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남미 여행을 갑니다. 남미! 싸우스 아메리카! [업]이라도 찍으러 가는 걸까요, 정말로 남미에 가겠다고 다짐한 친구가 이렇게 정말로 남미에 가니까 멋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놀이공원 믹테에서도 밝혔지만 집을 저 자신처럼 사랑하는 저에게 남미 같은 곳은 화성이나 그런 곳처럼 절대로 갈 일 없을 것만 같은데 말이죠. (영국이나 아이슬란드는 음악 때문에 뭔가 콩깍지가 씨였지만요) 그럼에도, 이러저러한 남미 음악을 들으면서 남미란 이런 곳이 아닐까, 이런 음악을 만드니까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또 다른 콩깍지를 만들곤 합니다.

사실 다들 그렇지 않나요? 음악으로 우리는 종종 지금-여기가 아닌 또 다른 곳으로 너무도 쉽게 떠날 수 있습니다. 어떤 음악은 시간을, 어떤 음악은 공간을 뛰어넘죠. 물리적으로 공간을 뛰어넘는 친구를 위해, 그리고 음악적으로 공간을 뛰어넘고 싶은 저를 위해 남미 음악 믹스테잎을 만들고자 다짐했습니다. 12시간 시차가 나는 지구 반대편을 향해 가는 만큼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남미 음악을 하는 분들의 노래를 모아봤습니다. (weiv를 뒤져보니 이 글에서 신현준 선생님께서는 ‘라틴 음악은 없다!’고 하지만, 뭐 어떤가요) 레게, 스카, 탱고, 보사노바, 라틴… 음악으로 지구 반대편이 연결되면 좋겠습니다. | 나원영 onezero96@naver.com

 

 킹스턴 루디스카 “Brazil”
라이즈 어게인 올스타즈 “One Love”
스카웨이커스 “Ska Revolution”
노선택과 소울소스 “Sing a Song and Dance”
쿤타 & 뉴올리언스 “Rosa”
태히언 “땅을 딛고 일어나 (feat. 킹스턴 루디스카)”
사우스 카니발 “몬딱 도르라”
윈디 시티 “Elnino Prodigo”
나희경 “Acaso (With Ivan Lins)”
소히 “투명인간”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시실리아”
두 번째 달 “고양이 효과”
가인 “돌이킬 수 없는”
윤상 “이사”
라 벤타나 “Adios Nonino (feat. 박주원)”
박주원 “밀크쉐이크 (feat. KoN)”
살롱 드 오수경 “뫼비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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