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bra – 90s Music

 

뉴질랜드 출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킴브라(Kimbra)가 컴백 싱글을 발표했다. 킴브라는 2012년 앨범 [Vows]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영미권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가며 활동하였고, 데뷔 앨범 발표 이후 약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최근에는 자넬 모네(Janelle Monae)와 함께 투어를 돌고 교류하였으며, 본격적으로 앨범 발표를 위한 작업에 착수하였다고 한다. 고티에(Gotye)의 싱글에 참여하며 인지도를 얻은 것도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재즈 보컬의 특성과 다양한 스타일의 소화 등 이전부터 주목하게 만든 것은 그녀의 스펙트럼과 능력이었다.

지난 앨범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킴브라는 트렌드를 빠르게 가져왔다. 제목처럼 1990년대 음악을 이야기하는 이 곡은 실제로는 1990년대 메인스트림 곡들이 가지고 있는 요소들을 소스나 배경으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댄스뮤직의 전개 방식을 군데군데 집어넣고 기형적으로 조립하였다. 이러한 구성이 가능하게 만든 곡의 주축은 딱 하나, 그녀의 보컬이다. 워낙 다양한 스타일을 구사하는 사람이다보니 앞으로의 음악들이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특히나 이 곡의 작업 전체를 거의 혼자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 블럭(박준우) blucsha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