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하고 열심히 듣는 사람들에게 연말은 즐겁고도 바쁜 시기입니다. 국내, 국외를 가릴 것 없이 무수히 많은 매체에서 일제히 연말 리스트를 발표하는 시기고, 모두들 그 수많은 리스트들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때로는 왜 이 음악이 순위가 낮은지/꼽히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화를 내기도 하고, 이렇게 좋은 음악을 연말에서야 접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연말 리스트를 나름대로 즐기는 방법이겠지요. 리스트의 홍수를 헤엄치는 것은 그 자체로 설레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저 또한 그런 설렘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weiv]에 글을 쓰기 전 평범한 리스너였던 시절이나, [weiv]에서 편집장을 맡고 있는 지금이나, 연말결산을 뒤지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변한 바가 없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 즐거움은 쉽게 변하지 않겠지요. 그리고 저희의 연말결산을 지켜보는 독자 여러분에게도, 그 설렘과 즐거움이 공유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해의 좋은 음악(과 그 음악에 동반된 여러 기억)을 돌이켜 보기에 리스트만큼 좋은 형식은 없으니까요. [weiv]의 2015년 연말결산은 이번 주 수요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화요일엔 필자들이 꼽은 국외 앨범과 트랙, 수요일엔 필자들이 꼽은 국내 앨범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늘 월요일의 연말결산 첫 순서는, 필자들이 꼽은 올해의 국내 트랙입니다. | 정구원 lacelet@gmail.com 박준우 방탄소년단 “Run”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앨범 [화양연화 Pt. 2]가 빌보드 200에 오른 것은 분명히 큰 이슈이지만, [화양연화] 시리즈가 가지는 완성도나 음악적 색채는 그보다 더 큰 이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Run”은 최신의 흐름을 빠르게 가져오는 동시에 전작에서 보였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음악적 방향은 훨씬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훌륭한 트랙이다. 보컬의 기량이 성장했다는 점, (보컬이든 무대든)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가시적인 면을 포함한 뚜렷한 컨셉까지 뒷받침된 이 트랙은 ‘화양연화’라는 방탄소년단의 테마를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징표다. + 그 외 트랙 XIA – “OeO” (Feat. 기리보이) 박효신 – “Shine Your Light” 딘(Dean) – “풀어 (Pour Up)” (Feat. 지코) 보니(Boni) – “One In A Million” 솔루션스(The Solutions) – “Love You Dear” 세븐틴 – “만세” 트와이스(Twice) – “OOH-AHH하게” 뱃사공 – “마초맨” (Feat. 차붐 & 딥플로우) 지소울(G.Soul) – “미쳐있어 나” 이선엽 화지“히피카예” (인플래닛) 싱글 [히피카예]는 화지라는 엠씨 고유의 고고하고 냉소적인 인격체의 작품이다.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의 명대사에 대한 레퍼런스이기도 하다. 싱글 재킷에서도 눈치 챌 수 있듯, 고도에서 아래로 내다보이는 걱정들에 ‘요만’하다는 식으로, 히피다운 태도로 일관한다. 싱글의 또 다른 트랙 “안 급해”에서도 마찬가지로, 짧고 굵은 커리어 내내 보여왔던 느긋하고 낙관적이면서도 분노 섞인 톤으로 자신을 향한 타인의 염려들을 타이른다 (‘내 지갑 걱정 말어 / 그건 우리 집안 숙제’). 곳곳에 신선한 주제나 표현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들과 신념을 재치 있고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찰진 발성부터 템포의 이해도까지 기본기가 탄탄한 그의 이번 싱글은 1집 [EAT]의 뒤를 이을 그의 정규 2집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맛보기 혹은 경보이다. 레드 벨벳 (Red Velvet)“Automatic” (SM 엔터테인먼트) 강렬한 ‘레드’와 부드러운 ‘벨벳’ – 이 두 가지 컨셉트를 번갈아 가며 선보이는 레드 벨벳은 SM 엔터테인먼트가 지닌 기획력에 (새삼스럽게도) 다시 한번 감탄하게 만드는 걸그룹이다. 