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혼란스러운. 2017년 연말결산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기분이다. 편집장이 되고 난 뒤 아직 세 번째밖에 맞이하지 않은 연말결산이지만, 올해만큼 [weiv] 필자들이 지지하는 작품이 제각각으로 뚜렷하게 갈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부정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그것은 그만큼 훌륭한 작품이 장르와 스타일, 성격과 태도를 가리지 않고 전 방향에 걸쳐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니까. 다만 그것이 하나의 리스트로 수렴되는 것은 역시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을 동반한다. 리스트를 읽는 독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필진들 역시 자신이 지지하는 앨범이 최종 리스트 안에 들지 못하면 상실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올해는 그 아쉬움이 유달리 컸던 것 같다. 10장의 앨범 안에 어떤 앨범이 들어가느냐를 놓고 한나절의 회의가 필요했다. 그 치열한 과정 끝에, 올해도 [weiv]가 2017년을 대표하는 열 개의 작품을 추렸다. 갈피가 안 잡히는 혼란스러운 리스트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방향으로 뻗어나간 올 한해 대중음악계의 스펙트럼을 생각하면 이것이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정직한 결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평안하고 즐거운 연말을 기원하며, 시작한다. | 정구원 10. 소월 (SOWALL) Favorite EP (Self-released) 박준우 · [Favorite]은 총 여덟 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에는 몇 차례 라이브공연 때 선보였던 “PANIC DISORDER”, “사랑이 뭔지 종일 생각해” 등을 포함해 기존에 싱글로 공개한 “LIE”, “WHO U ARE”, ‘BIRD’도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의 곡이 음악가가 곡을 만들 때 겪었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하며, 가사 역시 모두 자신의 이야기라고 한다. 이 노래들은 최근에 만들어진 곡이 아니다. 재즈 드러머로서, 여러 쿼텟이나 트리오 등의 세션으로서, 혹은 밴드 리더로서 활동했던 그가 드럼 스틱을 내려놓고 패드와 만나기 시작할 때 즈음 만들었던 곡들의 모음집이다. 비트메이커로서의 소월이 선보이는 일종의 첫 번째 챕터인 셈이다. 싱글로 발표한 곡의 인스트루멘틀은 오직 싱글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특이한 점인 듯하다. 비트메이커로서의 소월은 자신의 EP에서도 인스트루멘틀 트랙을 주로 선보인다. 트랙에 인스트루멘틀이라는 글자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컬이 빠진 트랙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오히려 소월이라는 음악가의 진가를 알고 싶다면 인스트루멘틀 트랙을 듣는 쪽이 빠르다.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완성된 곡이며, 힙합의 리듬감이나 전자음악의 소리 구성부터 한 곡 내에서 등장하는 테마와 서사 등 재즈의 요소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구조와 서사를 동시에 가져가는 모습 그 자체부터 눈여겨 볼만한데, 큰 틀은 물론 디테일에서도 찾을 수 있는 매력이 많다. 아마 라이브 퍼포먼스에서의 모습은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 좀더 도움이 될 것이다. 아티스트 이름을 눌렀을 때 등장하는 드러머 이소월의 앨범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다. 9. 씽씽 SsingSsing (리웨이뮤직앤미디어) 성효선 · 하반기에 SNS를 휘저어 놓은 밴드가 있다면 바로 씽씽 밴드가 아닐까.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대표 프로그램인 <Tiny Desk Concert>에 나와 큰 반향을 일으킨 씽씽 밴드는 어어부 프로젝트의 멤버이자 영화·무용·창극 등 여러 예술 장르에서 음악 감독으로 활동 중인 장영규(베이스)와 음악 동인 고물의 이태원(기타), 이철희(드럼) 그리고 무형문화재 57호인 경기 소리꾼 이희문을 중심으로 추다혜, 신승태의 젊은 소리꾼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팀이다. 