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ity Ring – Fineshrine | [Shrines] (2012) 퓨리티 링(Purity Ring)은 2010년에 결성된 캐나다 출신의 혼성 듀오다. 메간 제임스(Megan James)와 코린 로딕(Corin Roddick)이 각각 보컬과 연주를 맡고 있는데 둘 다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데뷔한 경우로 음악 외에도 메간 제임스는 옷을, 코린 로딕은 악기를 직접 만든다고 알려졌다. 다분히 괴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덕분에 이 데뷔 앨범이 남다르게 들리기도 한다. 2012년 4월에 4AD와 계약을 하고 첫 싱글 “Obedear”를 발표한 후 7월에 [Shrines]를 발표했다. 이 곡 “Fineshrine”은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갈갈이 찢어지는 비트 위로 메간 제임스의 나른한 보컬이 비행하면서 반복되는 비트와 틈틈이 멈추는 소리가 비현실적인 풍경을 불러오는 곡이다. 꿈결처럼 반쯤 멍한 상태로 유지되는 분위기는 비디오의 영상들: 뿌연 안개 속의 풍경과 실루엣, 눈 앞에서 반짝이며 부서지는 빛, 공기를 타고 부유하는 먼지들, 클로즈업된 피부 등과 적절하게 연관되면서 지나치게 미학적이거나 예술적인 태도로 멋을 부렸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매혹적인 소리의 풍경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다. 앨범의 다른 곡들도 마찬가지로, 적당히 쪼개진 비트와 멜로디, 그리고 어린 아이처럼 들리는 여성 보컬이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인도하는 묘한 분위기가 꽤나 어울린다. 이런 점들을 퓨리티 링의 음악적 특색이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가급적 싱글보다는 앨범으로 들어보길 권한다. 올해의 베스트 데뷔 앨범으로 꼽고 싶다. | 차우진 nar75@naver.com 2 Responses 명훈 정 2012.09.15 와 베스트라니 꼭 들어봐야 겠네요 응답 이석호 2012.10.03 beach house 같은 드림팝 을 구사하는 것 같은데.. beach house 보다는 수면의 음악이 아니어서 좋더군요.. 당최 beach house 음악은 완주한적이 한 번도 없다는… 응답 Leave a Reply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CommentName* Email* Website Δ
이석호 2012.10.03 beach house 같은 드림팝 을 구사하는 것 같은데.. beach house 보다는 수면의 음악이 아니어서 좋더군요.. 당최 beach house 음악은 완주한적이 한 번도 없다는…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