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시와, 치즈스테레오, 이수륜, 카말, 김진호의 새 앨범에 관한 코멘트다. 위클리 웨이브는 ‘단상에 기초한 비판적 소개’에 가까운 기획이니만큼, 평가와는 별개로 가급적 선정된 음반을 직접 두루 들어보기를 권장한다. | [weiv] 시와 | 시와, 커피 | 2013.02.14, 나무가 필요해 디지털로만 판매되는 음반입니다. 구매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최지선: 무엇보다 시와의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는 목소리가 살아 있어 좋다. 협업자들의 동참도 시와의 간결함을 돋보이게 한다. “그대의 우물에서”에서 정현서의 베이스는 시와의 목소리를 더블링(doubling)하는 효과를, “마시의 노래”에서 박혜리의 어코디언 연주는 적당한 음울을 부가한다. 전반적으로 심심한 듯도 하지만 “나는 당신이”처럼 산뜻하고 낭만적인 선율을 배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뮤지션의 ‘진심’과 음악적 묘미가 좋은 자기장을 형성한 듯하다. 8/10 최민우: 천천히 끌어당긴 뒤 오래 붙잡는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와의 목소리는 맑은 날의 풍경처럼 또렷하다. 제작 방식에서 음악까지, 여러 모로 인상적인 결과물. 8/10 치즈스테레오 | Lonely Man | 2013.02.14, 세븐다이얼즈레코드 최민우: 간결하고 활기찬 로큰롤이 ‘되어야 했던’ 음반이라는 생각이다. 조금만 더 정곡을 찌를 수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5/10 한명륜: 싱글 코일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단속적인 리듬기타가 곡의 색채를 주도하고 있는데, 두 대의 기타 사운드가 지나치게 닮아 있다. 가볍고 댄서블한 느낌이 드는 건 괜찮지만, 드럼까지 하이톤이라 아래쪽 배음이 베이스 한 대로 커버되지 않는 건 아쉽다. 의도적이라기보다는 ‘빈다’는 인상. 6/10 이수륜 | 동화일기 | 2013.02.14, 해피로봇 레코드 최민우: 목적도 초점도 흐름도 불분명한 음반. 곡들이 종종 만들다 만 것처럼 들린다. 3/10 한명륜: 이수륜의 연주력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앨범은 최대한 수사를 절제하려고 해도 ‘놀랍다.’ 평가 기준을 연주에 둔다는 점을 전제하고 말하자면, 에릭 존슨(Eric Johnson)과 마이클 헤지스(Michael Hedges), 디 에지(The Edge, U2)와 칵스에서의 이수륜이 번갈아가며 떠오르는 수록곡들은 가히 역작이라 할 만하다. 칵스 개개 멤버들의 역량은, 어쩌면 밴드라는 그릇을 확 넘어설지도 모르겠다. 9/10 카말 | Paper Mache | 2013.02.14, HARDWORKS 김영진: 어쿠스틱한(혹은 미니멀한) 연주에 잘 어우러지는 카말의 랩은 빈틈없고 창의적이며, 카말과 함께 김박첼라와 소리헤다가 이끄는 프로듀싱은 앨범에 소박한 일관미를 불어넣는다. “공중그네”의 직설적인 유쾌함이나 “불의 꿈”의 부드러운 묵직함도 언급할 만하지만, “안부전화 (skit)”로 문을 여는 “뷰티풀 마인드”에서 문득 코끝이 찡해졌다는 점을 (부끄럽지만…) 고백하고 싶다. 7/10 김진호 | 오늘 | 2013.02.14, 뮤니트 엔터테인먼트 김영진: 보다 건조해진 음색과 첫 트랙 “언젠가”의 담백한 인상까진 나쁘지 않았다. 아쉬운 건, 그 뒤로 첫 느낌을 찾아보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단지 멜로디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단조로운 선율을 지원해줄 만한 ‘무언가’가 하나쯤은 있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3/10 Leave a Reply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CommentName* Email* Website 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