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4. 10. 07
장소: YG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공간
질문, 정리, 사진: 블럭(박준우) blucshak@gmail.com

강욱진, 함승천 콤비를 앨범 크레딧에서 처음 발견한 건 빅뱅의 앨범에서였다. “Ego”가 강한 인상을 남긴 상황에서 [One Of A Kind] 앨범에 실린 “결국”이라는 곡 역시 이 콤비가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YG에 이런 인하우스 프로듀서가 있다는 걸 기억했다. 두 작곡가는 이듬해 승리의 두 번째 미니 앨범에서는 여섯 곡 중 네 곡을 만들었고, 이후 위너의 앨범에서도 네 곡을 맡는 등의 비중을 선보였다. 그리고 [WIN], [믹스앤매치(Mix & Match)]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궁금한 것이 이것저것 생겼다.

YG는 한국에서는 드물게 인하우스 프로듀서 시스템을 착실하게 두고, 각 프로듀서의 이름을 크레딧에 성실히 반영한다. 이는 개개인의 이름값을 구축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방식이다. 인하우스 프로듀서의 이름을 알려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곧 회사의 이미지나 퀄리티와 직결되는 것이고 레이블 사업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당장 보도자료의 변화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한국 가요 시장에서 프로듀서의 이름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직접 만나서 물어봤다. 두 분은 인터뷰가 처음이라고 한다. | [weiv]

강욱진함승천1

박준우: 우선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함승천: 안녕하세요, 저는 YG에서 노래 만들고 있는 함승천입니다. 반갑습니다.
강욱진 : YG에서 프로듀서로 있는 강욱진입니다.

박준우: 요즘 어떤 걸 작업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강욱진: 최근 엠넷에서 화제 속에 방영 중인 (웃음) 믹스앤매치 음악 작업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희 작곡가들 다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 외 이런저런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위너 앨범을 작업하셨는데, 작업하고 나서 앨범이 나왔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함승천: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고. 앨범 작업 끝나면 늘 그렇죠, 뭐.
강욱진: 신인 첫 데뷔 앨범이라 많이 힘들고 부담이 있었으나, 차트 성적도 좋고 사람들 반응이 좋아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사실 걱정 좀 많이 했거든요, 솔직히. 위너 애들한테 얘기는 못 했는데. (웃음)
함승천: 나오는 날 전부 뜬 눈으로 기다리고, 잠 못 자고 확인하고 그랬죠.
강욱진: 위너라는 그룹에 회사에서 걸었던 기대 자체가 컸던 부분도 있고, 되게 오랜만의 신인이잖아요. 사실 참여했던 작곡가들, 가수들, 스태프들 전부 부담이 있었거든요. 잘 되어야 한다, 뭔가 달라야한다는 생각이 있었죠.

박준우: 두 분은 어떻게 음악을 만드는 일을 접하시고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함승천: 보통 제 나이대 우상이라고 하면 마이클 잭슨이잖아요. 마이클 잭슨을 보면서 ‘이 노래를 어떻게 부를까’ 고민하면 노래를 부르고, ‘이 춤을 어떻게 출까’ 고민하면 춤을 추게 되는데 저는 ‘이 곡은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저는 다른 생각은 안 했어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어요. 근데 어떻게 운이 좋아서 지금 음악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강욱진: 저도 어렸을 때부터 음악 듣는 걸 좋아하고, 아버지도 음악 듣는 걸 좋아하시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부터 진짜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박준우: 두 분은 강욱진 씨가 스무 살 때 처음 알게 되셨다고 들었어요.
강욱진: 모 클럽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친한 형 소개로 (웃음) 알게 되었어요. 그 형이 ‘우리 DJ 중에 진짜 음악 좋아하고 멋있는 형 있다’고 소개해줬어요.
함승천: 정말 클럽 오면 다른데 눈 안 돌리고 음악만 듣는 친구 있잖아요. 그런 친구였어요.
강욱진: 그때 소개를 받아서 (함승천) 형이 YG에 엔지니어로 있을 때 데모도 들려드리고.
함승천: 서로 만든 걸 들려주고 그랬죠. 서로 엄지손가락 치켜들어주던 사이었어요. (전원 웃음)

