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Nalda Became Punk – When It’ll Come | A Farewell To Youth (2013)

 

트위팝(Twee Pop) 혹은 쟁글팝(jangle-pop)의 전통은 다소 엉뚱하게도 스페인에서 충실하게 재현되고 있다. 약간의 노이즈를 머금은 채 찰랑거리는 기타 톤과 발랄한 멜로디, 그리고 ‘소녀 감수성’의 노랫말로 무장한 스페인 밴드들이 종종 발견된다. 웬 날다 비케임 펑크(When Nalda Became Punk)도 예외는 아니어서, 1980년대 인디팝의 공식과 그대로 일치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밴드가 공식은 이어가되 선배들이 단명했던 원인을 영리하게 파악해 그것을 피해간다는 점이다. 리드 싱어는 비교적 명료한 톤으로 멜로디를 가로지르고, 신서사이저와 드럼머신은 간결하게 반복된다. 기타 사운드도 군더더기가 없다. 단점을 찾기 힘든,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고 발랄한 인디팝 싱글이다. 봄맞이 준비에 제격이다. | 최성욱 www.facebook.com/prefree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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