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롤링스톤, 디지털뮤직 같은 매체의 핵심 기사들을 번역해 소개하는 블로그 [International Media and Entertainment]의 뉴스 브리핑입니다. 요약본 옆의 기사 링크를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weiv] 1. 유튜브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인디 음반사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왜죠? 인디 음반사들이 유튜브의 강압적인 계약 강요에 반발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올초부터 소문이 돌던 유튜브의 스트리밍 서비스 론칭이 구체화되면서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음반사들에 접촉하고 있는데요, 전세계 인디펜던트 음반사를 대표하는 WIN(Worldwide Independent Network)은 유튜브가 대형 음반사인 소니, 워너, 유니버설을 제외한 음반사들에게 일방적인 계약을 제시하고,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시 유튜브에서 컨텐츠를 차단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전합니다. 유튜브의 이런 강압적인 접근이 역효과를 내어 인디 음반사들의 반발을 산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 6월 17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미 유튜브가 계약에 동의하지 않은 음반사들의 뮤직비디오를 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1-1.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와 인디 음반사들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궁금한데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WIN은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저작권료가 현재 서비스 중인 스포티파이(Spotify), 디져(Deezer)보다 더 낮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2. 얼마 전에는 아마존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준비하면서 일방적인 계약으로 인디 음반사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하지만 그때보다 이번의 ‘유튜브 사태’에 대해 인디 음반사들이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것 같은데요? 유튜브는 비디오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압도적인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유튜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현재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번 인디 음반사들의 단체 행동이 성공한다면, 앞으로는 인디 음반사들의 영향력이 커져 음악가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할 수 있게 되겠죠. 1-3. 메이저는 인디 음반사들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한 것 같은데, 실제로 메이저 음반사의 아티스트들이 인디 아티스트들보다 더 높은 저작권료를 책정받았나요? 미국 인디펜던트 음악 협회(A2IM)의 회장은 빌보드 매거진에 유튜브와 대형 음반사들과의 계약이 소속 아티스트보다는 음반사 이익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했습니다. 대형 음반사인 소니, 유니버설, 워너에 10억달러의 선금을 지급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음반사가 얻는 수익이지 아티스트에게 직접 전달되는 건 아닙니다. 음악의 재생횟수가 아닌 청취자들의 재생시간으로 계산하는 ‘listener hour guarantee’는 아티스트에게는 저작권료가 지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아티스트가 일정 금액의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음반사들이 받은 계약금/선불금이 아티스트에게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 기사: 유튜브-대형 음반사 계약 조건과 아티스트에게 미치는 영향 / 유튜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도 전에 인디 컨텐츠 제거 2. 이번엔 아마존 소식인데요, 아마존의 음악 서비스가 시작됐죠? 지난 12일부터 아마존이 프라임뮤직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마존의 프라임서비스는 사용자가 1년간 회비 99달러를 내면 이틀 내 무료 배송을 제공받는 서비스인데요, 여기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추가되었습니다. 기존의 프라임서비스 이용자들은 추가 요금 없이 백만 곡 이상의 곡들을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1. 기존 스트리밍 사용자들이 아마존으로 옮겨가면 스포티파이 등의 업체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요? 물론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이 아마존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발매 6개월이 지난 곡들만 서비스하고 있어요. 게다가 유니버설 뮤직의 곡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런 제한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프라임뮤직은 최소 2천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게 되어 세계적인 규모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 기사: 아마존 프라임 올 여름 무료 음악스트리밍 추가 3. 