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 Loops – Hit Me | Loopified (2014)

 

스웨덴 출신 밴드 더티 룹스(Dirty Loops)의 앨범이 발표되었다. 이들은 처음 유투브에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Just Dance”를 비롯한 유명한 팝 곡들을 커버하여 발표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 대형 음반사의 눈에 띄어 계약하였다. 보컬/키보드, 드럼, 베이스만으로 구성된 이 밴드의 각 멤버들은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해온 신동들이었다고 한다. 유투브에서 주목을 받은 이후 음반 계약은 물론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ster)의 지원사격, 구글 행아웃과의 프로젝트 진행 등 거대한 행보를 선보이더니 마침내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였다.

앨범은 두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을 오리지널 트랙으로 담았으며 가장 먼저 공개된 “Hit Me”는 이들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 얼마나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클래식 음악과 재즈를 전공한 각각의 멤버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클래식 재즈 잼”이라고 표현하지만, 앨범은 팝 락을 기반으로 하며 그 안에 화려한 기교와 뛰어난 합주는 물론 각종 장르에서 쓰이는 장치들을 유연하게 담아낸다. 댄스 뮤직에서 느낄 수 있는 신스의 구성은 물론 시원하게 뻗는 보컬이 주는 쾌감, 베이스가 가져오는 힘 있는 리듬 등 각각의 장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잘 살렸지만, 이들을 잘 밀착시켜 하나의 곡을 완성하였다는 것이 더 큰 장점이다. 여러 거장들이 극찬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 블럭(박준우) blucsha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