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위클리 웨이브는 박새별, 에코브릿지, 판타스틱드럭스토어, The National의 새 앨범에 관한 코멘트다. | [weiv]
 

 

 

박새별 | High Heel | 안테나뮤직, 2013.05.28
박새별

최민우: 흐트러지지 않는 균형 감각이 인상적인 음반이다. 이것을 ‘지나치게 다듬은 밋밋함’으로 볼지, ‘일관되고 섬세하게 조율한 서정’으로 볼지에 따라 음반에 대한 평가나 호오가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았던 전작에 대한 호기심이 새삼 생긴다. 7/10
우해미: 20대 여성의 정서를 지나치게 빤하고 단편적인 가사로 표현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녀는 들어가야 할 재료와 조리의 비율을 정확하게 아는 요리사처럼 능숙한 감각을 선보인다. 7/10
한명륜: 자기 음악을 넓은 안목으로 볼 수 있는 사운드 감각은 데뷔 때부터 선보인 바 있으나, 이 앨범에서는 더욱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신이 아닌 게스트의 목소리를 풍성하게 살려내는 박새별의 독특한 배음이 돋보이는 “세상의 모든 인연”을 추천 트랙으로. 8/10

 

 

에코브릿지 | Spring Goes By | 산타뮤직, 2013.05.29
에코브릿지

최민우: ‘음악성 있는 고급스런 한국적 팝’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좋은 연주와 통통 튀는 리듬, 부드러운 멜로디, 과하지 않은 보컬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이러니저러니 평가하는 것보다는 듣는 편이 낫지만, 집중해서 듣기에는 12분이 다소 길다. 6/10
한명륜: 2집 이후 발표된 작품 중 “Fall-ache”와 “Urban Forest”가 아르페지오의 공간감을 중시하는 그의 디스코그래피의 전형 안에 있다면, “난 걷는다”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리듬감이 돋보였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어느 날 문득”은 그러한 리듬감이 한층 과감한 모습으로 자라나 있음이 느껴진다. 정규 앨범이 기대되는 이유다. 8/10
 

 

 

판타스틱드럭스토어 | Dance With Me | 디오션뮤직, 2013.05.13
판타스틱드럭스토어

최성욱: 스트레이트한 기타 리프와 시원하게 내지르는 보컬이 돋보이며, 속도감 있게 내달리는 곡들이 주를 이룬다. 문제는 유사한 구성의 곡들이 중첩되다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전에 공개되었던 “아저씨”와 같은 킬링 트랙이 없는 것도 약점이다. 5/10

 

 

The National | Trouble Will Find Me | 4AD,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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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 저음의 목소리와 갈라지는 기타 소리, 리드미컬하게 반복되는 드럼 사운드와 영롱한 피아노 음이 서로 팽팽하게 대립하다가 어느 순간 처연하게 발화한다. 그러나 이전보다 발화점이 다소 낮아졌기에 잔향이 오래 남지는 않는다. 7/10
우해미: 딱히 지루하거나 못생긴 건 아닌데 애프터 신청은 망설여지는 소개팅 상대를 만났다.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곤 뒤돌아서니 인상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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