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롤링스톤, 디지털뮤직 같은 매체의 핵심 기사들을 번역해 소개하는 블로그 [International Media and Entertainment]의 뉴스 브리핑입니다. | [weiv] 1. 애플이 비츠를 30억달러에 인수했죠? 네. 5월 초부터 애플-비츠 인수 소식이 화제였습니다.지난 5월 29일 애플이 비츠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지난 5월 초 보도된 32억 달러보다 2억 달러 낮은 액수입니다. 애플은 26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4억 달러는 애플 지분으로 지급할 것입니다. 1-1. 비츠 창립자인 닥터 드레는 애플에 합류하나요? 구체적으로 그 역할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닥터 드레와 지미 아이오바인이 애플에 합류한다고 합니다. 1-2. 관계자들은 애플과 비츠뮤직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나요? 올 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스트리밍 서비스인 비츠뮤직을 바탕으로 애플의 스트리밍 시장 진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음원 다운로드 시장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아이튠즈 라디오의 부진으로 이 인수 소식이 들리기 전부터 많은 관계자들은 애플의 온디맨드 스트리밍 시장 진출 가능성을 예상했었습니다. 실제로 애플 CEO 팀 쿡도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합니다. 음악 스트리밍 뿐 아니라 하드웨어적으로도 애플은 이번 인수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의 하드웨어에도 비츠뮤직을 끼워 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1-3. 이번 인수가 스트리밍 시장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요? 애플의 비츠 인수 소식이 들리자 많은 스트리밍 업체들이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랩소디, 알디오, 슬래커, 송자 등 크고 작은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타격을 받고 스트리밍 시장이 한 번 정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트리밍 시장의 빅플레이어인 스포티파이의 이번 가을로 예정된 IPO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빌보드는 스포티파이가 가치평가에서 40억 달러 이상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애플-비츠 인수는 스포티파이의 가치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플-비츠 인수 발표가 하루도 채 지나기도 전에 비츠뮤직은 가격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비츠는 연간 유료 이용자들에 한해 119.99 달러에서 99.99 달러로 내렸습니다. 이것은17% 인하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7일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하던 비츠뮤직은 이번 앱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가입자에 한해 무료 체험기간을 14일로 늘렸습니다. 애플의 비츠뮤직 인수 직후 가격 인하와 무료 체험 기간 연장은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 기사: 애플, 비츠 30억弗 인수 합의..음악사업에 ‘날개'(종합) | 스트리밍의 미래: 애플의 진입이 거대 경쟁의 시대를 열지도 | 비츠뮤직, 요금 인하 및 무료 체험기간 연장으로 가격 전쟁 시작 2. 스포티파이 유료 이용자가 1000만을 넘어섰다면서요? 5월, 스포티파이는 전세계 유료 이용자 수가 1000만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13년 3월 발표한 600만 명의 유료 이용자 수에 비해 400만 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2-1. 스포티파이 유료 이용자가 이렇게 금방 늘어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스포티파이는 전세계적으로 확장하면서 유료 이용자가 늘어났습니다. 이번 달 서비스를 시작한 브라질을 포함하여 55개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등 새로 진출하는 시장에서 스포티파이는 저렴한 요금제와 통신업체와의 협력으로 번들 요금제를 제공하면서 유료 이용자를 늘렸습니다. 미국에서도 기존 요금의 절반 가격인 월 4.99 달러로 학생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2월부터 무료 서비스 이용자들도 모바일 앱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유료 이용자가 늘었다고 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CEO 다니엘 에이어크는 무료 이용자 4명 중 1명은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2. 스포티파이가 1000만을 넘었는데 타 경쟁업체들의 유료이용자수는 어느 정도인가요? 프랑스 기반의 메이저 스트리밍 업체인 디져(Deezer)는 약500만 명의 유료 이용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빌보드는 알디오(Rdio) 는 50만 명 이하의 사용자가, 비츠뮤직은 약 20만 명의 사용자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2-3. 전문가들은 스포티파이의 급성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스포티파이의 이용자 수의 급격한 증가에 비해 스포티파이가 레이블과 퍼블리셔에 지급한 금액을 적신호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올해에만 스포티파이가 레코드 레이블과 퍼블리셔에 지급한 금액은 약 1억 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8년 론칭 이후 저작권료로 지불한 총 금액이 1억 달러인 것에 비하면 큰 액수입니다. 하지만 베테랑 테크놀러지 전문 투자자인 에릭 잭슨은 곧 이익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스포티파이의 급 성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기사: 스포티파이 1000만 이용자 돌파 3. 유튜브가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한다면서요? 지난 23일 구글은 유튜브 제작자 블로그에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가수들이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전세계의 음악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저스틴 비버, J. Cole 등이 유튜브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이번 유튜브의 크라우드 펀딩 도입은 비디오 제작자들에게 펀딩부터 광고 수익까지 통합된 플랫폼을 제공할 것입니다. | 기사: 유튜브, 크라우드 펀딩 도입 4. 삼성뮤직이 서비스를 중단한다면서요? 네, 한국을 제외한 해외 주요 국가들의 이용자들에게 7월 1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중단하는 것입니다. 아시아 경제에 따르면 삼성 관계자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콘텐츠 전략을 재편 중”이라며 “삼성뮤직 서비스 중단은 재편 작업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삼성뮤직 서비스를 종료하는 지역에서는 다른 형태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1. 이제 삼성은 컨텐츠 사업을 완전 접는 것인가요? 앞서 관계자의 언급과 마찬가지로 삼성 뮤직 서비스 중단이 삼성이 컨텐츠 제공을 포기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삼성은 현지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꾸었습니다. 3월부터 삼성 갤럭시 기기에 한해 미국에서 인터넷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 뮤직’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져(Deezer)와 협력관계를 맺고 6개월 간 무료 스트리밍을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 기사: “굿바이삼성뮤직”…삼성, 콘텐츠 전략 수술 note. 이 리포트를 연재하는 이슬아는 뉴욕대학(NYU) 음악 비즈니스 석사 졸업 후, 현재는 뉴욕의 한 퍼블리싱 회사에서 저작권 업무를 맡고 있다. 업무와는 별개로 해외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업계 소식을 번역해 International Media & Entertainment News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으니 업계 종사자들과 관심있는 독자들은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