이들은 ‘민요 록밴드’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장르의 결합으로 신선하고 신박한 음악을 들려줄 뿐만 아니라 도발적인 복장과 화려한 퍼포먼스, 구성진 가락과 질펀한 입담으로 기존의 민요를 새로운 방식으로 들려준다. 서양 음악을 국악으로 연주하는 정도에 그쳤던 퓨전 국악의 초기와는 다르게 씽씽을 비롯해 잠비나이, 블랙 스트링(Black String) 등 최근 몇 년 사이 등장한 국악 밴드들은 국악의 전통을 지키면서 록, 재즈 등의 여러 장르와 결합한 음악을 선보였고, 그것은 대중의 관심과 귀를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다. 대부분 ‘소리’라 하면 남도 소리인 ‘판소리’를 떠올리기에 십상인데, 씽씽은 한 번쯤 배워 봤지만 입에는 잘 붙지 않고 점점 사라져 가는 경기 민요와 서도 민요에 뿌리를 두고 노래를 꾸린다. 방울목이나 시김새 같은 민요의 창법도 그대로 쓰고 있다. 그러나 씽씽의 음악엔 국악기가 하나도 쓰이지 않는다. 또한 3박자 계열의 민요를 듣고, 따라 부르기 쉽게 민요를 4박자 안에 집어넣고 있다. 씽씽 밴드를 보며 많이들 열광했던 게 소리와 의상이었을 터. 공연에서 유니섹스한 분장으로 시선을 끌고 있는 옷차림 또한 남성의 몸으로 남녀의 영혼을 오가는 박수 무당에서 착안하였다고 하니 과연 전통과 현대가 고루 공존하고 있는 팀답다. 유투브를 통해 사람들이 씽씽의 공연을 보고 흥이 나서 따라 부르는 장면을 보았다. 그 안에는 새로운 음악에 대한 희열과 열망, 윗세대와 현세대가 하나가 되어 어울리는 장면이 있었다. 씽씽의 음악은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이다. 8. 신해경 나의 가역반응 EP (영기획) 김태윤 · 혜성같이 등장한 신해경의 데뷔 EP는 2017년을 마무리하는 자리에 어울리는 모양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음악이 지닌 아름다움에 빠지는 것을 넘어서 그 내막을 들추어 보고픈 울림이 느껴진다는 사실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창작을 위해 독수공방 해야했던 신해경의 외로움은 ‘예술가의 자수성가’라는 클리셰의 전형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음악가들의 생활 세계에서, 실상 그들은 꾸준히 동료를 만나고 그 관계가 성장의 자양분이 되어 간다. 리버브를 통해 청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보컬, 샘플링을 위주로 한 전작의 방법론에서 퍼즈 톤의 기타 연주와 편곡 및 작곡으로 선회한 작법은 [나의 가역반응]을 두고 드림팝, 슈게이징 등의 수사를 이끌어냈다. 시인 이상과의 관계성 등 국문학적 요소까지 동원된 [나의 가역반응]을 사색적이고 탐미적인 태도로 듣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한편 한국 가요로서의 친근함도 묻어난다는 점이 흥미롭다. 등장이 신선했던 만큼 한국적인 대중음악이란 무엇일까, 서양의 대중음악 형식이 어떻게 한국적으로 탈바꿈되는가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이 떠오른다. 이 난제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서양음악 형식을 아티스트 스스로에게 부합하도록 소화하는 과정이 공감대를 낳은 실마리라고 추측한다. 사색과 탐미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의 감정, 한 곡 내에서 강세를 달리할지언정 단조로운 패턴을 유지하는 드럼, 연주와 노래를 매개하는 아름다운 선율 등은 EP의 일관된 뼈대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일관성은 듣는 이에게 마치 방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잡고 처음으로 가요를 따라 부르던 경험을 떠올리게 해 한층 친근함을 더한다. 신해경은 문학적으로, 그리고 음악적으로 영리하게 본인만이 구사할 수 있는 록의 특징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특징이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는 대신 대중성을 자극하는 요소와 어우러져 그의 음악에 친근함을 더하고 있다. 록의 귀환, 국문학적 개성, 대중적 친근함 등 [나의 가역반응]이 품은 작품성이 예술가의 자수성가에 매몰되지 않기를 소망하며, 악전고투 끝에 2017년 완성된 음악가임을 증명한 신해경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7. Grack Thany Grack Thany Presents ‘8luminum’ (Grack Thany) 전대한 · Grack Thany라는 크루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은 ‘대안적(alternative)’이라는 단어 같다. 