보다시피 “Automatic”은 ‘벨벳’ 컨셉트의 일부이다. 지난 싱글 “Be Natural”은 원곡자인 S.E.S.의 모방에 지나지 않았다면, “Automatic”에서는 흡사 자넷 잭슨(Janet Jackson) 혹은 알리야(Aaliyah)를 연상시키는 90년대 R&B 바이브까지도 적절하게 소화해냈다. 소녀다우면서도 성숙한 내용의 가사와 멜로디가 반복되는 이 트랙 안에서는 특정 멤버의 현저한 두드러짐 없이, 화음이나 적절한 파트 분배로 깔끔한 조화를 이룬다. 미니 앨범 [Ice Cream Cake]로 눈도장을 찍기 무섭게 첫 정규 앨범 [The Red]와 타이틀곡 “Dumb Dumb”으로 가요계를 휩쓸었듯, 언젠가는 선보일 정규 앨범 [Velvet]을 향한 기대감과 바람을 품게 만든다. + 그 외 트랙 러블리즈(Lovelyz) – “Ah-Choo” f(x) – “4 Walls” 딘(Dean) – “Put My Hands On You” (Feat. Anderson .Paak) 어글리 덕(Ugly Duck) – “Whatever” (Feat. Mayson The Soul & U-Turn) EXO – “Call Me Baby” 구스범스(GooseBumps) – “UNGGM UNGGM” (Feat. Jericho & PNSB) 정기고 – “일주일 (247)” (Feat. Zion.T, Crush & Dean) 아이유(IU) – “스물셋” 혁오(hyukoh) – “Panda Bear” 헤비 멘탈(Heavy Mental) – “Super Fly” 크러쉬(Crush) – “Oasis” (Feat. Zico) 후디(Hoody) – “Let Em Know” 스윗(The Suite) – “불러줄게” 오마이걸(Oh My Girl) – “Closer” 카미캣 파울로시티 (Faulocity) “Big Crunch” (북극곰 사운드) 슈게이징/포스트록 장르를 지향하는 파울로시티는 2015년 두 장의 EP를 냈다. 이 트랙은 그들의 첫 EP인 [Fuzzy Nation]에 실린 트랙이며, 그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작업물 중 가장 이질적이고 동시에 가장 명료하다. 우주의 최후를 표현한 이 트랙은 5분 53초에 달하는 긴 트랙답게 – 장르 특성을 고려하면 짧다고 평가해도 좋겠지만 – 모든 파트가 단단하고 넉넉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때문에 하이라이트를 향한 상승은 단계적이고 개연성이 넘친다. 곡 초반부에 해당하는 벌스-프리훅-훅의 구성만으로도 기승전결을 느낄 수 있어서 충분히 캐치하지만, 장르 팬들 역시도 고개를 끄덕일 하이라이트의 폭발적인 쾌감은 압권. 앰비언트 사운드처럼 기능하는 보컬 이펙트 위로 EP 제목을 충실히 따르는 ‘퍼지한’ 기타 두 대가 자유롭게 얽혀든다. 드럼의 음압이 덜한 점은 상대적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헤비한 톤의 8비트 베이스가 전체적으로 중후하게 떠받치고 있다. 장르적인 개연성과 재미와 쾌감을 모두 갖춘 트랙을 첫 EP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만으로 이 밴드의 미래를 기대한다. + 그 외 트랙 자이언티(Zion.T) – “꺼내 먹어요”아이유(IU) – “스물셋”버고(Virgo) – “아니지금?” (Feat. 한희정)센티멘탈 시너리(Sentimental Scenery) – “가혹한 계절”박재범 – “몸매” (Feat. Ugly Duck)9와 숫자들 – “빙글”달 좋은 밤 – “별 헤는 밤”75A – “Taipei”조응민 – “New Beginning”전기흐른 – “우리는 밤에 산다”iamnot – “Psycho”혁오(hyukoh) – “Hooka”Room 306 – “Tomorrow (Bacty Remix)”그린 돌핀 스트리트(Green Dolphin Street) – “Where Am I?”코드쿤스트(Code Kunst) – “Parachute” 조지환 별양 “가족” (붕가붕가 레코드) 권선욱은 아침(Achime) 2집부터 일렉트로니카의 요소들을 사용해왔다. 그의 새로운 프로젝트 별양에서, 권선욱은 새삼 놀라운 자질을 보여준다. “가족”에서 그는 자신의 장기였던 깔끔하게 완성된 문장에 이전보다 냉소적이면서도 무기력한 감성을 담았다. 그 특유의 감성의 결을 따라 중첩되어 가는 사운드는 일순간 폭발하며 청자를 압도한다. 쉴 새 없이 쪼개지는 리듬은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곡의 서사를 견인한다. 권선욱의 목소리는, ‘다 듣고나면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되는’, 곡의 분위기를 완성시킨다. 과거에 아침이 이미 가지고 있던 강점들이, 색다르면서도 보다 세련된 작법을 통해 계승되었다. 그 결과물은 비록 다른 색깔이지만, 여전히 훌륭하다. + 그 외 트랙 f(x) – “4 Walls”레드 벨벳(Red Velvet) – “Ice Cream Cake”로다운 30(Lowdown 30) – “더 뜨겁게” (Feat. 