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k Jenkins – 11 (2014) 지난해 [Water(s)]라는 작품으로 크게는 아니지만 조금씩 주목을 받기 시작한 믹 젠킨스(Mick Jenkins)는 한 해의 마무리를 의미 가득한 곡으로 매듭지었다. 곡 제목인 “11”은 에릭 가너(Eric Garner)가 뉴욕 경찰에게 목이 졸렸을 때, “I can’t breathe”를 열한 번 외쳤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곡 마지막에도 “I can’t breathe”가 열한 번 등장한다. 믹 젠킨스는 평소 단어로 공간을 꽉 채우는 느낌으로 랩을 뱉으며 차분한 톤을 유지해왔지만, 이 곡에서는 다소 격양된 목소리를 낸다. 그렇게 그는 제도 앞에서, 사회 앞에서 흑인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 자신들의 문화가 어떤 인식을 받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 박준우 blucsha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