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ylor McFerrin – Already There (feat. Robert Glasper and Thundercat) | Early Riser (2014)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의 맏아들 테일러 맥퍼린(Taylor McFerrin)의 첫 정규 앨범 수록곡이다. 프로듀서인 동시에 키보디스트, 디제이, 비트박서인 그는 현재 최고로 핫한 레이블 중 하나인 브레인피더(Brainfeeder)에서 앨범을 발표하며, 굉장히 다양한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만큼 복잡하게 짜여진, 때로는 앞서나가는 음악을 선보인다. 그의 라이브는 최고의 원맨쇼 중 하나다. 자신이 가진 무기들을 100% 활용하며 라이브 셋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것이다.

피아니스트이자 프로듀서인 로버트 글래스퍼(Robert Glasper), 베이시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썬더캣(Thundercat)과 함께 한 이 곡은 재즈 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요소가 느껴진다. 타이트한 구성과 리듬 안에서도 트랙 전체를 감싸는 듯한 신스의 따뜻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또한 참여한 두 아티스트의 색채와 약간은 결을 달리 하기에 전체를 조율하는 듯한, 이 곡의 중심에 있는 테일러 맥퍼린의 음악적 색깔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다. 워낙 다양한 방법과 음악적 색채를 지니고 있으므로 정규 앨범이 어떤 결을 나타낼 것인지 감을 잡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계속 주목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 블럭(박준우) blucsha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