박준우: 혹시 그러면 디제잉은 계속 하고 계시는 건가요.
함승천: 저는 어릴 때부터 했고 올해 초까지 했어요. 계속 하다가 최근에는 작업이 너무 많아져서 작업에 집중하느라 멈춘 상태예요. 근데 욱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괜찮은 디제잉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지금도 우리가 둘이서 만족할만한 디제잉 파티 같은 게 없을까 찾고 있어요.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는데.
강욱진: 재미있게 할 그런 기회라면 형도, 저도 생각하고 있죠. 저는 YG 들어오기 조금 전에 좀 더 음악을 열심히 하고 싶어서 DJ 활동을 그만뒀어요.
함승천: 저도 약간 압력을 넣었죠. (웃음)
강욱진: 올해 초에 잠깐 하다가 지금은 쉬고 있어요.

박준우: 그러면 계속 새로운 음악을 접하고 계시겠네요.
강욱진: 계속 들어요. 지금도 DJ 안 하고 있지만, 음악 모니터링은 하죠. 물론 작곡가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작곡가로서 음악을 듣는 부분과 DJ로서 음악을 듣는 부분은 조금 포인트가 다르잖아요. 아직도 두 부분을 다 듣는 것 같아요.

박준우: 함승천 씨는 처음에는 레코딩 엔지니어로 일하셨어요. 세븐 앨범, 마스터 우 앨범 앨범에 참여하셨고요.
함승천: 그런 걸 할 수 있게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신경을 많이 쓰고 도와주셨죠. 사실 레코딩 엔지니어에서 프로듀서로 포지션이 바뀌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그걸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셔서 다행히도 그렇게 하게 되었죠.

박준우: 그때 YG와 지금의 YG는 여러모로 많이 다르겠네요.
함승천: 아무래도 회사 규모 차원에서도 그렇고, 그동안 색깔이나 하는 음악이 바뀌었죠. 일종의 발전이죠. 들어보시면 아시잖아요. 그때 음악하고 지금은 하는 음악 자체가 다르잖아요. 근데 너무 동떨어져 있거나 완전 딴판의 음악을 하는 건 아니고, 어딘지 맥락은 비슷하지만 조금씩 발전해왔잖아요. 그런 부분이 제 눈에도 보이는 거죠. 저도 그런 걸 따라가야 하고.

박준우: 2004년 이후로 2010년 세븐 앨범에서 강욱진 씨와 함께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록이나 이런 걸 찾기 힘들었거든요.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함승천: 그때 저는… 어떤 일을 했지. DJ하고 돌아다녔나?
강욱진: 그때 디제이를 풀타임으로 하셨죠. 하루 종일. 매일.
함승천: 사실 근데, 레코딩 엔지니어가 굉장히 힘든 작업이에요. 음악도 그렇고 일로도 너무 힘들고 그런 상황에서 끝나고 나면 제 것도 작업하고. 레코딩 엔지니어 일을 하면서도 DJ 일을 계속 했거든요. 그러다 좀 지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쉬는 느낌으로 DJ 일을 많이 하고, 재미있으니까 일단.
강욱진: 저는 회사 들어오기 전까지 혼자서 작업실을 따로 차렸어요. 작곡가가 되고 싶었으니까. 이제 여기저기 데모를 돌리고 그러면서 DJ를 한 4년 정도 했어요. 솔직히 저는 돈 때문에 했어요. 작업실 월세도 내야 하고 그러니까. 그러면서 곡 작업하고 그러다 형이 회사 확장하면서 프로듀서들 영입한다는 얘기를 저한테 해주셔서, 형이랑 같이 세븐 곡을 작업하면서 YG에 들어오게 되었죠.

박준우: 그전까지 같이 작업해본 적은 없으신지.
함승천: 그때는 계속 따로 작업하다가 제가 세븐 곡에서 ‘같이 한 번 해볼래?’라고 얘기했거든요. 그전까지는 해본 적이 없고, 그게 처음이었어요. 같이 했는데 결과가 되게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자신 있게 대표 프로듀서님께 들려드렸고, 좋다고 하셔서 일이 잘 풀렸죠.

