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Die! – Skull Kid | Caffeine (2013)

 

덥스텝에 심취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머스트 다이(Must Die!)란 이름을 들어봤을지 모른다. 본명이 리 베이츠(Lee Bates)로 알려진 그는 미국 애틀랜타 일렉트로닉 씬의 주목할 만한 프로듀서로 성장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건 자신이 어릴 때 겪은 악몽과 우울증의 공포감이 그를 일렉트로닉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다는 정보다. 그 진위를 알 수는 없지만, 이 음악이 ‘정신적 상처를 녹여낸 것처럼’ 거친 사운드와 무거운 비트로 가득한 건 분명하다. 특히 원초적이면서 야생적인 느낌으로 가득한 [Caffeine]의 대표 싱글 “Skull Kid”는 군데군데 양념을 친 듯 다채로운 신시사이저와 강한 비트, 진중한 베이스의 그루브로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정신없이 빠른 리듬과 이펙터로 마구 일그러뜨린 높은 음의 조합이 전자음의 축제처럼 쏟아지는데, 그러면서도 간주에 등장하는 신시사이저와 강한 비트는 불화와 조화를 반복하며 귀를 사로잡는다. 한마디로 명료하고 속이 확 풀리는 음악이라 할 수 있다. | 김민영 cutthecor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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