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k Jenkins – Jazz | Water[s] (2014)

 

현재 미국 힙합 신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은 단연 시카고다. 이곳에서는 챈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 빅 멘사(Vic Mensa), 릴 더크(Lil Durk), 릴 비비(Lil Bibby) 등 하루가 다르게 능력 있는 신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는 시라크(Chiraq)라고 불리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지역이지만, 트랩과 유사한 드릴 신(Drill Scene)부터 얼터너티브 힙합까지 다양한 음악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으며 꾸준히 스타가 탄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한 가운데 엄청난 신인이 또 등장했다. 믹 젠킨스(Mick Jenkins)가 올해 발표한 믹스테입 [Water[s]]는 많은 매체가 한꺼번에 주목했고, 사람들은 앞다퉈 그의 존재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Jazz”라는 이 곡에서의 재즈는 실제 재즈 음악이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재즈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곳 거짓말을 한다는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도 있다. 비록 무료로 공개한 믹스테입이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컨셉, 그리고 정교한 스토리텔링이 있으니 다른 곡도 들어보길 권한다. 믹 젠킨스의 목소리나 랩을 하는 방식이 엄청나게 특별한 건 아니지만 그는 독특한 프로덕션을 끌어오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낼 줄 안다. 믹 젠킨스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능력 덕분이다. | 블럭 blucsha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