그러나 나는 ‘대안적’이라는 표현이 Grack Thany의 구성원들이 들려주는 음악을 설명하기에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A가 B의 대안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역으로 A 또한 B로 대체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허나, [8luminum]을 무언가의 대체물 정도로, 그리고 이 음악들이 다른 어떤 것들을 통해 대체될 수 있다고 나는 감히 상상조차 해볼 수 없다. [8luminum]은 어떤 관점에서건 힙합이라는 범주 안에서는 쉽게 예상하지 못할 결과물을 제시한다. 우선은 음악적인 지점부터 살펴보자. 노이즈를 비트를 구성하는 소스로 적극적으로 차용하거나(“폭파”) 테크노의 작법에 가까운 구성을 들려주고(“Rebellion”), 심지어는 재즈(“포물선”)나 일렉트로닉(“Aluminum Heart”)처럼 힙합 바깥에 놓여야만 할 것 같은 음악적 요소들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끌어들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이 언어를 운용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힙합이라는 범주 내에서, 특히 랩이라는 형식에서, 언어는 세계를 표상하거나 주관을 내보이는 도구로써 사용된다. 수많은 국힙의 트랙들을 떠올려보자. 많은 이들이 랩을 통해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태들을 섬세하게 묘사하거나 신랄하게 비판하고, 또 때로는 자신이 욕망하는 것들(이를테면 돈이나 인기, 사랑 등)을 아주 솔직하게 표현해왔다. 종종 라임을 강조하며 언어를 유희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존재했지만, 이 또한 국힙이라는 씬의 맥락 안에서 작동해왔다. 하지만 Grack Thany의 [8luminum]에서 들려오는 언어들에는 목적이나 맥락이 없다. 이를테면, SHUNMAN과 Moldy가 함께한 “정신”은 아무 맥락 없이 ‘내 정신세계 가출 / 내 팔뚝에다 타투’라는 가사를 반복한다. 맥락 없이 내뱉어진 낱말들은 그저 어떤 분위기, 더 나아가 이미지에 가까운 무언가를 환기할 뿐이다. 어떤 구체적인 의미를 발견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대신 Grack Thany는 힙합에서 언어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의 한계까지 나아간다. 그들은 그렇게 다다른 경계에 서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만 한다던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우리는 Grack Thany의 [8luminum]을 통해 힙합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새롭게 마주한다. 그래서 이들은 결코 ‘대안적’이지 않다. 아니, ‘대안적’일 수 없다. 이건 여태껏 누구도 하지 못했고 아마 앞으로도 쉽게 하지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이들의 “대안”을 찾는 것뿐이다. 6. 한승석 & 정재일 끝내 바다에 (블루보이) 박희아 · 지난 [바리 abandoned]와 이어지는 [끝내 바다에]는 험난한 여정 끝에 안식을 찾은 사람에게 고이 선물하고 싶은 앨범이다. 현실적이라는 명분으로 곧잘 포장되는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이면을 직접적으로 꼬집는 단어와 그 단어들이 모여 완성된 묘사는 한 줄도 버릴 가사가 없다. 고전의 표현과 현대의 시선이 합쳐져 날 것의 세상을 보여준다. 험난한 세상을 거치며 고뇌하고 뒷걸음질치다, 가끔은 남들 따라 돈에 몰려들던 사람이 마침내 자신의 바다에 닿는 순간. 마지막 트랙에서 고요하게 마주하게 되는 목소리는 거대한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폭발하는 한승석의 것으로 바뀐다. 홀리 듯이 각종 악기를 겹겹이 쌓아올리는 정재일의 편곡과 목소리를 감싸는 믹싱은 가사, 멜로디, 코러스, 악기 소리까지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많은 요소에 힘을 주고 있으면서도 그중 어느 것도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크로스오버라는 장르가 갖는 궁극적인 의미와 가치는 이렇게 발현된다. 