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위클리 웨이브에서는 하동균, 주석, 디아블로, 투스토리, 유카리의 신보를 다룬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 [we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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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균 | Mark | WS엔터테인먼트, 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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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소울과 록발라드, 모던록 등 이전보다 확장된 작법 위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시험한다. 전반부 세 곡의 송라이팅과 프로듀싱은 특히나 탁월하고, 원숙하다. 지난 몇 년간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7/10
한명륜:  개인적으론 하동균이 로다운30의 정식멤버로 결과물을 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 왔다. 그만큼 밴드타입의 톤과 좋은 공명을 이룬다. 7/10

 

 

주석 | 5 Point 5 | 원오원엔터테인먼트, 20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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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주석 특유의 딴딴하고도 오밀조밀한 엠씽에 어울리는 프로듀싱이 여전히 아쉽다. 쉬운 길보다 다소 험난한 길을 찾는다면, 훨씬 나은 결과가 나올 것도 같은데. 4/10
차우진: 기대했던 것, 예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그런데도 나쁘지 않게 들리는데, 그게 더 씁쓸하다. 길게 보면 조금 다를까? 5/10

 

 

디아블로 | Dumb | 소니뮤직, 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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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륜:  “Your Name”, 일렉트릭기타와 어쿠스틱 기타가 각자 윤곽을 유지하며 공존하는 느낌이 풍요롭다. 다만 ‘멈춰 있는 널 향해’라는 가사 부분의 멜로디, 그 약간의 ‘미사리스러움’이 옥에 티. 8/10

 

 

투스토리 | 2story | 미러볼뮤직, 20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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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  느긋한 분위기 속에 나름 드라마적인 흐름을 만들어내는 곡들이다. 시각적 혹은 서사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사들이 많다는 인상인데, 음악도 그에 맞춰 효과를 살리고 있다. 흥미로운 오브제들이 많은 2층집을 둘러보는 듯한 재미를 주는 음반. 7/10
김영진:  관습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다시 관습에 갇히게끔 만드는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 재기 있는 편곡과 연주를 받쳐주지 못하는 선율, 곡조가 그 일례다. 넓은 영역, 즉 전반적인 스타일 자체로는 어필하는 데 성공하지만, 좀 더 세세한 부분에서 도드라지는 요소가 아쉽다. 5/10
한명륜:  “Decalcomanie”는 팻 씨(Pat C) 같은 느낌도 든다. 무난한 녹음의 퀄리티. 그러나 동어반복은 편안하게는 들릴지언정 결코 이 시대에 먹히는 주문의 구성원리는 못 된다. 7/10

 

 

유카리 | Echo | 미러볼뮤직,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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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  전자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움찔하게 할 만한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꽤 결이 많은 텍스트를 이룬다. 실험적이라기 보다는 (좋은 의미에서) 아슬아슬한 느낌인데, 듣기에 버거운 느낌은 그다지 없다. 또한 어둡고 축축한 공간감의 인상이 깊이 남는데 비해, 막상 각각의 소리들은 사뭇 선명하고 쌩한 편이다. 두 가지 모두, 예쁘장한 드림팝 풍의 멜로디에 의한 봉합이 아닌가 한다. 7/10
김영진:  거칠고도 섬세한 신서사이저 운용과 독창적인 프로그래밍이 열어젖히는, 생경하면서 아름다운 풍경. 기억에 오래 머물 장면들이 틈틈이 연출된다. 7/10
차우진: 최근 2~3년간 데뷔한 몇몇 영미권 인디 밴드들이 떠오른다.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기 때문일 것이다. 상당히 감상적이고 단편적인 소리들이 떠돌다가 잠시 머문다. 이 ‘잔향’이 특히 좋다. 다른 곡들이 궁금하다.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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