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Dream – Black | Fruition (2014) 더-드림(The-Dream)은 라디오 킬라(Radio Killa)라는 자신의 사운드마크나 레이블 이름처럼 메인스트림 지향의 달달한 음악을 주로 해왔다. 그러나 2011년 [Terius Nash: 1977]이라는 앨범에서 그는 자신의 진면모를 드러낸다. 상업적인 음악도 잘하지만, 애초에 꿈돌이의 승부처는 거기가 아니었다. 앨범은 피비알앤비(PBR&B)라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렇게 불리는 음악들 이상으로 파격적이었다. 기존에 자신이 구축했던 세계를 직접 깨듯이, 세상에는 달콤함만 있다는 게 아니라는 걸 가사와 음악을 통해 보여줬다. 최근 사생활에 있어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곡은 들을 필요가 있다. 이 곡은 차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목을 포함하여 전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인종차별이지만, 경제적 차별을 포함한 커뮤니티의 한 단면과 함께 현실이 지니는 맥락을 담고 있기도 하다. 더-드림은 세상은 여전히 과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영상을 통해 더욱 강조하고 있다. “Classism is the New Racism”이라는 그의 말처럼 인종 차별은 현실 속에서 계급 차별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 이것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은 한국 내 동남아시아인들의 사회적 대우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 | 블럭 blucsha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