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스트록 글을 연재하는 주제에 연말 결산에 게임 사운드트랙 음반을 무려 2개나 올린 나원영입니다. (그 중 하나는 포스트록 밴드의 게임 사운트트랙이니 어마어마한 혼종이군요) 사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오리지널 스코어, 백그라운드 뮤직, 뭐라고 부르던 사운드트랙은 해당 작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작품을 완성하는 것에 있어서 다른 요소들과 똑같이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죠. <죠스>의 심장 떨리는 스트링이나 <올드보이>의 클라리넷 같은 게 없다고 생각하면 영화가 엄청나게 심심해지거나 여운이 확 죽는 것처럼 말이죠. 게임 사운드트랙도 마찬가지로 작품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써 도저히 따로 볼 수 없습니다.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상징적인 그 멜로디부터 <오버워치>의 ‘최고의 플레이’ 음악까지, 게임에서의 음악도 다른 매체만큼이나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고, 동시에 음악 그 자체만으로 훌륭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야간테잎을 빌어 개인적으로 훌륭하다 생각하는 게임 사운드트랙들을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게임 자체에 대한 추천도 어느 정도는 들어가 있기는 합니다) 사실 게임 사운드트랙들도 생각보다 그 범위가 넓습니다. 갈수록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AAA 게임이 많이 나오면서 사운드트랙도 굉장히 비슷한 오케스트라 편곡을 쓰는 경우들이 많기도 하고요. 특히 닌텐도로 들어가면 훌륭한 멜로디들이 가득 빛나는 수많은 사운드트랙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범위를 좀 좁혀 스팀(Steam) 세일을 통해 싸고 신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인디 게임들의 사운드트랙을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파트는 두 개입니다. 칩튠, 8비트, 16비트, 미디에 걸친 레트로 감성의 게임 사운드트랙, 그리고 이러한 레트로 감성과는 조금 다르게 앰비언트부터 신스웨이브, IDM, 포스트록까지 걸친 비-레트로 사운드트랙입니다. 어쩌면 이 음악을 만든 사람들도 나중에 엔리오 모리꼬네, 존 윌리엄스, 하워드 쇼어, 버나드 허먼, 반젤리스, 대니 엘프먼, 히사이시 조, 칸노 요코, 이병우 같은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바람을 담아 야간테잎, 시작합니다. 듣고 싶으신 작품을 클릭해 주세요. | 나원영 onezero96@naver.com

 

레트로

STAGE 1: 레트로

Danny Baranowsky [Crypt of the Necrodancer OST]
Disasterpeace [FEZ]
Disasterpeace [Hyper Light Drifter]
Anamanaguchi [Scott Pilgrim vs. the World: The Game: Original Videogame Soundtrack]
Souleye [VVVVVV]
Jake Kaufman [Shovel Knight Original Soundtrack]
Toby Fox [UNDERTALE Soundtrack]
Ben Prunty [FTL : Original Soundtrack]
Eirik Suhrke [Downwell]
Studio Pixel [Cave Story]

 

 

논레트로

STAGE 2: non-레트로

V.A. [Hotline Miami : Official Soundtrack]
Darren Korb [Bastion Original Soundtrack]
65daysofstatic [No Man’s Sky: Music for an Infinite Universe]
Jasper Byrne [Lone Survivor: Original Soundtrack]
Danny Baranowsky [The Binding of Issac]
Alias Conrad Coldwood [OFF Original Soundtrack]
Widdly 2 Diddly [LISA Soundtrack]
Austin Wintory [Journey: Original Soundtrack From the Video Game]
Austin Wintory [Monaco: What’s Yours Is Mine]
Jim Guthrie [Sword & Sworcery]
Morusque [Blocks That Matter]
DVA [Botanicula]
Floex [Samorost 3]
Martin Stig Andersen [LIM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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