박준우: 혹시 작업하실 때 분담의 영역 같은 게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함승천: 특별히 그런 건 없어요. 근데 아무래도 (강)욱진이가 작업량이 저보다는 좀 더 많고요. 욱진이가 트랙 부분을 좀 더 손보죠. 테마 같은 부분이나, 뒷부분 마무리 같은 부분을 많이 신경을 쓰니까. 작업하면서도 욱진이가 쑥쑥 진행해요. 제가 못 따라가는 느낌. (웃음) 그런 부분들이 많이 생겨서, 맡길 건 맡기고 저는 그 외의 부분들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박준우: 세븐 앨범에 수록되었던 “Roller Coaster”같은 경우에는 작사도 본인들이 직접 하셨더라고요. 보통 작사 작업도 계속 하시는지.
함승천: 늘 하고 싶어해요. 좋은 아이템은 넘쳐나는데 세상이 못 알아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박준우: 처음에는 두 분 다 힙합, 알앤비를 좋아하셨다고 했는데, 이때부터 전자음악 쪽으로 많이 넘어오셨어요.
강욱진: YG 음악도 그렇고 전체적인 음악적 추세가 그랬으니까요.
함승천: 그때 그 흐름에 적응하는 사람들이 살아남는 것 같아요. 당시에는 거의 사활이 걸린 부분이었어요.

박준우: 스타일을 바꾸는 데 있어 힘든 점 같은 건 없으셨는지.
강욱진: 특별히 힘든 건 없었던 게, 왜냐면 저도 그 당시에 흐름이 많이 넘어가면서 그런 거에 개인적으로도 꽂혀 있었고 보통 힙합 듣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로도 넘어가더라고요. 저도 그런 시기였어요.
함승천: 전 세계적인 트렌드 자체가 힙합 하던 사람들이 128의 BPM에 랩을 하고 그러던 시기라서, 그걸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면서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기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저 사운드를 낼까?’ 고민하고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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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저는 처음 두 분을 알게 된 게 “Somebody To Love”와 “Ego”였거든요. 아무래도 빅뱅 자체가 회사의 메인이기도 하잖아요. 곡을 작업할 때 평소와 다른 게 있으신지 궁금해요.
강욱진: 빅뱅이 오히려 작업하는 것 자체는 수월한 편이에요. 저희가 트랙만 좋게 만들면 워낙 GD가 가사나 멜로디 메이킹에 있어서 잘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함승천: 다른 걸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빅뱅 작업이 굉장히 쉬워요. 트랙만 괜찮으면 GD가 알아서 잘해요. GD는 특별히 어디를 수정해달라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어요. 그리고 아쉬운 부분은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듣고 수정사항을 피드백으로 주시면 작업을 해서 들려줘요. 그러면 GD가 알아서 다 해버리기 때문에 빅뱅 건 굉장히 쉬워요.
강욱진: “Ego”같은 경우에는 대표 프로듀서님 주문으로 몇 번 트랙 수정을 하기는 했는데, “Somebody To Love” 같은 경우에는 깔끔하게, 저희가 준 그대로 앨범에 나갔어요. 심지어 저희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수정했는데 원래 곡이 낫다고 하셔서요. 속된 말로 빅뱅 같은 경우에는 작곡가들이 ‘앨범에 꽂는다’ 그러잖아요. 그거 자체가 어렵기는 해도 작업은 쉬운 편이죠.

박준우: 빅뱅과 같이 작업하는 기회 자체를 구하기 힘든 편인가요?
강욱진: 워낙 빅뱅은 알아서 하기도 하고, 작곡가라면 모두가 욕심내는 가수잖아요. 그러니까 워낙에 받는 데모 양 자체가 많고. 그런 부분이 있죠.
함승천: 그리고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워낙 트랙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니까. 거기서 오케이 사인을 받고, 그다음에 빅뱅에게 넘어가고, 그게 대표 프로듀서님 마음에 들어야 하고. 되게 복잡하고 까다로운 단계를 거쳐야 해서 빅뱅과 같이 작업하는 건 아무래도 좀 어렵죠. 근데 시너지 효과는 엄청나다고 느껴요. 저희가 생각 못 했던 부분도 있고, 예상 못 했던 느낌들의 가사나 멜로디를 지용이(GD)가 잘 쓰기 때문에 하기만 하면 만족도는 굉장히 높고 그렇습니다.

