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ktails – Under Cover | The Flower Lane (2013) 매튜 만더나일(Matthew Mondanile)의 솔로 프로젝트 밴드 덕테일스(Ducktails)의 새 앨범 [The Flower Lane] 수록곡 중에서 가장 나긋하고 달콤하면서도 러닝타임이 긴(6분 9초) 트랙이다. 덕테일스의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소박함이나 투박함보다는 세련미가 강한 칠웨이브(chillwave) 성향의 기타 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울림을 잔뜩 머금은 채 넘실거리는 기타와 신서사이저 연주는, 아득하고 감미로운 무드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댄 베이허(Dan Bejar)의 디스트로이어(Destroyer)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가사에서 반복되는 ‘홀로(alone)’, ‘밤에(at night)’, ‘가라앉는(go under)’ 등의 이미지를 어렴풋이 떠올리며 들어봐도 좋을 곡이다. 덧붙여, 되도록이면 [The Flower Lane] 앨범 전체를 들어보길 권한다. 개인적 취향과 인상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리얼 에스테이트(Real Estate)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매튜 만더나일이 그 자신의 경력을 통틀어 가장 아름답고 청아한 곡들로 빼곡히 채운 음반이기 때문이다. | 김영진 younggean@gmail.com Leave a Reply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CommentName* Email* Website 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