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_Days_Of_Summer_BRRip_XviD_AC3_avi_005427514영화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의 한 장면.

 

지독하게 뜨거웠던 여름도 이렇게 또 흘러간다. 차가워진 공기와 바람에서 이미 가을이 근처에 와있음을 눈치챘지만, 그 새 정이 들었는지 여름과 작별 인사를 나누기가 못 내 아쉽다. 8월의 끝자락에 서 있는 오늘, 여름과의 작별 의식을 위해 웨이브 필자 9명에게 ‘End of Summer’를 주제로 추천곡 두 곡과 지금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어봤다. 진행: 성효선

 

 

김세철: “많은 일이 계절처럼 이유 없이 밀려나고 밀려들 때, 무의미를 견디게 할 좋은 것들을 주변에 둘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여름 내내 들어도 질리지 않은 이 노래들 같은 것들 말입니다.”

Ivan Lins – Forró Lago / 원더걸스(Wonder Girls) – Baby Don’t Play

 

김윤하: “죽다 살아난 길고 긴 여름이 지긋지긋하다가도 이 계절을 남은 생애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이내 쓸쓸해지는 것이다. 징그러운 놈과 못난 놈의 답도 없는 밀고 당기기. 내년에 다시, 만나자.”

Elena (에레나) – 물빛의 여름 / Spitz – 夏が終わる (여름이 끝나네, Natau ga Owaru)

 

박준우: “어쩔 수 없이 사는 건가 싶은데 생각해보면 그래도 살만하니까 사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마도이자람밴드 – 산다 / Dean – I’m Not Sorry 

 

성효선: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됐건만 떠나고 떠나보내는 모든 것이 여전히 어렵다. 돌아오는 계절엔 뒤돌아보지 않는 용기보다 뒤돌아섰을 때 웃을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생기길”

이민휘 – 시노하라 (한여름의 판타지아 ost) / 대니 애런즈, 선우정아, 진보 – 여름캠프 마지막 밤

 

정구원:  “어느덧 가을인가…”

Eleanor Friedberger – One Month Marathon / Unwound – Demons sing love songs

 

정은정: “여름의 낮과 밤”

Wave Racer – Flash Drive / Jamie xx – Sleep Sound

 

조지환:  “여름에는 더 시원시원하게 살 걸 그랬어”

루싸이트 토끼 – Go / 아침 – pathetic Sight

 

차우진: “넌 이미 끝났어”

Young Galaxy – New Summer

 

카미캣: “짧지만 달콤하고 반짝반짝한 나날이었다.”

Aqualung – Tongue Tied / Bassment Jaxx – Summer D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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