박준우: 제가 두 분을 본격적으로 알게 된 게 승리의 두 번째 솔로 앨범이거든요. 그때 여섯 곡 중 네 곡을 작업하시면서 사실상 대부분을 맡으셨어요. 앨범 작업을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강욱진: 개인적으로 작업 자체는 정말 재미있었고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워낙 승리라는 친구가 열의가 되게 많거든요. 직접 와서 자기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정말 솔직하게 얘기해주고, 같이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어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작업이에요. 앨범 전체를 작업하는 데 한 달이 안 걸렸던 것 같아요.

박준우: “미치고” 같은 걸 작업할 때, 앞서도 GD에 관해 이야기를 하셨지만, 같이 작업할 때 서로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강욱진: 빅뱅 때와 마찬가지예요. 저희가 트랙을 최대한 완벽하게 만들면 GD가 가사와 랩, 멜로디를 쓰는 과정인 거잖아요. “미치고”도 그렇고 “결국” 같은 노래도 마찬가지도. 각자의 역할은 그런 식이에요.
함승천: 그래도 “결국”에서는 GD가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트랙에 대한 아이템을 피드백으로 줬고. “미치고”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빅뱅하고 GD 솔로하고는 조금 느낌이 다른 것 같기도 해요. GD가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자기 색을 내려고 하거든요. 빅뱅이 (GD) 자기 색깔은 아니잖아요. 지디 혼자만의 색은 아니니까요. 빅뱅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작업하는데 GD 솔로는 조금 더 자기 앨범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원하는 부분을 좀 더 어필하고, 저희도 최대한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고. 녹음은 혼자 해요. (그러면 디렉팅은 거의 안 보시겠네요) 왜냐면 GD와 빅뱅의 경우 저희는 트랙만 만드는 사람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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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올해 발표한 위너(Winner) 앨범으로 넘어와 볼게요. 작업을 꽤 많이 하셨는데 특별한 계기나 기회 같은 게 있으셨는지 궁금하거든요.
강욱진: 위너 애들이 여기(작업실)를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자기 생각을 좀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아무래도 YG 본사와 건물 자체가 다르잖아요. (YG 작곡가들이 사용하는 스튜디오는 본사 앞에 따로 있다.) 애들이 조금 더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인 편이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 얘기도 좀 더 많이 할 수 있고, 애들도 자기 앨범 작업에 대한 의견도 공유할 수 있고. 그런 부분에서 좀 더 계기가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함승천: 저기(본사 건물)는 프로듀서 누구, 프로듀서 누구 이런데 여기는 욱진이 형, 승천이 형 이런 느낌이니까. (웃음)
강욱진: [WIN] 방송할 때도 저희가 중간마다 편곡을 해줬던 일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서로 편하게 지내기 시작한 것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 [WIN] 끝나고서도 편하게 놀러 오고. 작업 없을 때도 수다 떨다 가기도 하고.
함승천: 그렇게 해서 조금씩 했던 것들이 다행히도 대표 프로듀서님 마음에 드셔서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생각하시는) 위너와 잘 맞아서 나가게 되었죠.

박준우: 작업 공간 같은 경우에는 사옥 내부와 이곳 두 군데가 있는 건가요.
강욱진: 여기와 사옥 2, 3층이 이제 작업실이죠.

박준우: 디피(Dee.P)나 에어플레이(AiRPLAY) 같은 분들 모두 이쪽에 계시나요?
함승천: 디피는 저쪽(본사)에 있고, 에어플레이는 옆방에 있어요.

