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웹진 [weiv]가 기획하고 서울시창작공간 서교예술실험센터가 후원하는 대중음악 강좌 ‘웨이브 아카데미’ 두번째 강좌. 이번 강좌는 [weiv]와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사업단이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웨이브 아카데미]는 입체적이고 현재적인 음악 강좌를 지향합니다. [웨이브 아카데미]는 국내외 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음악 및 대중문화 연구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 환경에서 활동 중인 필자들을 초대합니다. [웨이브 아카데미]는 그들이 바로 지금 던지는 질문을 공유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웨이브 아카데미]는 대중음악에 대한 담론과 사유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웨이브 아카데미]는 꾸준히 다른 강의들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K-Pop의 해부학: 일곱 개의 조각들> 주최: 음악 웹진 [weiv],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사업단 후원: 서교예술실험센터 시간: 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오후 3시 개강 (총 7주) 장소: 서교예술실험센터 2층 강의실 http://me2.do/Fbs50pUe 수강료: 전체 7강 (10만 원) | 개별 1강 (1만 8천 원, 현장 수강) 입금 계좌: 하나은행 864-910105-92907 (스트리밈 차우진) * 입금 후 성함과 연락처를 적어 nar75@naver.com 으로 보내주세요. *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능합니다. 개별 수강은 당일 현금만 가능합니다. (1만 8천 원) [강좌 안내] 싸이의 “강남 스타일”부터 최근 크레용팝의 “빠빠빠”까지 한국의 댄스 음악은 통칭 ‘K-Pop’으로 불린다. 그러데 얼마 전까지 이 용어는 보아나 동방신기, 2NE1 등의 ‘아이돌 댄스 팝’에 국한되었다. K-Pop이 동시대 한국의 댄스 팝을 뜻하는 용어로 자리 잡은 셈이다. 또한 2012년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이, 2013년에는 소녀시대와 지드래곤의 ‘월드투어’가 있었다. 라이브네이션이나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같은 글로벌 자본이 한국(로컬)의 아이돌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 아이돌 그룹이 해외에서 특정한 성과를 내고 있는 지금, K-Pop이란 용어는 지난 10년 사이 상당히 높은 밀도를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 그 강도는 더 커질 것이라 볼 수 있다. <K-Pop의 해부학: 일곱 개의 조각들>은 팽팽한 압력으로 끓고 있는 K-Pop을 용어, 마케팅, 이미지, 사운드, 팬덤, 산업과 테크놀로지 등의 키워드로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1. 프롤로그: K-Pop의 정체 (신현준) | 10.20.일 K-Pop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서는 몇 개의 질문들이 필요하다. 우선 ‘K-Pop’이란 용어는 언제, 어떻게 생겼을까. 또 이 용어는 어떤 역사와 맥락으로 의미가 바뀌거나 더해졌을까. 10년 전의 ‘K-Pop’과 현재의 ‘K-Pop’은 어떻게 다를까. K-Pop이 다른 음악과 구분될 수 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일까. 해외에서는 K-Pop을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또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은 어떤 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통해 K-Pop의 발생과 역사를 포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을 것이다. 2. K-Pop 마케팅: 특징과 차이 (신동익) | 10.27.일 K-Pop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해서 타 분야의 마케팅과 차별되는 지점을 찾아본다. 이를 통해 K-Pop 산업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 상품으로서의 음악, 나아가 아이돌 그룹과 기획사의 브랜딩과 포지셔닝에 대한 전략 혹은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들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다. 생산과 제작, 매니지먼트에 이르는 분야를 경험적으로, 혹은 관찰적으로 정리하면서 K-Pop 산업의 작동 구조를 살피는 시간. 3. K-Pop과 사운드 (최민우) | 11.3.일 K-Pop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복잡함’이다. 이것은 음악의 안과 밖 모두에 해당하는 얘기다. 중첩된 사운드와 과장된 볼륨, 수시로 급변하는 템포와 무드, 각종 이질적인 장르의 무차별적인 혼합이 K-Pop의 음악적 특징이라고 할 때, 이 음악적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와 사례들을 거슬러 짚어볼 필요가 있다. 특히 SM 엔터테인먼트의 음악들이 ‘전통적’으로 복잡해지는 경향에 대해 ‘진정성’이라는 맥락으로 살펴본다. 4. K-Pop과 이미지 (최지선) | 11.10.일 K-Pop에서는 특히 비주얼이 중요하게 작동한다. 