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위클리 웨이브는 더블유 앤 자스, 허니지, 모코지, 그리고 My Youth의 새 앨범에 관한 코멘트다. | [weiv] 더블유 앤 자스 | New Kid In Town | 플럭서스, 2013.08.20 최성욱: 가요의 문법 위에 신시사이저와 일렉트릭 기타의 멜로디를 얹고 있는데, 그 조합이 성공적이지 못하다. 보컬의 음량이 지나치게 과도하게 들리는 나머지 더블유(W) 특유의 그루브하고 몽글몽글한 멜로디가 묻히는 격이다. 6/10 한명륜: 타이틀 곡 “Green”을 들으면 더블유(W)의 변모한 음악적 시도, 혹은 취향을 접할 수 있는 앨범. 배영준·한재원·김상훈의 앙상블과 웨일(Whale, 박은경)의 묘한 충돌 및 긴장을 좋아했던 이들에게라면 “별을 쫓는 아이”를 추천할 수 있다. 여섯 곡이 수록된 EP 안에 이런 선택지가 가능하다는 점, 팝 음반으로서는 수작이라 보고 싶다. 다만 “별을 쫓는 아이”의 앞부분처럼 다소 직관적인 보컬 퍼포먼스도 좀 더 자주 보여주면 어땠을까. 7/10 허니지 | 1st Album | 청춘뮤직, 2013.08.22 최민우: 예쁘장하고 깔끔한 R&B 팝. 모자란 데는 없지만 선명하게 다가오는 부분도 없다. 공연에서는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음반으로는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않는다. 4/10 김영진: 수록곡들이 일관되게 만들어내는 (한 여자를 향한 집요함의) 심상은 지나치게 낯간지러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애절한 마음이 달달하고 미끄덩한 발라드 사운드에 안정적으로 잘 녹아들었다는 점도 언급할 만하다. 비교적 보수적인 음향과 선율, 편곡이 주를 이루는 평이한 보컬 팝 음반. 5/10 모코지 | The Voice Traveler | T3엔터테인먼트, 2013.08.22 최민우: 밴드 스스로 마룬5와 제이슨 므라즈, 제임스 블런트 등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음악에 대해서는 딱히 덧붙일 말이 없다. 말끔하게 다듬어진 음반이지만 지향하는 뮤지션들을 그저 지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매력을 이끌어내기가 다소 어렵지 않을까 싶다. 3/10 차우진: 보컬을 기준으로 볼 때 여성 쪽은 발랄한 멜로디에, 남성 쪽은 재지(jazzy)한 분위기에 집중하는 것 같다. 이런 차별화로 혼성 보컬의 무게중심을 분산시키고 앨범의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가 인상적이다. 다만 (아저씨로서의) 나는 여성 쪽이 더 친근하고 편안한데, 그래서 예쁘고 익숙한 멜로디를 모코지의 강점으로 여기게 된다.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 렌카(Lenka),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Angus & Julia Stone) 같은 ‘인디’ 팝 감수성이 촘촘하게 새겨져 있으니 참고하시길. 6/10 My Youth | DOS | Elefante Records, 2013.08.22 최성욱: 기타 반주로 시작하여 남, 녀의 보컬이 교차하며 조화를 이루는 포크 팝. 음색의 조화는 좋으나, 기타의 흐름이 지나치게 평이하고, 멜로디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 5/10 한명륜: 가스펠 성향이 녹아든 컨트리 음악의 느낌이 있다. 장르를 논하고자 함이 아니다. 특히 수록곡 중 “High On Love”는 남성과 여성의 보이스를 재료로 하모니를 빚는 방식에 있어 거칠거나 긴박한 느낌을 최대한 피했다. 그럼으로써 깊은 공명을 만들어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의도가 비교적 적중하고 있다면 그 공은 곡을 이끄는 멜로디의 가치에 있다고 할 만하다.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