십여 년간 수많은 크로스오버 앨범이 쏟아져 나왔고, 모든 앨범이 제각기 고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크로스오버라는 장르의 특성상, 융합점을 찾기 위해 곡마다 특별한 장치가 강조되면서 도리어 에너지가 과잉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이 작품은 굳이 장르색을 염두에 두고 듣지 않으면 바탕이 되는 악기들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판소리가 지닌 특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소리 하나로 모든 굴곡진 삶의 여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국악이 지닌 특별함이며, 그것을 잃지 않은 채로 새로운 융합점을 창조해내는 두 사람의 걸음은 이번에도 전율이 일 정도로 놀라운 경험을 선사했다. 날 것의 잔인한 묘사 뒤에 점층적으로 찾아오는 웅장한 위로. 늙어가는 삶의 순서를 따라가며 완성되는 노래집이라니, 완벽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5. 김목인 콜라보 씨의 일일 (일렉트릭 뮤즈) 김세철 · 듣는 내내 낯선 도시를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어느 시대의 도시인지조차 짐작하기 어려웠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박태원, 『날개』의 이상을 슬쩍 불러올 땐 경성의 노래인가 싶지만, “마트 오디세이”와 “SNS”는 제목부터 틀림없이 서울의 노래다. 시대는 소리로도 섞인다. 첫 곡 “콜라보 씨의 외출”의 도입부는 오래된 재즈래도 믿을 법하지만, “걷다 보니”의 후렴에선 키보드의 전자음이 솟아오른다. 시대가 헷갈리니 평범한 도시도 괜히 낯설고, 그 도시를 걷는 김목인의 속마음도 덩달아 낯설게 느껴진다. 멜로디 리프는 대체로 산뜻하게 상승하고 나른한 분위기의 “만남” 같은 곡은 사소한 위안을 그리지만, “계약서”를 포함한 많은 곡들은 씁쓸한 냉소를 품고 있다. 그가 그리는 도시의 인간관계는 매끄럽고 편안하지만 종종 섬뜩하다. 그래서일까. 음반을 다 듣고 나면 익숙했던 도시가 괜히 낯설어진다. 지금과 여기의 감각이 잠깐 어색해진다. 이 음반을 기억하게 되는 것도 바로 그 잠깐 때문이다. 4. DUVV With You In Mind (Self-released) 성효선 · 젊고 재능있고 반짝거리는 사람을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황홀한 기분과 알 수 없는 질투가 함께하는 양가적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뉴욕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알앤비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DUVV의 음악 역시 그런 감정을 가져다 주는 동인이다.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났지만 교환학생 신분으로 방문한 서울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그의 음악은 R&B가 건드릴 수 있는 감정의 가장 내밀한 부분을 사로잡는다. [With You In Mind]는 신에게 속삭이는 서늘하고도 고독한 인트로를 시작으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한 노래를 풀어 놓는다. ‘미래에는 물이 죽고 블루 스크린이 새로운 바다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Waters (Blue Screens)”나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 “Dare to Dream”, ‘결점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한다’는 “Games” 등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고통, 사랑의 본질과 존재, 사랑을 통한 치유에 대한 고민한 흔적을 흘려보낸다. 가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단연 함께 작업한 한국 프로듀서의 음악 덕분이다. 이전에도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 Smells & Reno나 B R L L N T, 문이랑(MOON YI RANG), Tama Rhodes이 선보이는 꿈결같은 비트들은 올 한 해 씬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던 여러 얼터너티브 R&B 사운드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심상을 만들어낸다. 