김오키)전자양 – “소음의 왕”못(Mot) –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요조 – “푸른 자켓”혁오(hyukoh) – “와리가리”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 “뻘밭에서”보니(Boni) – “One In A Million” 김세철 전자양 “쿵쿵” (Self-Released) 전자양이 돌아왔다. 능청스런 가창과 동화 같은 소리들을 동원해 한층 밝아진 채로. “쿵쿵”은 3분 남짓한 시간 안에 속도감을 바꿔가며 여러 테마를 말끔하게 재봉했다. 곧이어 나온 EP [소음의 왕] 역시 “쿵쿵”의 세계를 길게 늘린 것처럼 들린다. 달리 말하면 [소음의 왕]에서 팝이라고 할 만한 요소를 죄다 모아 압축한 곡이 “쿵쿵”인 셈이다. 이 곡은 ‘농익은 열매’를, ‘너를 보자마자 심장이 쿵’한다는 그 뻔한 마음을 ‘입속으로 쏙’ 넣을 크기로 유쾌하게 간추렸다. 이 고농도의 행복 열매가 아니었다면 올해는 이보다도 지난했을지 모르겠단 생각마저 든다. 선택의 여지 없이 올해의 베스트다. 스텔라 (Stellar) “떨려요” (The Entertainment Pascal) 선정적인 영상 탓에 나쁜 말이 몇 번 오갔고 곧 잊힌 싱글이다. 이 그룹을 주목하게 만들었던 곡들은 언제나 그랬다. 제 몸의 주인이 아닌 듯한 섹시 콘셉트는 늘 그랬듯 아쉬웠다. 그러나 영상만을 두고 스텔라가 더럽다거나 불쌍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마뜩치는 않았다. 이들을 더럽거나 불쌍하게 만드는 건 오히려 그런 말들이다. “떨려요”는 곡으로 더 주목 받아야 했다. 스윗튠에 이어 황현이 곡을 썼고 신뢰에 걸맞은 곡을 내놓았다. 스트링 샘플과 신스 베이스의 톤은 여느 누 디스코 못지않게 유려했고, 브릿지에서 속도를 늦추다가 터뜨리는 구성도 좋았다. 지금과는 달리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만큼을 썼다. + 그 외 트랙 선우정아 – “봄처녀”레드 벨벳(Red Velvet) – “Ice Cream Cake”두번째 달 – “사랑가” (Feat. 이봉근)이나(I.Na) – “Samba De Voce (Full Ver.)”홍혜림 – “초록땅 Horizon”러블리즈(Lovelyz) – “Ah-Choo”샤이니(SHINee) – “View”버고(Virgo) – “Drive” (Feat. 소히)김창완밴드 – “아직은”강허달림 – “외로운 사람들”정민아 – “지나가는 사람”장기하와 얼굴들 – “새해 복”별양 – “가족” 김윤하 실리카겔 (Silicagel) “Sister” (Self-Released) 신인 밴드의 음악에서 가장 큰 희열을 느낄 때라면 역시 지금껏 들었던 그 누구의 음악과도 다른 풍경을 보여줄 때가 아닐까. 심지어 그 풍경이 아직 발 아래 땅과 머리 위 하늘조차 구분하지 못해 천방지축 날뛰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할나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실리카겔은 나에게 올해 가장 큰 기쁨을 준 신인 밴드였다. 세상에 없던 무드와 이미지로 있는 힘껏 끝까지 밀어붙이는, 심지어 라이브에서는 그 광기가 몇 배는 더 증폭되는 괴짜들의 ‘발산’. 이들의 음악에는 그런, 우리가 잠시 잊고 지내던 무궁한 에너지가 넘치게 담겨 있었다. 우연히 들어간 클럽에서 폭격처럼 쏟아지던 “Sister”의 연주를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지난 몇 년 간 다소 정체된 듯 느껴지던 인디 신에서 오랜만에 만난 귀하고 이상한 에너지다. 레드 벨벳 (Red Velvet) “Cool World” (SM 엔터테인먼트) 이 곡을 소녀들의 작은 혁명이라 불러도 될까. 순진할 정도로 맹목적인 사랑에의 갈구, 좀 더 나아가 누군가 ‘그려놓은 듯한’ 우정 외의 이야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걸 그룹의 노래에서 이토록 깊은 ‘나와의 대화’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지금의 내가 ‘다른’ 게 아닌 ‘특별한’ 거란 걸 알아챈 성숙한 소녀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이센스에서 레드벨벳까지 마치 2015년 가요계에서 ‘보이지 않는 손’처럼 활약한 프로듀서 오비(Daniel `Obi` Klein)의 나긋하고 애틋한 비트가 내려앉는다. ‘날 사랑해서 / 내가 나다워서 / 이 시간들이 더 아름다운 거야’ 지금 이 시대를 ‘버티고’ 있는 모든 소녀들에게 곱게 접어 비밀스럽게 건네고 싶은 한 곡이다. + 그 외 트랙 골든두들(goldendoodle) – “스크류드라이버”데이브레이크 (daybreak) – “마법처럼”딘(Dean) – “I’m Not Sorry” (Feat. Eric Bellinger)라이프 앤 타임(Life