박준우: 지금까지는 다양한 스타일을 하셨지만, 위너 앨범에서는 앞에서 선보였던 곡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이잖아요. “결국”이나 “Love Box”가 위너 앨범이 가지고 있는 맥락을 조금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앨범 전체의 방향도 확실하고 그런데 맞춰갔던 부분이 있으신지.
강욱진: 위너는 기존 YG와는 달라야 한다고 다들 생각한 것 같아요. 저희도 그렇고. 아예 팀 자체가. 그러다 보니 저희도 의식적으로 기존에 저희가 만들었던 음악이나 YG가 선보였던 음악과는 다르게 만들려고 신경을 썼고요.
함승천: 음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접근 자체가 다르죠. 그래서 빅뱅이나 개인의 솔로 앨범을 쭉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솔직히 안 한 게 없어요. 다 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피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걸 찾다 보니까 접근 자체가 달랐죠.

박준우: 방향 같은 게 어느 정도 있던 셈이네요.
강욱진: [WIN] 직후부터 그건 정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빅뱅하고는 달라야 한다는 점이.

박준우: 위너 앨범의 경우, 같이 작업한 분들 수도 많아요. 멤버들도 참여하고. 그럴 때는 작업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거든요.
강욱진: 아마 컬러링이 참여한 사람 수가 제일 많은데, “컬러링”같은 경우에는 아이템을 가져온 건 (강)승윤이였어요. 자기가 코드와 멜로디를 써서 왔는데,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는 편곡을 도와주다가 멜로디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생겨서 저희가 그런 부분에서는 참여했죠. 승윤이랑 얘기를 해서, ‘이런 건 우리가 한 번 고쳐볼게’라는 식으로 작업의 영역을 넓혔거든요. 그 과정에서 멜로디 메이킹을 하는 조성확이 참여하게 되고, 또 하다 보니 훅에서 코드 진행이 아쉬운 것 같아 디피(Dee.P)가 참여하게 되고 (웃음) 그리고 가사 같은 경우 래퍼들은 자기가 가사를 쓰니까 참여한 거죠.
함승천: 원래는 강승윤 작곡, 그다음에 편곡 강욱진, 함승천 이렇게 들어가는 거였어요. 근데 아쉬운 부분을 조금씩 조금씩 더 보완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거죠. 물론 강승윤이 처음 테마를 만들어 왔으니까 ‘어떠니?’라고 물었을 때 ‘좋아요. 이렇게 한 번 해봤으면 좋겠어요’라고 해서 의견을 모으고 조금씩 좋게 만들려고 하다 보니 다 참여하게 된 거죠.

박준우: [WIN]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Shut Up”이나 이런 곡들도 다 작업을 하셨잖아요. [WIN]이나 [믹스앤매치]를 작업하면서 훨씬 바빠지셨겠어요.
강욱진: 일이 좀 많아요. 솔직히 말하면. (전원 웃음) [믹스앤매치]도 거의 한 달에 두 곡에서 많으면 세 곡까지 편곡을 제가 해야 하거든요. 거기다 준비하는 것도 있고, 쉬고 있는 다른 가수들도 트랙을 저희에게 부탁해오고 있어서요. 사실 부탁을 해준다는 것 자체가 되게 고마운 일인 거잖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얘기해준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니까. 또 그걸 다 해주고 싶은 마음에 더 바쁜 것 같아요.

박준우: 부담감도 있을 것 같아요. 데뷔를 이제 막 하는, 혹은 아직 데뷔하지 않은 신인들이기도 하고. 프로그램 자체가 주목을 받아서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누군가의 미래가 달린 일일수도 있잖아요.
함승천: 그런 부담은 근데 늘 있는 거죠. YG에서 나오는 앨범 한 장 한 장이 전부 무게감이 있고. 부담감은 있는데 가수들을 믿고, 최종 결정권자를 믿고 그러는 거죠.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강욱진: 저희는 할 수 있는 한 베스트를 만들어 놓고, 그다음에는 기다리는 거죠. (웃음)