로컬과 글로벌, 국적과 민족의 흐름 사이를 넘나들며 이전에 보지 못한 음악적 색을 만들어내는 것이 2017년의 언더그라운드 일렉트로닉 및 R&B 씬의 트렌드라면, 그것은 미국의 예지(Yaeji)나 쯔징(Tzusing) 등에게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DUVV, 그리고 [With You In Mind]의 존재는 그것이 서울 한 구석에서도 현재진행형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3.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 EP (Self-released) 나원영 · 전대한 에디터가 리뷰에서 이미 정확히 묘사했듯이,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이하 ‘끝잔향’)의 데뷔 EP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은 시간과 공간을 연주적으로 활용하는 음반이며, 밴드는 이 작업을 매우 훌륭하게 해낸다. 어떻게 보면 결국에는 모든 종류의 예술작품은 주어진 시공간에 무엇을 어떻게 배치하는지에 대한 것이며, 대중음악의 경우에서는 특히 연주 중심의 장르들이 시공간 모두를 너르게 활용(해야) 한다. 록에서 그 ‘시공간의 활용’을 가장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장르는 포스트록이다. 지난 모든 포스트록 밴드들이 그렇듯, 끝잔향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에서 끝잔향이 이를 어떻게 그들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해내는가이다. 국내 포스트록 씬에서는 이른바 속옷밴드-프렌지-노 리스펙트 포 뷰티의 ‘라인’, 선형적으로 전개되는 시간과 꽉 차고 빽빽한 공간에 차가운 질감을 더해 이를 구성하는 ‘라인’의 밴드들이 한동안 주요하고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빌드업에서 절정으로 이어지는 기승전결. 여기에 할로우잰-아폴로18-모즈다이브 등의 경우에는 강렬하고 극적인 사운드까지 더해졌다. 하지만 끝잔향에게는 여태까지 흔히 들을 수 있었던 시공간과 질감, 속도와 강도, 밀도 등등과는 다른, 그들만의 문법을 지닌 포스트록이 있다. 올해 포스트록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하고 싶은 “#”-“Interlude”-“푸른소매” 세 곡을 들어본다. 여기서 ‘확실한 기승전결’이나 ‘강하고 극적인 전개’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대신에 하나의 작은 소리에서 출발한 구간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시간이 지나면 지나갈수록 그 주위의 공간으로 다른 소리들이 더해지고, 또 더해지며, 최초의 소리가 변주된다. 느리고 뿌옇지만, 확실한 나름의 서사를 가진 반복과 변주. 끝잔향은 그들의 말마따나, ‘느린 춤’의 방식으로 이를 들려준다. 반복의 연속에 의한 구조, 변주의 연속에 의한 구성. 쉼표와, 쉼표의, 연속, 또 연속. 안다영의 목소리가 이 중앙에서 모든 소리들을 주도한다. “Interlude”에서 짧고 작은 허밍으로 등장하는 목소리는, 악기들이 조금씩 들어오고, 속도도 그만큼씩 빨라지는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점차 점차, 길고 강한 외침이 되어 짙게 퍼진다. 그리고, 이 소리들에서는 끝잔향만의 온기가 퍼진다. 음반에 실린 모든 음악들이 이 느린 춤의 온기를 가졌다. 끝잔향의 포스트록은 느리고 미묘하다. 하지만 그만큼 탄탄하고 강하다. 느리게 돌고 돌며, 빙글빙글 올라가는 나선형 구성으로, 반복과 변주를 이어가며, 천천히, 차근차근, 찬찬히, 고조된다. 고속열차가 아닌, 완행열차 혹은 모노레일의 속도로. 짙고 빽빽한 유화가 아닌, 맑고 흐릿한 수채화의 밀도로. 그래서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과 싱글 “야광바다”)은 확실히, 다르다. 꽉 찬 밀도와 빠른 속도로, 차가운 질감으로, 웅장한 포스트록을 구성해낸 밴드들과는 다르다. 조금씩, 다른 밴드들이 지금-여기의 포스트록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기존의 방법과는 다른 소리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 좀 더 밝은 빛을 받아 마땅한 이름들의 맨 앞에,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이 있다.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의 느린 춤이 어느새 흘러가는 시공과 함께 지나가고, 우리는 그 잔향을 끝없이 경험한다. 2. TFO ㅂㅂ (Grack Thany) 정구원 · “이 세상을 뒤엎을 수도 없고, 개조할 수도 없고, 한심하게 굴러가는 걸 막을 도리도 없다는 걸 오래전에 깨달았어. 저항할 수 있는 길은 딱 하나, 세상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것뿐이지. 