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위클리 웨이브는 와이낫, 허밍 어반 스테레오, 진선, 사람 또 사람, 사스콰치, 써니힐의 새 앨범에 관한 코멘트다. | [weiv] 와이낫 | Low | 미러볼뮤직, 2012.12.07 최민우: 제목만큼 울적하진 않은 포크 록 음반. 수록곡의 인상은 그리 강하지 않다. 앞으로 발표될 예정이라는 [High]와 [Swing]의 결과에 따라 소급해서 다시 듣게 될지도. 5/10 한명륜: 손에 든 것만으로 모든 공간을 채워보자는 게 이전까지의 와이낫 사운드였다면, 이번은 그들이 품을 수 있는 가능한 한 많은 가능성에 대한 제시일 수도. 4집이라 그런가? 8/10 차우진: 넬의 [Gravity] 3부작과 비슷한 ‘야심’의 결과로 볼 수 있는데, 와이낫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편견)를 배반하는 지점이 돋보인다. 적어도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다. 6/10 허밍 어반 스테레오 | Sparkle | 왈츠소파, 2012.12.06 최민우: 타이틀 “Love Jam”은 광고 음악으로 쓰여도 좋겠다. 전반적으로 ‘기청감’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반짝이는 소리들이 자주 쨍그랑거린다. 6/10 한명륜: 이지린은 이제 라디오 게스트를 심야시간대에 나올 필요가 있다. <어린 왕자>는 어른의 부피를 아이의 밀도로 표현했기 때문에 명작인 거다. 그나마 사운드 퀄리티로 반타작. 5/10 차우진: 끈적하고 섹시한, 때론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것 같지만 ‘섹스’를 안일하게 활용한다(그래서 버진 랩의 [Maybe Our Story]와 비교된다). 가사 때문인지 CD에만 수록된 “Love & Sex”도 마찬가지. 달콤한 사운드 스케이프로 감춘 식상한 남성 판타지. 3/10 우해미: 허밍 어반 스테레오의 음악에서는 촌스러운 냄새가 난다. 매 앨범마다 이유는 달랐지만, 그게 의도된 촌스러움이 아니라는 건 확실해 보인다. 이번 앨범에서는 과도하게 뿌려진 효과음을 그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4/10 진선 | La Puerta | Vitamin, 2012.12.06 최민우: 아티스트의 개성보다는 반도네온의 대중적 호소력에 초점을 맞춘 음반. 그에 따른 장점과 단점 또한 뚜렷할 텐데, 이 경우는 장점이 좀 더 도드라진다. 듣기 좋은 소리들이 포근한 편곡을 타고 기분 좋게 흘러간다. 6/10 한명륜: ‘이국 취향’을 두고 그 본래의 국적을 잘 상기시키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어쩌면 소모적인 논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따지고 보면 자포니즘 미술은 일본을 얼마나 이해했단 말인가? 6/10 차우진: 반도네온의 성질 때문이겠지만 드라마틱한 구조, 상상력을 자극하는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그러나 틈틈이 끼어드는 관습적인 선율이 그 매력을 반감시키는데, 그럼에도 계절 탓인지 자주 듣게 된다. 6/10 우해미: 반도네온으로 예상할 수 있는 멜로디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반도네온 앨범이라는 점이 매력의 전부임을 꼽게 된다. 5/10 사람 또 사람 | 친하게 지내자 | 미러볼뮤직, 2012.12.07 최민우: 음악보다는 ‘선의’가 먼저 다가오는 부드럽고 따뜻한 포크 송 모음집. 3/10 김영진: 꿋꿋이 밀어붙이는 단출함의 여운이 그다지 길진 않지만, 그 직설 화법에 무장해제되는 순간이 없는 것도 아니다. 앨범을 관통하는 확고한 스타일, 즉 일관적 태도의 힘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5/10 차우진: 좋은 멜로디와 가사가 역설적인 위트에 매몰된다. 아마추어리즘이 매력적인 때는 기획과 결과가 프로페셔널할 때다. 이 음악은 오히려 강박적이지 않은가. 3/10 사스콰치 | 유토피아 | 미러볼뮤직, 2012.11.23 최민우: 빼어나다기보다는 매력적인 음반. 멜로디에 대한 감이 인상적이다. 여러모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은 데뷔작이지만 좀 더 정련된 형태로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 역시 크다. 7/10 김영진: 비트, 신스, 보컬 등 모든 파트가 대체로 올드패션드(old-fashioned)한데, 문제는 이 점이 음색이나 스타일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아쉬운 부분은 90년대 가요풍의 평면적이고 미숙한 멜로디 전개다. 3/10 차우진: 영미권이나 한국이나 21세기의 대중음악이 ’20세기의 유산’을 유행처럼 활용하는 건 마찬가지인 듯. 하지만 한국의 경우 ‘유산’이라 부를 만한 게 거의 없어서 함정에 빠지기 쉽다. 안일한 멜로디와 서툰 보컬을 전복시키는 프로듀싱이 없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나쁜 것들을 답습한다. 2/10 써니힐 | Antique Romance | 로엔엔터테인먼트, 2012.12.14 최민우: 타이틀 “Goodbye To Romance”는 달콤하고 매력적인 시즌 송이다. 음반의 분위기 역시 그렇다. 과소평가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그룹 중 하나인데, 이 음반이 반전의 계기가 되어도 좋겠다. 6/10 차우진: 관습적인 발라드의 안락함. 써니힐의 반복된 실패가 이 앨범의 성과로 어느 정도 상쇄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들의 초기 음악이 더 경쟁력 있었다. 이민수, 김이나 콤비의 전형적 멜로디에 갇혀 있는 인상. 무엇보다 지금 아이유를 모델로 삼으면 어쩌겠다는 건가. 2/10 Leave a Reply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CommentName* Email* Website 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