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Iver – Heavenly Father | Wish I Was Here Soundtrack (2014) 본 이베어(Bon Iver) 팬들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은 드디어 본 이베어가 [Bon Iver, Bon Iver]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곡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나쁜 소식은 이 소식이 본 이베어의 새 앨범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7월 중순 미국에서 개봉할 영화 [Wish I Was Here]의 사운드트랙으로 수록된 신곡 “Heavenly Father”는 밴드 사운드와는 사뭇 동떨어진 곡이다. 마치 로봇들의 합창단 같은 겹겹이 쌓인 신디사이저의 향연을 들을 수 있다. 전자적인 질감의 곡이지만 다행스럽게도 그의 음악은 여전히 미칠듯이 아름답다. 본 이베어의 실질적인 중심인 저스틴 버논(Justin Vernon)은 세간의 이목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그의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밴드의 활동을 잠정적으로 무기한 중단했다. 비록 새로운 곡을 선보였다고 해서 본 이베어의 기약 없는 새 앨범의 발매가 임박했다고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음악 활동을 간접적으로 이어오던 그가 본 이베어의 이름으로 새 곡을 냈다는 사실은 그가 돌아올 준비를 끝마쳐간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곡을 통해 만약 그의 새 앨범이 나온다면 어떤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지 상상해보자. | 오규진 ohgyuj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