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ce The Rapper – Juice | Acid Rap (2013) 시카고 출신의 챈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의 두 번째 믹스테입 [Acid Rap] 수록곡. 1993년생으로 스무 살에 불과한 이 어린 래퍼는, 학교에서 정학당한 10일 동안 첫 믹스테입 [10 day]를 만들어 발표하며 그 이름을 알렸다.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를 끝으로 눈에 띄는 시카고 출신 래퍼가 드물었다는 걸 감안할 때, 챈스 더 래퍼는 치프 키프(Chief Keef)와 더불어 시카고를 대표할 만한, 혹은 시카고 랩 씬의 새로운 부흥기를 이끌 인물로 언급되고 있다. 고작 두 장의 믹스테입을 발표한 신인이 이룬 성과기에 더 주목할 만하다. 싱글 “Juice”의 전반에 흐르는 것은 젊음 혹은 어린 소년의 치기일 것이다. 노래하듯 이어지는 장난기 어린 래핑과 기타, 건반이 이끄는 가벼운 비트는, 최근의 경향이라 할 수 있는 둔탁하고 무거운 비트와는 거리가 멀다. 사실 이런 분위기의 곡은 그리 ‘잘 팔린다’고 하기 어렵지만(스트레스 해소용의 음악이 소위 ‘잘 팔리는’ 음악의 기준이라면,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앨범 [20/20 Experience]의 저조한 반응도 그 때문이란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이 환기하는 감상은 곡의 가사대로 ‘젊음의 샘물을 얻기 위한 수백 개의 증거’이지 않을까 싶다. | 이다혜 lmloyolml@gmail.com Leave a Reply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CommentName* Email* Website 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