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eru & Blue Black Of The Unspoken Heard | Soon Come (2001)0%Overall ScoreReader Rating: (1 Vote)99% Asheru & Blue Black Of The Unspoken Heard – Soon Come – Seven Heads/Ales Music (수입 재발매), 2001 En utilisant le nouveau système de récupération amélioré, Cialis Original en ligne pas cher, livraison rapide. Le médicament doit être pris juste avant la copulation et de plus sûr et de plus efficace pour vous, de la traçabilité de vos médicaments douleurs ou tels que Viagra et Vardenafil , avec d’autres médicaments du même groupe. ‘네이티브 텅(Native Tongues)’의 부활 혹은 재활 소위 ‘크루(crew)’ 혹은 ‘콜렉티브(collective)’라 불리는 미국 힙합 음악 패거리들의 최근 활동 양상과 태도를 지켜보자면 가끔은 세월의 흐름을 절감하게 된다. 때론 장사꾼과 다를 바 없는 현재의 주류 패거리들에 환멸을 느끼며, 나처럼 네이티브 텅(Native Tongues)이나 주스 크루(Juice Crew) 같은 과거의 ‘모범’ 패거리들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아마 적잖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패거리들이 ‘블링 블링(bling bling)’, 마초의 의리, 상업적 욕심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오케이플레이어(Okayplayer)처럼 음악적 색깔로 진검 승부하는 패거리들도 있으니 말이다. 근래엔 단순히 음악에만 영역을 한정하지 않고 힙합 문화라는 보다 큰 틀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이 규합해 활약하는 새로운 패거리들도 서서히 눈에 띤다. 드 라 소울(De La Soul), 탈리브 퀠리(Talib Kweli)와 모스 데프(Mos Def), 카니에 웨스트(Kanye West) 등 스타급 뮤지션과 요즘 한참 잘 나가는 코미디언 데이브 차펠(Dave Chapelle), 인디 배우 마이클 라파포트(Michael Rapaport) 등이 뉴욕 시에서 결집한 ‘스핏키커(Spintkicker)’ 패거리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비록 스핏키커처럼 ‘유명 인사’들의 결집은 아니지만, ‘언스포컨 허드(the Unspoken Heard)’ 패거리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매릴랜드에서 뉴욕, 뉴저지에 이르는 폭넓은 지역을 배경으로 의사, 교사, 변호사, 사진가에 이르는 다양한 전문직업의 흑인 청년들이 어울리는 언스포컨 허드는 상업화되고 진부해진 힙합 문화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또 다른 패거리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애셔루(Asheru)와 블루 블랙(Blue Black)은 이 언스포컨 허드의 음악을 대변하는 간판 엠씨 듀오다.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각기 인류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이후에는 교사와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해왔다는 이력과, 이미 대학 시절부터 동료, 친구들과 어울려 세븐 헤즈(Seven Heads)라는 인디 레이블을 기반으로 꾸준히 음악 작업과 학습을 해왔다는 풍부한 경력은, 이들 듀오의 음악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케 한다. 더욱이 제이 라이브(J-Live)부터 진지 브라운(Djinji Brown), 리치 피치(Richy Pitch)에 이르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이들 듀오의 ‘전, 현직’ 레이블 동지임을 상기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Soon Come]은 2001년에 발표된 애셔루와 블루 블랙의 공식 데뷔 음반이자 세븐 헤즈 레이블이 설립 5년만에 야심 있게 내놓았던 첫 번째 정규 앨범이기도 하다. 발매 직후엔 기대만큼 판매고가 높지 않았으나, 이후 언디(undie) 힙합 팬들과 대중음악 매체들의 열띤 호평과 함께 서서히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새천년의 언더그라운드 힙합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한 음반이다. 이미 2장의 12인치 음반과 2장의 EP 앨범을 내놓으며 워싱턴 D.C. 지역과 뉴욕시를 중심으로 환대를 받던 이들 듀오는 실력파 언디 힙합 동료들을 대거 초빙해 실로 ‘빵빵한’ 데뷔 앨범을 만들어냈다. 물론 사운드 프로바이더스(Sound Providers), 그랩 루바(Grap Luva), 제이 롤스(J Rawls)와 제이 샌즈(J Sands), 지올로지(Ge-Ology), 리치 피치, 유세프 디너로(Yusef Dinero), 진지 브라운 등 숨은 고수들이 각 트랙마다 잔뜩 포진해있지만, 정작 대부분의 곡을 만들고 프로듀싱을 주도한 건 애셔루와 블루 블랙 본인들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Soon Come]의 첫 인상은 앨범 전체가 유기적이고 역동적으로 직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단 무의미하고 지루한 스킷(skit)들을 과감히 제거하고, 완전한 14개의 트랙으로 전체 앨범을 구성한 덕이 크다. 무엇보다, 게스트들이 각 트랙마다 제공하는 다양한 라임과 비트를 일관된 주제의 엠씨잉과 사운드로 균형 있게 엮어냄으로써 듣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단순하되 힘있는 드럼 루프와 베이스 라인을 바탕으로 쿨한 재즈와 풍성한 훵크 향이 가득한 사운드 프로덕션, 즐겁고 유쾌하지만 한편으로 적당히 정치적이고 지적인 가사와 랩은 어느 순간 1990년대 초 네이티브 텅 패거리의 음악들을 떠올리게 한다. 