이때 메이크업과 패션이라는 기호, 춤(또는 무대/퍼포먼스로의 구현)과 앨범 아트 등을 포괄하는 의미들은 음악보다 직접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만든다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K-Pop의 역사에서 ‘보이는 것’의 맥락을 통합적으로 살피는 작업들은 보이 그룹과 걸 그룹의 섹슈얼리티, 전형성과 전복성, 생산과 소비의 순환을 교차하며 포괄할 수 있을 것이다. 5. K-Pop의 순환과 배급, 그리고 테크놀로지 (신현준) | 11.17.일 음반 시장의 쇠락과 음악 시장의 전환이 21세기적 현상이라면, 산업의 변화와 심화라는 맥락을 통해 K-Pop이 국제화되는 맥락을 살핀다. 여기에는 아이튠즈, 유튜브, 스포티파이의 등장과 음악 시장의 분화, 그리고 공연 시장과 음악 생산/매니지먼트의 변화 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한 관점에서 아시아 음악 시장의 지위 격상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된다. 음악 산업에 개입하는 테크놀로지라는 면에서, 지난 반 세기 동안 대중음악의 변화와 함께 21세기적인 현상을 입체적으로 짚어볼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6. K-Pop의 소비: 팬덤과 시장 (차우진, 양인화) | 11.24.일 특히 K-Pop 산업에서 팬덤의 중요도는 높게 여겨진다. 영미권의 팬덤과 비교해 K-Pop 팬덤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또 어떤 방식으로 구축되고 작동하는지 살피는 동시에 성별-연령-종교-지역에 따른 팬덤의 차이가 실제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여기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덤에 대한 얘기들도 포함한다. 본 강좌가 끝나고 보충적으로 팬덤 활동의 경험이 개인의 내면에서 어떤 단계를 거치며 질적인 변화를 겪는지, 그런 변화들이 팬덤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경험적인 강좌가 추가될 예정이다. 7. 에필로그: K-Pop은 어떻게 쪼개지고 진화하는가 (차우진) | 12.01.일 최근기획사의 합병, 새로운 아이돌의 등장 및 해외 진출 등의 이슈는 한국 음악의 산업 구조가 K-Pop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동시에 쪼개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런 내부 변화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K-Pop 전반에 대한 인식과 접근 방식이 바뀌고 있다. 결과적으로 K-Pop이 동시대 한국의 문화적 경험으로 구축된다고 할 때, 이를 통해 K-Pop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K-Pop은 어째서, 사라지지 않는가. [강사 소개] 신현준: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조교수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지구화 시대의 한국 음악산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연구 주제는 대중음악과 음악산업이고 최근에는 이를 도시 공간연구와 국제이주 연구로 확장하고 접속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팝의 고고학 1960》(한길아트, 2005), 《빽판 키드의 추억》(웅진닷컴, 2006), 《레논 평전》(리더스 하우스, 2010), 《글로벌 로컬 한국의 음악 산업》(한나래, 2002) 등이 있다. 2006-7년 싱가포르국립대학 아시아연구소의 방문연구원을, 2008년 레이든대학교의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국제 저널 <Inter-Asia Cultural Studies>의 편집위원, <Popular Music>의 국제고문위원이다. 최민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2년부터 [weiv]의 에디터와 편집장을 지냈고, 2012년 계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크리스 비틀스의 《루이스 웨인의 웃기고 슬프고 이상한 고양이들》(저공비행, 2012)과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오브제, 2013) 등을 번역했다. 최지선: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서울대학교 미학과 대학원(석사 수료)에서 공부했다. 음악웹진 [weiv] 필진으로,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이며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 《오프 더 레코드, 인디 록 파일》(공저, 1999),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1970》(공저, 2005), 《한국의 영화음악: 1955~1980》(로크미디어, 2007) 등이 있다. 신동익: 광고회사와 JYP 엔터테인먼트을 거쳐 현재는 ‘협력적 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콘서트 소셜 플랫폼’인 <플레이메이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양인화: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 [대중음악 SOUND] 연구원. 차우진: 안산 한양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웹진 [weiv]에 참여하고 있고 《한국의 인디 레이블》(공저, 2009), 《아이돌: HOT 에서 소녀시대까지 아이돌 문화 보고서》(공저, 2011), 《대중음악의 이해》(공저, 2012)와 《청춘의 사운드: 차우진 산문집》(책읽는수요일, 2011) 등을 썼다. 현재 [weiv]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