하지만 내 눈에는 우리 장난이 힘을 잃었다는 게 보인다.” – 『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세계의 혼돈은 지속된다. 그것은 부패한 지도자가 탄핵당하고 새로운 대통령이 등장한다고 해서, 전 세계를 축제로 물들일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린다고 해서 종식될 수 있는 종류의 무언가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2017년은 혼란이 잦아든 한 해로 기억되겠지만, 그들조차 그것이 혼돈을 제어할 수 있는 하나의 종착지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들이 꿈을 꾸는 그 시간에 자신의 꿈을 쫓는 일? TFO는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붉은 방에서 원뿔을 그린다. 가. 려가. 들어가. 려들어가. 빨려들어가. 사일러밤이 직조하는 비트는 사람이 흔히 들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증폭된 저음으로 외이도(外耳道)를 채운다. 녹슨 금속의 빛을 발하는 이펙트와 귓가를 베고 지나가는 노이즈가 저음으로 가득 찬 공간을 찢는다. 이윽고 방은 더욱 붉어진다. 그 속에서 우리는 BAC의 랩에 의존하려 한다. 허비 행콕(Herbie Hancock)과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과 물이 빠진 힙합 씬과 스타벅스 로고를 따라가면 무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인간이 원주율의 무한을 느끼는 것이 가능한가? 의미를 낚아채려는 모든 시도는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BAC의 목소리도 그 시도와 마찬가지로 노이즈에 묻혀 찌그러진다. 아니면 물을 처먹은 채로 가라앉는다. 꿀럭, 꿀럭, 꿀꿀꿀꿀럭, 꿀럭. 정신을 차려보자. 당신도 여행 좋아하지 않는가. 당신은 지금 [ㅂㅂ]의 혼돈 속에 갔다 왔다. 정신을 차린 당신은 ‘조롱’이나 ‘허무주의’, ‘냉소’ 같은 단어로 이 앨범을 정의하려 한다. 미안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동의하지 않는다. [PTSM] 때는 그 말이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ㅂㅂ]에서의 TFO는 ‘의미 없이 종이 타는 걸 구경’ (“Campfire”)하면서 허무의 감각을 그려내기보다는 그 너머의 무언가를 소구한다. 그 태도가 [PTSM]은 물론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추구했던 한국 힙합 씬의 다른 선구자들 – 오버클래스, 살롱 01 등 – 과 [ㅂㅂ]를 구분짓는다. [PTSM]에서의 TFO는 총체적인 ‘무의미함’을 구현하기 위해서 냉소와 조롱을 동원했다. 그것은 충분히 효과적이고 즐거운 시도였지만, 동시에 ‘냉소’와 ‘조롱’이라는, 다른 힙합 아티스트들에게서도 (정도는 덜할지언정) 찾아볼 수 있었던 구체적인 의미값에 음악이 종속되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았다. [ㅂㅂ]에서 이들은 더 이상 무의미함에 집착하지 않는다. 대신 청자가 ‘국힙’ 씬 – 혹은 한국 사회 – 에서 관습적으로 익숙해졌을 법한 클리셰에 대한 조롱을 조각나고 파편화된 사운드와 선명하게 ‘이미지화’된 랩과 섞는다. 그것은 의미를 끌어내는 것에 집착하는 자들을 위해 준비한 함정이다. 조롱과 냉소조차 [ㅂㅂ] 안에선 목적이나 의미값이 아닌 아닌 단순한 재료로서 기능할 뿐이다. 그럼으로써 [ㅂㅂ]는 단순한 단어 – 혹은 그것이 가지는 ‘의미’ – 로부터 진정으로, 해방된다. 그것을 어떻게든 끌어내고자 허우적대는 인간들을 뒤로 한 채. 그럼 우리 앞에는 무엇이 남아 있는가? 이것은 그저 혼돈이 아닌가? 맞다. 사실 ‘갔다 왔다’는 건 구라였다. 의미를 찾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혼돈 속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이 세계 속에 혼돈이 여전히 지속된다는 걸 알고 있다. TFO 역시 그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하여 이들은 이들만의 붉은 방, 원뿔, 혼돈, [ㅂㅂ]를 만들어냈다. 장난이 힘을 잃었다면 더 이상의 장난은 용납되지 않는다. 카시오는 롤렉스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았고, 혼돈이 멈출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을 직시하는 것 외의 다른 길은 없다. 이들의 소리는, 그렇게 우리를 겨눈다. 1. 