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위클리 웨이브는 투엘슨, 이이언, 아키버드, 를, 스탠딩 에그의 신보에 관한 코멘트다. 올해의 마지막 업데이트다. | [we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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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엘슨 | The First | 투엘슨뮤직, 2012.12.21
투엘슨

최민우: 깔끔한 R&B 음반. 전형적이라고도, ‘기본’에 충실하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 개인적으로는 후자 쪽으로 기운다. 6/10
김영진: 능수능란하다. 그런데 그것 말곤 특이점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아늑한 ‘내수용 알앤비’의 전형성을 답습한다. 신스를 포함한 음향 소스들이 애매하게 ‘올드’하다는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다. 4/10

 

 

이이언 | Realize | 소니뮤직, 2012.12.26
이이언

최민우: 일렉트로닉이건 어쿠스틱이건 이이언은 꼼꼼하고 정묘하다. 은근히 못의 데뷔 시절 생각도 난다. “Bulletproof”에 비해 “자랑”이 큰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아서일 것이다. 다프트 펑크의 리메이크는 예상 외로 신선하다. 7/10
김영진: 이이언의 특색과 장점이 성공적으로 ‘물성화된다(realize)’. 수려한 선율을 담은 특유의 보컬이 풍성한 현악 연주와 절묘하게 조응한다. 7/10 

 

 

스탠딩 에그 | Ballad With Windy | 소니뮤직, 2012.12.21
스탠딩에그

최민우: ‘범상한’ 팝 음반. 흔하다면 흔한 음악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균일한’ 완성도를 보이는 것까지 간과하긴 어려울 것 같다. 좀 더 ‘울퉁불퉁’해진다면 어떨까. 3/10
한명륜: 밴드보다는 프로듀싱 유닛(producing unit)이라는 지칭이 너무 잘 어울린다. 주제 선율도 명료하고 편곡, 사운드가 깨끗하다. 일일 저녁 드라마 BGM에 딱. 단 그 길을 파보라는 뜻으로. 7/10 

 

 

아키버드 | 이제야 알겠어 | 미러볼뮤직, 2012.12.28
아키버드

최민우: 예쁜 팝 음반. 보도자료에도 쓴 ‘소프트’라는 단어가 잘 들어맞는다. 선명하고 또랑또랑하지만 수록곡들이 모두 드라마나 CF의 ‘삽입곡’ 같다는 느낌도 좀 든다. 5/10
한명륜: 도드라지는 주제 선율, 번잡하지 않지만 딱히 빈 공간은 들리지 않는 사운드 메이킹. 보컬은 ‘옥상달빛’의 하이파이 버전 같다는 인상도. 그간 저평가됐다는 생각마저 든다. 8/10
김영진: 다섯 수록곡 모두 밋밋하고 관습적인 곡조, 전개 하에 나풀거린다. 레게, 보사노바, 프렌치 팝 등 ‘월드한’ 요소를 다채롭게 사용하여 때론 참신하게 때론 농밀하게 뽑아낸 지난 두 정규 앨범과는 다른, 납득하기 어려운 음반. 2/10

 

 

를 | [ㅁ] | 자체제작, 2012.12.28
를

최민우: ‘가요’ 멜로디 밑에 (윤상과 이이언의 중간 정도에 있는 듯한) 흥미로운 소리와 과감한 시도들이 들리지만, 전체적으로 음악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인상이 애매하게 남는 것도 그 때문일지 모르겠다. 4/10
한명륜: 만듦새가 좋아도 너무 좋다는 게 함정. 좋은 편곡, 연주, 보컬, 없는 게 없지만 서정성을 추구하다 주제 선율이 명료하지 못하고 늘어져버린 게 아닌가 하는 혐의가. 아쉽다.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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