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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음악 강국이다. 저스틴 ㅂ… 아니, 드레이크Drake 같은 동시대를 이끄는 팝 스타에서부터 닐 영Neil Young,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 같은 대중음악사적 거장들을 거쳐 브로큰 소셜 씬Broken Social Scene, 갓스피드 유! 블랙 엠페러Godspeed You! Black Emperor 같은 인디 슈퍼스타에 이르기까지, 캐나다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에 걸친 넓은 스펙트럼과 준수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물론 국가에 따라서 음악을 나누는 것이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바보 같은 일이긴 하다. 중국 동부와 일본 반도 서부에 있는 조그마한 반도 국가에서도 좋은 음악이 쏟아져 나오는 판에 어느 국가라고 좋은 음악이 안 나오겠는가. 다만 내 자신이 캐나다 음악에 대해서 설명하기 힘든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이자면 2005년 초 아케이드 파이어Arcade Fire의 그저 훌륭할 뿐인 첫 앨범 [Funeral]을 들었을 때부터, 그 애착은 오랫동안 내 음악적 취향 속에 남아 있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어쩌면 미국 바로 위에 있는 땅덩어리 넓고 춥고 너저분한 날씨가 계속되는 나라에 대한 묘한 환상이 그런 애착을 만들어내는 데 조금은 기여했던 것 같기도 하다. 모를 일이다.

하여, 오늘의 야간테잎은 캐나다 음악으로 채워 보도록 하겠다. 장르에 상관없이 전 영역에 걸쳐서. 나는 똑똑하고 부유한 의사나 변호사가 될 수도 있었지만 대신에 캐나다 음악을 듣는 중이다. 이건 다 캐나다 때문이다. Blame Canada. | 정구원 lacelet@gmail.com

 

 

1. Mary Kay Bergman – Blame Canada
2. Shad – Rose Garden
3. Malajube – Pate Filo
4. Destroyer – Painter In Your Pocket
5. Constantines – Young Lions
6. KEN Mode – Your Heartwarming Story Makes Me Sick
7. Tim Hecker – Dungeoneering
8. Braids – Amends
9. Jessy Lanza – Kathy Lee
10. Azeda Booth – Big Fists
11. Grimes – My Sister Says The Saddest Things
12. Junior Boys – Hazel
13. Frog Eyes – I Like Dot Dot Dot
14. Chad VanGaalen – Molten Light
15. Women – Shaking Hands
16. Japandroids – Sovereignty
17. Fucked Up – Black Albino Bones
18. Do Make Say Think – Herstory Of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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