레드벨벳 (Red Velvet) Perfect Velvet (SM 엔터테인먼트) 정구원 · ‘SM 엔터테인먼트적 사운드’를 어느 한 가지 단어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강렬한 비트와 힘차다 못해 과격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SMP부터 f(x)나 ‘I Got A Boy’로 대표되는 프로그레시브한 일렉트로닉 팝, 그리고 최근 들어 SM 사운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퓨처 베이스와 댄스홀에 이르기까지 SM이 시도해 왔던 사운드는 셀 수 없이 다양하니까. 그것은 항상 최신의, 혹은 트렌디한 소리를 찾아 헤매는 메인스트림 기획사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독 그 중에서도 SM의 사운드는 언제나 최첨단의, 남들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어떤 때는 강박적으로 보일 정도로. ‘레드벨벳의 사운드’ 역시 한 가지 단어로 설명하긴 어려울 것이다. 크케는 ‘레드(Red)’와 ‘벨벳(Velvet)’을 오가는 양극단의 콘셉트 탓일 것이고, 미시적인 영역에서는 트렌드를 쫒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사실 어떤 하나의 장르도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레드벨벳표 일렉트로닉 팝’이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가 거기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소리가 무엇인지를 설명 없이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은 장르와 구분의 영역보다는 직관의 영역에 있었다. ‘Perfect’라는 야심찬 단어를 붙인 두 번째 정규에서, 레드벨벳은 그 정체성을 앨범 단위로 폭발시킨다. 레드벨벳답고, 실험적이며, 완성도 또한 갖추었다. ‘전자음악을 중심으로 균형 있게 사운드를 담아내면서, 자신들의 개성을 온전히 드러낸다’는 레드벨벳의 방법론은 이제 하나의 곡만이 아닌 앨범 전체에 적용되는 이야기다. 하우스, 퓨처 베이스, 팝,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차용하고 접목하지만 어느 한 곡 레드벨벳이란 팀이 지금껏 구축해 왔던 정체성에서 벗어나는 바가 없다. 멜로디와 비트의 배치는 변화무쌍하면서 조화롭고, 사운드의 질감은 팝 음악이 들려줄 수 있는 최고의 쾌감을 자극한다. 유기적으로 배치된 솔로 파트와 합창 파트는 보컬실력을 자랑하기보다 목소리 또한 하나의 악기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 팝 음악의 가장 순수한 부분만은 모아 놓은 듯한 이 앨범은, 그럼으로서 신기하게도 ‘역사성’을 증명한다. 팝 음악이 역사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지만, 언제나 최신의 트렌디한 소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팝 음악은 때로 자신이 딛고 있는 과거의 유산을 떨쳐내고 싶어했다. [Perfect Velvet]은 그 흔한 길을 걷지 않는다. “피카부 (Peek-A-Boo)”는 “Dumb Dumb”의 강박적 비트를 다시 한 번 껴안는다. “Kingdom Come”에서 우리는 “Automatic”의 우아한 잔향을 느낀다. “달빛 소리 (Moonlight Melody)”의 아련함은 “7월 7일 (One Of These Nights)”의 슬픔과 사려깊은 대조를 이룬다. 레드벨벳이란 그룹의 역사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SM이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최첨단의 팝 사운드’에 대한 경험과 역사가, [Perfect Velvet]의 소리 하나하나에 아로새겨져 있다. 가장 최신의 소리를 담고 있으면서도, 가장 깊은 역사 역시 담고 있고, 레드벨벳이 아니라면 다른 누구도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작품. 그것은 역사를 ‘쌓은’ 주체에게만 허락된, 가장 완벽한 성취다. 필자별 리스트 정은정 2xxx! [Life EP] 3호선 버터플라이 [Divided By Zero] ACACY [friends only] ADOY [CATNIP EP] DPR LIVE [Coming To You Live] Dumbfoundead [Foreigner EP] DUVV [With You In Mind] Grack Thany [8luminum] K.vsh [LEAF EP] MBA (Most Badass Asian) [YF] offonoff [boy.] STXXCH [0 (靈)] Unusual [lewis wang is so unusual.] YESEO [Unkind] 검정치마 [TEAM BABY] 김오키 [fuckingmadness]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 EP] 덴젤 오 마이티(Denzel