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그다지 덥지 않은 여름을 맞이하여, [weiv]에서 대중음악 이론에 대한 스터디를 함께할 인원을 모집합니다. 대중음악에 대해서 그 동안 익숙하게 여겨져 왔던 사회학 및 문화 이론적 관점과는 조금 다른, 대중음악의 미학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탐구하는 네 명의 학자가 쓴 논문을 읽고, 각자의 비평적 고민과 질문을 나누어 보는 자리입니다. [weiv] 필진 전대한, 나원영, 정구원이 스터디에 함께하며 참여자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입니다. 대중음악, 비평, 미학 등에 관심을 가진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참가 신청 대중 음악(Popular Music)이라는 대상은, 이미 그 표기법에서 드러나듯, ‘대중’과 ‘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두 대상이 끊임없이 접합되고 교차되며 생산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이상적으로, 우리는 그것에 관한 이론에 있어서도 대중과 음악이라는 두 대상을 기준점 삼아 조합된 무한에 가까운 수의 이론들을 마주할 수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에게는 매우 한정된 이론들만이 주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그조차도 대다수가 사회학과 문화 연구라는 특정한 영역들에 단적으로 의존할 뿐이다. 대중 음악에 관한 사회학적 이론과 문화 연구 기반의 이론 자체를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는 분명 그러한 이론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워왔다. 90년대 중반에 집단적으로 생산되었던 김창남, 신현준, 이영미 등의 문화 연구 기반의 작업들부터, 신자유주의에서의 노동 개념이나 정동 이론을 토대로 아이돌과 케이팝을 분석하는 2019년의 작업들까지, 우리는 분명히 대중 음악을 깊이 있게 듣고 이해하는 데 있어서 (사회학적 기반의) 기존 논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것들 뿐인가? 우리는 이 물음에 관한 답을 모색하기 위해, 대중 음악의 미학을 부르짖는 사이먼 프리스의 논문으로부터 출발하여, 대륙과 영미로 양분화된 현대 철학에서의 대중 음악에 관한 탐구들을 거쳐, (신)음악학에서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대중음악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수잔 맥클러리의 논문까지 살펴볼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대중 음악에서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자리는 ‘대중’에만 고정된 듯하다. 우리는 과연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한 방점을 옮길 수 있을까?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한 것이 ‘음악’의 자리에, 더 나아가 ‘대중 음악’ 전체의 자리에 찍히는 것은 이제 불가능한가? | 전대한 ◎ 장소 및 일정 격주 토요일 2~5시 오픈스페이스 마루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449-1, 서울대입구역 도보 5분) 7월 20일: 사이먼 프리스 (Simon Frith), “Towards an Aesthetic of Popular Music” (1987) 8월 3일: 랄프 폰 아펜 (Ralf Von Appen), “On the Aesthetic of Popular Music” (2007) 8월 17일: 앤드류 캐니아 (Andrew Kania), “Making Tracks: The Ontology of Rock Music” (2006) 8월 31일: 수잔 맥클러리 (Susan McClary),「마돈나의 살아남아 말하기: 육체성의 부활」, 『페미닌 엔딩: 음악, 젠더, 섹슈얼리티』 (1991) * 1~3회차 텍스트의 경우, 필자들이 논문을 번역한 후 각 회차 모임 전 공유할 예정입니다. 다만, 가급적 원문을 읽으시고 번역본은 참고하는 정도로 쓰시기를 권장드립니다. *2~3회차 텍스트의 경우, 논문의 저자들이 아카데미아를 통해 원문을 무료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링크로 들어가시면 로그인 후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 4회차 텍스트의 경우, 2017년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가 번역 출간을 완료했습니다. 해당 도서를 구매하시거나 대출하셔서 7장을 읽어오시길 바랍니다. ◎ 인원 및 참가비 10명, 인당 40,000원 * 참가 확정 인원에게 참가비 및 진행 방식, 과제 등에 대한 안내를 문자로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 참가 정원이 초과될 시, 추첨을 통해 참여자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One Response 최승건 2019.06.29 하.. 절대 못가는 시간이네요 ㅠㅠㅠ 재밌겠다… 응답 Leave a Reply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CommentName* Email* Website 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