박준우: 일본 활동 쪽으로 나가는 곡도 계속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강욱진: 사실 그게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에요. ‘이건 일본에서만 쓸 거다’라고 정해져 있는 건 사실 아니고요. 저희는 이제 최대한 좋은 곡을 만들고, 그런 건 사장님께서 결정하시는 부분이니까요.
함승천: 그런 부분은 회사에서 결정하는 부분이니까요. 저희는 그런 걸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저희는 완성도만 신경 쓰는 거죠. 부담감은 사실… 욱진이는 작업량에 대한 부담감은 되게 클 거에요.
강욱진: 너무 많아요. (전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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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작곡가들이 만든 데모가 아티스트에게 바로 가는 편인가요?
함승천: 정식 경로는 무조건 대표 프로듀서님께 가는 거에요. 그렇게 해야 하는 건데, 가수 개개인에 따라서 욕심이 더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경우) 대표 프로듀서님께 가기 전에 뭔가 조금 더 손을 봐서 들려주고 싶다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참여해요. 대체로는 저희가 작업한 데모를, 트랙을 만들고 멜로디, 가사까지 써서 대표 프로듀서님께 넘겨드리면 들어보시고 이건 누구한테 주자고 한다거나. 아니면 가사는 못 쓰고 트랙에 멜로디만 써서 주면 ‘가사는 누구한테 맡기자’고 결정하시죠. 아무것도 없고 트랙만 써서 드렸는데 그래도 마음에 드시면 ‘이건 누구한테 넘기자’, ‘멜로디는 누구한테 맡기자’ 그렇게. 간혹 그런 경우가 있어요.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미련을 가지시는 노래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해서 결과물이 안 나오면 다른 노래들이 워낙 많아서 묻히기 마련이거든요. 근데 그 노래는 이렇게도 해보시고, 저렇게도 해보시고.
강욱진: 그것도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어느 정도 정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위너 애들 같은 경우에는 ‘너희가 앨범 준비를 해봐라’고 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아이들이 직접 와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아지죠.

박준우: 발표되지 않은 곡도 되게 많을 것 같거든요. (엄청나게 많죠) 완성을 거의 해간 상태에서 데모를 내보내다 보면 피로도 같은 게 있으실 것 같은데요.
강욱진: 익숙해졌어요. (웃음)
함승천: ‘이건 역작이야’라고 했는데 거들떠보지도 않는 곡도 되게 많습니다.
강욱진: 처음 제가 들어온 게 2010년이고 4, 5년 되어 가잖아요. 처음에는 그런 부분에서 타격이 매번 왔거든요. 정신적인 타격이. 이제는 뭐, 잘 되면 좋은 거고.
함승천: 저는 그걸 알고 있어서 그 정도로 힘들어하지는 않았는데, 욱진이는 되게 힘들어했어요. 아시다시피 YG에는 프로듀서가 많아요. 실력도 다들 뛰어나고. 그래서 데모의 완성도가 굉장히 좋아야만 한 번 모니터해보실까 말까 해요. 그래서 데모 완성도를 저희로서는 최고로 끌어올려야 하고, 그러다 보면 말씀하신 대로 피로도가 많이 쌓이죠.
강욱진: 그거 자체도 저희 능력에 달린 일이라고 생각해요.

박준우: 인하우스 작곡가들이 되게 많아졌어요. 경쟁하는 부분도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함승천: 그렇죠. 그게 대표 프로듀서님이 원하시는 부분이죠. 프로듀서들끼리 모아놓는 이유는, 제 생각에는 서로 들으면서 자극도 되고, 조금 더 열심히 해보라는 거죠. 그래서 대표 프로듀서님께서는 정말 가감 없이 평가하십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도. 별로였으면 별로였다고 얘기하고, 좋았으면 좋았다고 얘기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그거에 자극도, 부담도 많이 받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죠.
강욱진: 한 달에 한 번 미팅이 있거든요. 거기서 서로의 곡들을 모니터하는데, 사실 어떤 상황보다도 자극이 많이 되어요. 회사 안에 있는 서로의 음악을 들어본다는 게 저희한테는 자극이 많이 되고, 다들 실력이 좋은 분들이다 보니 배우는 것도 많고.

박준우: 작곡가의 성격에 따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다 같이 경쟁하는 형태군요.
강욱진: 그런 형태에 가깝죠.
함승천: 몇 예외의 곡들이 있긴 한데 대체로 그렇죠.

