Ramona Lisa – Dominic | Arcadia (2014) “Bruises”라는 곡으로 단숨에 인디 팝계의 총아로 떠오른 체어리프트(Chairlift) 프런트 걸을 기억하는지. 블러드 오렌지(Blood Orange), 비욘세(Beyonce), 드로리언(Delorean)의 앨범에 작곡가로서 이름을 올리는 등 왕성한 창작욕을 선보이던 캐롤라인 폴라첵(Caroline Polachek)은 라모나 리사(Ramona Lisa)라는 이름으로 새 앨범을 발매했다. 앨범 전체적으로 랩톱 컴퓨터 미디 사운드의 활용이 두드러는데 “Dominic”은 그중에서 가장 우아하고 세련된 흐름을 보여준다. 철 지난 시대의 풍경을 연상하게 만드는 그녀 특유의 물먹은 음색과 반복되는 신디사이저 음이 조화를 이루며, 평온하다가도 이윽고 혼란스러워지는 사랑의 심리를 드러낸 노랫말도 사운드와 잘 어우러진다. 자의식 강한 여성답게 여러방면에서 재능을 표출하는데, 습지를 배경으로 그녀가 직접 디렉팅한 영상도 수준급이며 영상 중반부의 손을 활용한 무용도 곡의 분위기와 그럭저럭 어울린다. 그나저나 “You and me are a perfect disaster”라는 가사가 계속 맴돈다. | 최성욱 www.facebook.com/prefree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