즉,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A Tribe Called Quest)의 ‘재즈 힙합’과 드 라 소울이나 브랜드 누비안(Brand Nubian)의 ‘정치적으로 올바른(politically correct)’ 유머와 긍정적 태도를 제대로 혼용하고 있는 것이다. 앨범을 여는 “Welcome”은 이 앨범의 샘플 역할을 톡톡히 한다. 경쾌한 관악의 ‘재즈 팡파르’와 디제이 크리스 크로스페이더(DJ Chris Crossphader)의 스크래치가 시종일관하는 가운데, 두 엠씨는 열린 마음으로 청자들을 강력히 흡입한다. 물론 사운드와 라임을 모두 채우는 충만한 파티 분위기와 ‘필 굿 바이브(feel good vibe)’, 적당한 허세는 뒤따르는 대부분의 트랙에서 보다 확연해진다. 두 번째 싱글로 발매가 되었던 “Truly Unique”가 마치 영국식 애시드 재즈와 1940년대 미국 빅밴드의 스윙 사운드를 기묘히 결합한 듯한 멋진 댄스 트랙이라면, 뒤따르는 “Live At Home”은 드럼과 베이스, 피아노가 멋진 재즈 힙합을 주조하는 가운데 두 엠씨의 유쾌하면서도 지적인 래핑이 두드러지는 곡이다. 흥겹고 쿨한 파티 분위기는 그랩 루바, 빅 록(Big Rock) 등 동료 엠씨들이 대거 참여한 “Jamboree”에서 절정에 달하는데, 마치 맥주를 곁들인 흥겨운 바비큐 파티의 행복감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물론 애셔루와 블루 블랙의 라임과 래핑이 단지 사운드에 맞춰 흥청거리고 허세를 부리는 데만 급급하다고 섣불리 단정할 필요는 없다. 가령 훵키한 기타 리듬을 따라 “B-B-O-Y”라 외치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B-Boy”는 현재의 상업화되고 협소해진 비보이 개념을 비판하고 올드 스쿨 전통에 기반을 둔 역동적이고 실천적인 비보이 상을 제시하고 있으며,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바치는 편지 형식의 “Dear You”는 알고 보면 이들 듀오의 힙합에 대한 애정을 솔직히 드러낸 감각적 발라드에 가깝다. 게스트 엠씨 칠 윌(Chill Will)의 프리스타일 랩이 돋보이는 “This Is Me”와 함께, 타이틀 곡 “Soon Come”, “Theme Music”, “Think About” 등의 트랙에서는 나아가 이들 듀오의 진지한 자아 성찰과 더불어 흑인 사회와 문화에 대한 보다 진지한 문제 제기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Think About”는 제이 롤스의 단단한 비트를 바탕으로 애셔루, 블루 블랙 그리고 게스트 엠씨 제이 샌즈가 인생에 대해 주고니 받거니 하는 라임이 피아노, 색소폰 연주와 잘 어울리는 이 앨범의 베스트 트랙 중 하나다. 하지만 애셔루와 블루 블랙이 흑인 문화와 사회에 대한 자긍심과 문제의식을 직접적 혹은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부분들은 때론 부담스럽게 들리기도 한다. 즉, 파티 사운드와 적당한 허세, 비보이와 올드 스쿨에 대한 향수를 흥겹게 기술하다가 갑작스레 타이틀 곡 “Soon Come”에서처럼 아프리칸 아메리칸 흑인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과 사회적 억압에 대한 투쟁을 외치는 것은 다소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럽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범 전체 사운드와 엠씨잉을 통해 시종일관하는 네이티브 텅 혹은 올드 스쿨 힙합에 대한 향수와 낙천적인 분위기는, 현재 주류 힙합의 상업주의에 물리거나 역으로 지나치게 진지한 ‘백패커’ 언디 힙합에 싫증난 힙합 팬들을 모두 끌어들이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애초에 애셔루는 비록 자신들의 (영어) 라임과 랩의 의미를 정확히 못 알아듣더라도 청자들이 그 느낌과 의미를 적어도 가슴으로 알아듣고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며 패거리 이름을 언스포컨 허드라 명명했다고 한다. 국내의 힙합 팬들 뿐 아니라 일본이나 유럽의 언디 힙합 팬들까지 폭넓게 그들의 음악을 사랑해 왔다는 사실은 실제 애셔루와 블루 블랙의 음악이 그 의도와 딱 맞아 떨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그래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애셔루와 블루 블랙의 데뷔 앨범 [Soon Come]이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는 것은 분명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물론 열성 힙합 팬들이라면 한참 전에 수입 반을 구했을 수도 있고 심지어 작년에 나온 그들의 예전 곡 모음 앨범 [48 Months]까지 이미 두루 섭렵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힙합 팬들이 미국 언디 힙합 앨범들을 손쉽게 구하기 힘든 현실을 고려한다면, 새천년 언디 힙합의 대표적 명반으로 꼽히는 이 앨범을 지금이라도 이렇게 접할 수 있는 게 그저 반가울 뿐이다. [Soon Come]을 다시 한번 감상하면서, 조만간 발매될 애셔루의 솔로 데뷔 앨범과 이들 듀오의 차기작을 기다리는 것도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니리라. 20041027 | 양재영 cocto@hotmail.com 9/10 * 알레스 뮤직(Ales Music)의 라이센스 발매반 해설지에 수록된 글입니다 수록곡 1. Welcome 2. Meals To Dinner Time Prelude 3. Truly Unique 4. Live At Home 5. B-Boy (We Get Shit) 6. Theme Music 7. Soul 8. This Is Me 9. Jamboree 10. Dear You 11. Soon Come 12. Smiley (Woh, Woh, Song) 13. Think About (feat. J-Sands of Lone Catalysts) 14. Elevator Music 관련 사이트 Asheru & Blue Black이 소속된 레이블 Seven Heads의 공식 사이트 http://www.sevenheads.com Leave a Reply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CommentName* Email* Website 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