박준우: 한 달에 한 번씩 보는 것 외에도 다른 프로듀서들과 교류를 계속 하시나요.
강욱진: 그렇죠. 왔다 갔다 하면서 따로 회식하는 경우도 있고. 마주치면 술 마시러 가기도 하고. (웃음)
함승천: 개인적으로는 다들 친하죠. 음악적으로는 늘 이야기는 하는데요, 서로가 워낙 바쁘다 보니까. 심지어 예전에는 송캠프 이야기도 나왔는데 흐지부지되었죠. 그런 이야기는 늘 하고 있는데, 막상 일하다 보면 잘 안 되거든요.

박준우: 타이틀곡 결정은 늘 마지막에 하는 편인가요. (함승천 : 그렇죠.) 그러다 보면 모든 곡을 같은 강도로 작업하겠네요.
강욱진: 그것도 회사 색깔이라고 생각해요.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타이틀곡 정도인 것도.
함승천: 작업할 때 ‘이런 노래 하나가 몇 번 정도에 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마인드로는 작업을 절대 못 해요. ‘이 노래는 타이틀이다’라는 마인드로 작업해야 해요.

박준우: 여기서도 피로도가… (전원 웃음)
강욱진: 잊어버리는 게 제일 좋아요. 그런 세세한 부분들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으면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박준우: YG가 최근에 외국 작곡가를 간혹 쓰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런 분들과는 교류 같은 게 있는지 궁금해요.
강욱진: 외국 작곡가들은 A&R 쪽에서 따로 곡을 받아오는 경우가 많고요. 외에도 레베카(Rebecca Johnson)라는 친구는 인하우스로 활동하고 있고요.

박준우: 곡을 만들 때 YG 같은 경우에는 아티스트가 자기 색을 가지고 있어서 작업할 때 새로운 색에 대한 부담감이 덜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강욱진: 저는 색깔 같은 건 신경 안 써요. 위너의 경우에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이기는 한데, 가수가 하고 싶어하는 것, 가수에게 어울리는 걸 먼저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게 먼저고, 그 외의 것들을 더 생각하다 보면 제가 더 힘들어져서 생각을 안 하려고 하죠.
함승천: 대표 프로듀서님은 좋은 음악은 늘 좋아하십니다. 힙합이 되었건, 알앤비가 되었건, 테크노가 되었건 좋은 음악만 만들어가면 상관없어요. 간혹 ‘누굴 대상으로 만든 거니’라고 물어볼 때가 있어요. 덜 좋아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애매할 때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박준우: 두 분은 최근 들으셨던 것 중에 어떤 걸 좋아하시는지.
강욱진: 최근에 솔직히 좋았던 앨범은… 마룬파이브(Maroon 5) 이번 앨범 좋게 들었고. U2 앨범도 좋았고. 요즘은 힙합이나 알앤비, 혹은 트렌디한 음악보다는 이런 쪽, 편한 음악이 더 좋더라고요.
함승천: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앨범을 내니까.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앨범도 좋았고, 샘 스미스(Sam Smith)도 좋고. 예전부터 드레이크(Drake)는 좋아했고. 김동률 씨 앨범도 좋았어요.

박준우: 매년 꾸준히 앨범이 나오고, 중요한 시점에 참여하시잖아요. 그러면 작업량이나 작업 시간 같은 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강욱진: 저는 그냥 매일 여기에 있어요. (웃음)
함승천: 한동안은 두 사람이 오후에 나와서 새벽까지 작업하다가, 최근에는 내가 아침에 나와서 오후까지 하고 욱진이는 오후에 나와서 새벽까지 하고 그런 식으로, 아무래도 작업량이 늘어나다 보니까 그렇게 할 때도 있었어요.
강욱진: 심지어 한 달 전까지는 바로 앞에 집이 있어서 여길 벗어난 적이 없었어요.

