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al Blood – Figure It Out | Royal Blood (2014) 로열 블러드는 마이크 커(Mike Kerr: 베이스/보컬)와 벤 태처(Ben Thatcher: 드럼)으로 구성된 2인조 록 밴드로, 2013년 11월에 첫 싱글 “Out Of The Black”을 발표했고, 올 8월에 첫 정규 데뷔작을 내면서 빠르고 거침없이 씬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편성에서는 화이트 스트라이프스를, 사운드에서는 레드 제플린과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를, 멜로디에서는 뮤즈 등의 밴드를 연상시키는 팀으로, 두텁고 직선적인 블루스/거라지 록 사운드가 박진감 넘치는 구성 속에서 짜릿하게 폭발한다. 베이스라는 악기를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는 점이 돋보이지만, 그런 반면 록 사운드에서 기타가 차지하는 매력을 새삼 생각하게 한다. 달리 말하자면 ‘리듬’과 ‘노래’ 사이의 빈 공간이 어쩔 수 없이 아쉬워지는 음악이기도 하다. 비디오는 색깔을 입힌 셀로판지로 사물을 볼 때 생기는 효과를 재치 있게 활용하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 최민우 daftsound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