And Time) – “빛”이민휘 – “한여름의 판타지아”전자양 – “멸망이라는 이름의 파도 / 캠프파이어”코가손 – “비하인드 (B-hind)”쿠메오 프로젝트(Cumeo Project) – “I Feel You”크랜필드(Cranfield) – “파이로” + 그 외 트랙: 아이돌팝 f(x) – “Rude Love”러블리즈(Lovelyz) – 안녕(Hi~)샤이니(SHINee) – “View”세븐틴 – “만세”EXO – “Love Me Right”오마이걸(Oh My Girl) – “Cupid”원더걸스(Wonder Girls) – “I Feel You”종현 – “Neon”틴탑(Teen Top) – “아침부터 아침까지 (Ah-Ah)” 정은정 루피 (Loopy) “Gear 2” (Self-Released) 루피는 다양한 랩 스타일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한다. 그는 지금껏 발표한 트랙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비트와 다른 랩핑을 보여주었다. 힘을 쭉 빼고 가사를 흘리는가 하면 음절, 어절 단위로 또박또박 내뱉기도 하고 으르렁거리기도 한다. 이러한 행보는 혼재된 개성이 아니라 루피라는 래퍼의 아이덴티티로 축적되었다. 특유의 리듬감과 날카로운 목소리, 예리한 발음이 중심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Gear 2″는 루피의 매력과 역량이 집약된 트랙이다. 숨도 안 쉬고 곡을 전개하는 구간에서조차 플로우를 잃지 않는다. 벼르고 별렀다는 듯이 야무지게 가사를 콕콕 짚을 땐 또 어떻고. 매번 그 다음이 기대되는 뮤지션이다. + 그 외 트랙딘(Dean) – “I’m Not Sorry” (Feat. Eric Bellinger)버고(Virgo) – “아니지금?” (Feat. 한희정)키스 에이프(Keith Ape) – “It G Ma”지소울(G.Soul) – “미쳐있어 나”샤이니(SHINee) – “View” 정구원 넌 아만다 “밤걸음” (음악부) ‘모던록’의 장르적 맥락을 충실히 따르는 음악적 요소.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구조. 어찌 보면 나이브하기까지 한 소년스러운 감성의 가사. 넌 아만다의 첫 싱글에 담긴 “밤걸음”은 마치 90년대 말에서 00년대 초에 나왔어야 할 노래가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에서야 등장한 것처럼 들리는 트랙이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밤걸음”은 그 시절의 노래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형식적 단순함이 정서적인 순수함으로 치환되는, 그 반짝이는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굳이 복잡한 비평적 수사를 덧붙이지 않아도, 누구나 이 노래가 단단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첫 리프를 듣는 순간 깨닫게 될 것이다. 넌 아만다의 다음 행보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 그 외 트랙 자이언트베어 – “Work For USA”레드 벨벳(Red Velvet) – “Ice Cream Cake”SINE – “Oblivion”자이언티(Zion.T) – “꺼내 먹어요”트와이스(Twice) – “OOH-AHH하게”트램폴린(Trampauline) – “Boxer’s Wife”샤이니(SHINee) – “Love Sick”마마무(Mamamoo) – “음오아예 (Um Oh Ah Yeh)”Keith Ape – “It G Ma”제리케이(Jerry. K) – “You’re Not A Man” (Feat. Rico)f(x) – “4 Walls”PPUL – “동그라미세모네모 (Circle, Square, and Triangle)”세븐틴 – “만세”실리카겔(Silicagel) – “II” (Feat. 남상아)얼스바운드(Earthbound) – “서서히 끝나는 노래”보아(BoA) – “Kiss My Lips”종현 – “Deja-Boo” (Feat. Zion.T)틴탑(Teen Top) – “아침부터 아침까지 (Ah-Ah)”파블로프 – “이럴 때가 아냐” One Response [Shortlist] 3월 하반기: 룸306, 레드 벨벳, 제리케이, 푸르내, 몬구 | [weiv] 2016.04.04 […] [2015 연말결산] 필자들이 꼽은 올해의 트랙 (국내) […] 응답 Leave a Reply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CommentName* Email* Website Δ
[Shortlist] 3월 하반기: 룸306, 레드 벨벳, 제리케이, 푸르내, 몬구 | [weiv] 2016.04.04 […] [2015 연말결산] 필자들이 꼽은 올해의 트랙 (국내) […]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