박준우: 혹시 YG 외에 작업 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강욱진: 크리스 브라운.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함승천: 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제이지(JAY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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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YG에서 일해서 이런 점은 좋고 이런 점은 아쉽다 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강욱진: 좋은 점은… 아무래도 탑 아티스트잖아요. 빅뱅도 그렇고, 회사에 있는 작곡가들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에서 탑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인데 그런 사람들하고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YG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고, 많이 배울 수 있는 부분이죠. 힘든 부분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작업량… (웃음)
함승천: 저도 뭐, 워낙 잘하는 사람들이 여기 많으니까 그 사람들과 같이 작업하면서도 즐겁죠. 어마어마하게 힘든 와중에 어마어마하게 즐거워요. 워낙 잘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 사람들과 같이하면 즐거워요. 그리고 또 좋은 점이라면, 제가 알기에는 외부에서 작곡가로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은 사회생활인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런 풍파는 안 겪어도 되고 음악만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줘서 좋아요. 음악만 잘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음악 하는 거죠. 특별히 아쉬운 부분이라면 강욱진의 작업량…(웃음)

박준우: 두 분도 오래 하시면서도 계속 본인의 기량이 성장한다는 걸 느끼는 편인가요.
강욱진 : 그렇죠. 그건 매해, 앨범 하나가 끝날 때마다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웠구나’ 생각해요. 아쉬운 부분도 생기고. 저는 그래요. 예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배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던 부분을 다시 깨달았던 부분도 많고.
함승천 : 이것도 일종의 기술이라 많이 하면 느는 것 같아요. 조금씩 더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박준우: 저는 그게 외부에서 곡을 파는 입장과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해요.
함승천: 워낙 쟁쟁한 사람들이 많아서,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저희 안에서는 나름대로 총알 없는 전쟁이죠. 노래 하나를 앨범에 넣기가 굉장히 힘들잖아요. 테디(Teddy), 초이스(Choice37), 필강이(PK), 디피 뭐 말할 것도 없잖아요.
강욱진: YG가 좋은 건 그것도 있는 것 같아요.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음악만으로 평가해주시는 것. 순수하게. 제가 어떤 사람이든, 막말로 누가 더 친하든 그런 걸 떠나 음악만 들어주시거든요. 이 트랙이 좋은지에 대한 여부만 평가하시는 것 같아서 그건 사실 외부에서는 잘 없는 일이잖아요. 제작자와 친분도 맺고 그래야 하는 건데, 회사는 정말 순수하게 음악적인 부분만 봐주시니까 그런 건 좋죠.
함승천: 제가 보기에도 그런 게 쌓이니까 YG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죠. 그래서 음악 작업하는 사람들한테 신경도 써주시고.

박준우: 그렇게 되려면 대표 프로듀서에게 절대적인 신뢰가 필요할 것 같거든요. 믿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함승천: 음악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누가 뭐라고 하는 거 되게 싫거든요. ‘네가 뭔데’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알겠습니다’라고 하고 바로 수정할 수 있는, 그 정도로 신뢰를 주시는 분이니까. 굉장히 주관적인 작업이잖아요. 강승윤, 함승천, 강욱진이 모여서 세 명이 지네들끼리 뚝딱뚝딱하는 건데. 그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해줄 사람이 필요하죠. 그게 믿을 만한 사람이니까.
강욱진: 아부 떠는 게 아니라, 그건 정말 판단력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 노래가 좋은지, 대중적인지에 대한 판단력은 저희도 당연히 믿고 있고.
함승천: 그건 저희가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일이죠.

박준우: YG 작곡가들은 아티스트의 조력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함승천: 제 생각에는 아티스트에 따라서 저희의 역할이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아요. GD와 작업할 때는 완전한 조력자인 것 같고, 나머지 다른 가수들과 할 때는 저희가 많은 부분을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고. 근데 아티스트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작업이잖아요. 조금씩 포지션이 변화하면서 그 안에서 역할을 해나가는 것 같아요.

박준우: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른 시일 내에 발표되는 게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함승천: “기다려” 뒤로는 저희도 모르겠어요. 그런 부분은 회사에서 결정하는 부분이니까 저희는 솔직히 몰라요. 대표 프로듀서님 외에는 정말 아무도 몰라요. 가수들도 몰라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