O’mighty) [Greenwindow LP] 딜리진(Dilli Jinn) [Vaseline] 딥샤워(Deepshower) [How I Met You] 라드 뮤지엄(Rad Museum) [Scene] 레드벨벳 [Perfect Velvet] 레인보우99 & 천미지 [Alphaville] 로 바이 페퍼스(RAW BY PEPPERS) [COSMOS] 리코(Rico) [White Light Panorama] 몬스타엑스 [The Code] 블루(BLOO) [Downtown Baby EP] 비와이(BewhY) [The blind star 0.5] 새소년 [여름깃 EP] 소마(SOMA) [THE LETTER EP] 소월(SOWALL) [Favorite EP] 아이유 [Palette] 엄정화 [The Cloud Dream of the Nine – 두 번째 꿈] 윌콕스 [6:05 EP] 유하 [젊은이] 전자양 [던전] 지맨(ZEEMEN), Konsole [R E S E T] 최고은 [NOMAD SYNDROME EP] 카더가든 [APARTMENT] 코드쿤스트 (Code Kunst) [MUGGLES’ MANSION] 키라라 [KM] 태민 [MOVE] 테림(TE RIM) [ODE TO TE] 피셔맨(Fisherman) & 구원찬 [Format EP] 혁오 [23] 히피는 집시였다 [나무] 박희아 ADOY [CATNIP EP] DUVV [With You In Mind] Electric Muse [Electric Muse 10th Anniversary – Muse Side] EXID [Eclipse EP] Grack Thany [8luminum] offonoff [boy.] S.E.S [Remember] TFO [ㅂㅂ] Theoria [prefab EP] YEIN [5] 가을방학 [마음집] 김목인 [콜라보 씨의 일일]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 EP] 레드벨벳 [Perfect Velvet] 루시드 폴 [모든 삶은, 작고 크다] 몬스타엑스 [The Code]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承 Her] 빅스 [도원경] 새소년 [여름깃 EP] 서사무엘, 김아일 [Elbow EP] 세븐틴(SEVENTEEN) [TEEN, AGE] 소녀시대 [Holiday Night] 소월(SOWALL) [Favorite EP] 신해경 [나의 가역반응] 실리카겔 [SiO2.nH2O EP] 씽씽 [SsingSsing] 아이유 [Palette] 아이유 [꽃갈피 둘] 워너원(Wanna One) [1X1=1 (TO BE ONE) EP] 이디오테잎 [Dystopian] 이진아 [RANDOM EP] 정미조 [젊은 날의 영혼] 제리케이 [OVRWRT] 최고은 [NOMAD SYNDROME EP] 최백호 [불혹] 태민 [MOVE] 태연 [My Voice] 파라솔 [아무것도 아닌 사람] 폴킴 [Part 1. 길] 피셔맨(Fisherman) & 구원찬 [Format EP] 한승석 & 정재일 [끝내 바다에] 성효선 2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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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노래 2017.12.28 태민 [move]가 제외됐다는 점이 굉장히 아쉽네요. 소녀시대 음반도 그렇고요. 레드벨벳 음반은 좋기는 했지만 올해의 음반 1위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아무튼 가장 신뢰할만한 순위를 제공해주시는 웹진 웨이브측에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응답
faos 2018.01.01 그게 무슨 별 일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늘 어렵고, 진지하고 심지어는 경건하기까지 한 평론의 상찬에 어떤 식으로든 흔적을 남기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팝부터 프로그래시브, 클래식, 재즈까지 많은 음악을 섭렵해 오면서 아이돌같지 않은 아이돌 음악이 있을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전히 흔치는 않지만 학예회같지 않은 영역이 있을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여성 아이돌 그룹이 단 한분을 제외하고 모든 필진의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이 상당히 놀랍기도 하다. 그것이 본인의 그것과 얼마나 일맥상통하는지는 알수없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가 아닐수 없다. 이 참에 또다른 탑 9의 작품들도 즐겨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필진들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