아마존의 스마트폰도 공개되었네요. 이 전화기의 특징은 뭔가요? 일명 파이어폰인데요.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벤조스(Jeff Bezos)는 샤잠(Shazam)과 비슷한 기능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소개했습니다. 파이어플라이는 노래와 영화를 식별하고 터치만으로도 아마존에서 바로 구입하거나 대여할 수 있는 앱입니다. 또한 TV 프로그램도 식별할 수 있고, 텍스트를 해석/저장하는 데다가 CD, DVD, 비디오 게임 등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3D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파이어폰은 네 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의 얼굴 위치를 감지해서 3D를 구현하는데요, 다이나믹 퍼스펙티브 기능이라고 부릅니다. 이걸 통해 기기를 앞뒤로 움직이며 스크롤을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3-1. 아마존의 프라임뮤직과 파이어폰이 연동되나요? 됩니다. 아마존은 파이어폰을 구입하면 프라임서비스 1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아마존의 생태계를 완성하려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아마존은 스마트폰, 태블릿을 포함한 하드웨어부터 음악, 비디오 스트리밍, 전자책 대여에 이르는 컨텐츠 서비스를 통해 자기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기사: 아마존, 샤잠에 대항하는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파이어폰 공개 4. 지난 5월에는 애플이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죠. 이렇게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시작되나요? 애플은 비츠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에 인수했는데요, 공식 발표를 하고 하루도 안되어 가격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애플은 비츠뮤직 1년 이용권을 17% 할인된 99.99 달러에 제공하고, 무료 체험기간을 기존의 7일에서 14일로 늘렸습니다. 이에 스포티파이도 여름 특별 가격이라는 스페셜 프로모션으로 한 달 이용가격인 9.99달러의 3개월 이용권을 내놓았습니다. 애플의 공격적인 가격 할인은 타 스트리밍 서비스의 요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비츠뮤직은 아이폰에서 애플의 in-app 결제 서비스를 사용했는데, in-app 결제 수수료가 30%입니다. 비츠뮤직이 애플에 인수되면서 이런 수수료를 절감하게 되고 스트리밍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얻게 된거죠. Rdio의 경우는 웹결제시 9.99 달러인데, in-app은 결제시 14.99 달러를 청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경우 이런 수수료 정책 때문에 결제 앱은 제공하되 웬만하면 스포티파이 웹사이트에서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전쟁 시작; 비츠 가격 인하 5.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핫한 장르는 EDM인 것 같아요. 그 가치를 측정한 결과가 나왔다고요? Electronic Dance Music, 통칭 EDM은 밀레니엄 세대들과 음악 산업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장르입니다. 최근 IMS Ibiza 리포트는 EDM의 가치가 62억 달러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많은 전문가들은 EDM은 62억 달러를 훨씬 넘는 가치를 갖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5-1. EDM을 듣는 주 청취자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요? 닐슨 조사에 의하면 EDM 팬들의 50% 이상이 에너지 드링크를 소비하고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그들 자신이 트렌드를 주도한다고 여기는 25세 이하의 세대라고 합니다. 5-2. 최근 EDM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혹은 회사가 있나요? EDM 시장에서 가장 큰 기업인 SFX 엔터테인먼트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EDM 공연의 프로모터 존 보일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EDMbiz에서 SFX 엔터테인먼트의 움직임은 직간접적으로 EDM 아티스트, EDM 프로모터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시장의 전체 방향성마저 바꿨다고 언급했습니다. 5-3. 앞으로 EDM 시장의 전망은 어떤가요? 현재대로라면 향 후 몇 년간 EDM 시장의 미래는 밝게 보입니다. 최근 2년간의 EDM 시장을 살펴보면 인솜니악(Insomniac)과 라이브네이션의 M&A, SFX 엔터테인먼트와 클리어채널의 파트너쉽 등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메이저 프로모터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산업적 모양을 갖추는 시기이기 때문에 EDM 시장의 진입 장벽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재빨리 기회를 포착하는 게 관건이 되겠죠. | 기사: EDMbiz 컨퍼런스 이야기: 62억 달러 가치의 EDM 시장은 시작되었다 note. 이 리포트를 연재하는 이슬아는 뉴욕대학(NYU) 음악 비즈니스 석사 졸업 후, 현재는 뉴욕의 한 퍼블리싱 회사에서 저작권 업무를 맡고 있다. 업무와는 별개로 해외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업계 소식을 번역해 International Media & Entertainment News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으니 업계 종사자들과 관심있는 독자들은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