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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높게 솟아있는 고층 빌딩들, 수많은 초천연 칼라의 광고판이 자리잡고 있는 타임스퀘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자유의 여신상, 멋진 실루엣을 뽐내는 브루클린 브릿지, 한 손에는 커피 다른 손에는 뉴욕 타임스를 들고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는 뉴요커들… 뭐 이런 걸 거다.

그러나 ‘Sounds Of New York’을 통해 보고자 하는 뉴욕은 기존에 우리가 보고 들어온 것과는 다른 뉴욕이다.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공연장, 청운의 꿈을 안고 도시로 온 수많은 뮤지션, 하루에도 수십 개씩 벌어지는 공연들, 유명한 음악잡지들, 음악 레이블들, 아티스트를 위한 PR회사들, 크고 작은 레코드샵, 악기 샵, 홈레코딩 샵… 이 모든 것들이 모여있는 ‘음악도시로서의 뉴욕’이다. 전부는 아니지만 한 달 동안 머물면서 뉴욕의 이러한 면모를 직접 체험해 본 필자로는 왜 우리가 그 동안 뉴욕을 이렇게 접근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뉴욕의 음악적 다이나믹은 그 정도로 엄청나다.

‘Sounds Of New York’은 바로 그 관점에서 바라본 뉴욕의 생생한 기록이다. 겨우 수십 명 들어가면 꽉 차는 술집 지하 공연장인 케이크 샵(Cake Shop)에서부터 뉴욕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한 링컨 센터(Lincoln Center)까지 찾아갔다. 뉴욕에서 쉽지 않은 인디밴드 생활을 하고 있는 재규어 클럽(The Jaguar Club)부터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Brooklyn Academy Of Music) 오페라 하우스에서 헤드라이닝 공연을 가진 라 라 라이엇(Ra Ra Riot)까지 만나봤다. 어 플레이스 투 베리 스트레인저스(A Place To Bury Strangers)에게서 DIY 정신을, 앤드류 W.K.에서 그의 삶의 철학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공연장, 지하철, 바, 카페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수많은 뉴요커들과 대화를 나눴다. 심지어 네온 인디언(Neon Indian)과의 친분으로 NBC의 [Late Night with Jimmy Fallon]의 2백만 시청자 앞에 엑스트라 출연까지 감행했다. ‘Sounds Of New York’은 이 무지막지했던 한 달간의 기록이다.

‘Sounds Of New York’은 크게 세 파트로 이루어져있다: 1) 아티스트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인터뷰, 2) 직접 본 공연들에 대한 후기, 3) 기타 나머지 단발성 기사. [weiv]에서는 이중 인터뷰를 중심으로 연재할 것이다. 인터뷰들은 이전에 올라왔던 ‘Breakthrough Skype Interview’와 마찬가지로, 한국 음악저널리즘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보도자료식 인터뷰를 지양하고 아티스트와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오랜 시간 대화를 하며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Breakthrough Skype Interview’와의 차이라면, ‘Sounds of New York’이라는 연재물의 컨셉에 맞추어 각 아티스트에 대한 질문들 이외에 뉴욕에서의 음악생활을 묻는 질문들이 공통적으로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뉴욕에서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 뮤지션들보다 이를 잘 아는 사람들이 누가 있겠는가? 그 밖의 ‘Sounds Of New York’ 기사들은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http://www.scatterbrain.co.kr)에서 만날 수 있다.

아무쪼록 ‘Sounds Of New York’을 읽는 모든 독자분들이 새로운 뉴욕, 새로운 음악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따라오시라.

인터뷰 라인업:
Avi Buffalo
A Place To Bury Strangers
Oh No Ono
Hooray For Earth
The Jaguar Club
My Brightest Diamond
The Spinto Band
High Places
Ra Ra Riot
Yes Giantess
Andrew W.K.
Animal Collective
The Antlers

아래는 짧은 프로모 영상이다. 즐겁게 감상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