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http://www.aintanerd.com/brain-also-needs-a-daily-bath> 대체 뭘 했다고 1월이 벌써 28일이나 지나가 버린 거지. 컴퓨터 하단에 있는 시간을 확인하려다 시간 아래에 놓여있는 숫자를 보곤 흠칫 놀라버렸다. 1월은 원래 지난해에 정리 못 한 일들에 끌려다니며 어-어-어- 하다가 뭐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들떠서 와!와!와! 하며 흘려보내게 되는 달이 아닌가! (예, 저만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어느 달보다 괜스레 더 텅 빈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누군가는 이 시간 사이에 새로이 세워 놓은 목표를 위해 3일마다 작심삼일을 갱신하며 자신과 싸우고 있었을 테고, 누군가는 새해가 뭐 별거냐 하며 굳건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어딘가엔 나처럼 이제야 날짜의 위치를 파악하고 괜한 조급함을 느끼며 일기장을 꺼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별일 없이 산다’는 말이 다행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2016년엔 떠올리면 오래도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별 일’이 각자에게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이번 선곡은 ‘청소’를 위한 음악으로 골라 봤다. 아직도 날이 춥지만 기온이 조금 올라가니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착각도 들고, 설날이 코 앞이라 왠지 무언가를 막 정리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청소를 하든 하지 않든 이 선곡이 당신의 마음과 뇌를 깨끗이 씻어줄 수 있는 음악이 되길 바란다. | 성효선 hyosundream@gmail.com [TRACK LIST] 1. Yogee New Waves – CLIMAX NIGHT 2. Jack and Eliza – Quarter Past The Hour 3. 더 모노톤즈 (The Monotones) – into the night 4. 구릉열차 – Taxi 5. Foxygen – San Francisco 6. Favored Nations – Regular Pussy 7. Tame Impala – The Less I Know The Better 8. Soko – Lovetrap Feat. Ariel Pink 9. Cage The Elephant – Trouble 10. The Walters – I Love You So Leave a Reply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CommentName* Email* Website 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