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호
2003년 영미권 대중음악 앨범 10선 (알파벳순)

Carla Bozulich, [Red Headed Stranger]
– 펑크 로커였던 그녀가 컨트리의 고전을 노래하자, 원작자 윌리 넬슨도 감동하여 기타를 들고 따르더라.

David Byrne, [Lead Us Not Into Temptation]
– 류이치 사카모토와 공을 나눈 [The Last Emperor]도 거의 20년이 다 지났으니, 데이비드 번의 다음 번 영화음악에 기대를 거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Calexico, [Feast Of Wire]
– 칼렉시코 = 캘리포니아 + 멕시코. 지어낸 말 같지만 실존하는 국경 도시의 이름. 그러나 이 변방의 음악은 사실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옆동네 애리조나에서 나왔다.

Coloma, [Finery]
– 삑삑거리는 ‘싸구려’ 악기들의 소리를 배경으로 흐르는 귀공자스러운 목소리. 거지의 옷을 걸친 왕자 혹은 비천한 우아함.

DJ Olive, [Bodega]
– 디제이 올리브, 맨해튼 다운타운의 아방가르드 지하실에서 빠져나와 스패니쉬 할렘의 구멍가게로 향하다. 거기서 자메이카, 브라질 등 중남미의 잡다한 먹거리들을 집어들고 거리로 나서다.

Bill Frisell, [The Intercontinentals]
– 만능 기타리스트 빌 프리젤의 민속 음악 편력은 아메리카를 종횡하고 또 아프리카로.

Madlib, [Shades Of Blue: Madlib Invades Blue Note]
– ‘만능’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보다도 더 만능은 찾기 힘들다.

The Minus 5, [Down With Wilco]
– 스캇 맥커프니(Scott McCaughney)는 일반 청중이나 언론 매체보다도 우선 동료들이 알아주는 ‘음악인들의 음악인’인 듯. R.E.M.에 이어 윌코라면, 다음 번에는 누구와 같이?

Matthew Shipp, [Equilibrium]
– 21세기 재즈가 앞으로 내딛은 한 발, 그리고 평형으로, 또 다시 한 발 더.

U.N.K.L.E., [Never, Never, Land]
– ‘I am going through changes’라는 오지(Ozzy)의 처량한 목소리를 갖다 쓴 것은 ‘만인의 웃음거리’가 되는 댓가로 떼돈을 벌어들인 그의 요즘 신세를 비꼬기 위함이었을까. 내겐 그렇게 들린다.

보너스: 비영미권 음악 5선

Sylvain Chaveau, [Un Autre Decembre]
– 실험주의적 대중음악의 횃불은 이제 프랑스로?

Haco & Hiromichi Sakamoto, [Ash In The Rainbow]
– 아니면 일본으로?

Gotan Project, [La Revancha Del Tango] (US release with bonus disc)
– 물론 고탄을 뒤집어 발음하면 탱고가 된다.

King Sunny Ade, [The Best Of The Classic Years]
– ‘아프로팝'(Afropop)으로 한데 엮여 서양에 선전되기 이전의 나이지리아 주주(juju) 음악.

Marisa Monte, Calinhos Brown & Arnaldo Antunes, [Tribalistas]
– 이런 음악이 (작년) 연말에야 나오는 걸 북반구 사람들은 잘 이해 못한다. 남반구에서 12월은 여름이라는 걸.

김양선민
베스트10

1. 리쌍, [재계발]
– 안정적인 곡 완성도와 일관된 분위기를 동시에 잡다. 한국어랩과 가사쓰기의 새로운 동네를 탐사 중.

2. 에픽하이, [Map of The Human Soul]
– 기대를 만족시킨 신인. CB MASS의 빈자리를 ‘거의’ 채우다.

3. V.A. [절충 vol.2]
– 언더그라운드,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 준 강렬한 인상. 내년에는 무엇이 기다릴까?

4. Virus [EP]
– 아직 어설프지만 진심을 말하는 소년들. 애정과 관심을 듬뿍 담아, 격려의 의미로 베스트에 안착.

5. 4wd [EP]
– 쏟아져 나온 EP 중에 단연 선두. 물 흐르는 듯한 4wd의 플로우에 박수.

6. Outkast, [Speakerboxxx/The Love Below]
– 더티사우쓰에서 힙합의 새로운 차원으로. 넓고 깊은 앨범.

7. Jay-Z, [The Black Album]
– 그의 음악생활은 이번 앨범으로 정말 멋지게 정리되었다. 바이!

8. 50cent [Get Rich Or Die Trying]
–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50의 랩. 그 껄렁한 톤에 항복.

9. Dizzee Rascal [Boy In Da Corner]
– 19세의 신성. 때로는 냉정한 관찰자를, 때로는 날뛰는 선무당을 연기하며 런던 거리 풍경을 전하다.

10. Kid Koala [Some of My Best Friends Are DJs]
– 남녀노소 누구나 들을 수 있다! 턴테이블로 재즈를 연주하는 괴물 DJ.

워스트 5

1. MC 스나이퍼2 [초행] – 멜로디를 잡아내고 편곡하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전체적으로 뒤죽박죽인 앨범. 개구리 소년을 말하는 고구려 레게 힙합이라…설득력 없다.

2. 김진표 4 [JP4] – 깨끗한 사운드. 그것 빼고는 “김진표 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고도 앨범도 많이 팔고 상까지 받은 것은, 확실히 불공평한 일.

3. 마스터 우 [Masta Peace] – 기대만큼 큰 실망. 50cent를 흉내낸 “문제아”가 있는 초반은 나름대로 단단하지만, 후반부에서는 균형감각을 잃는다. YG는 이제 R&B와 소울로 완전히 돌아설 모양?

4. G마스터 [Story of G-Masta] – 나이트가서 논 얘기를 읊은 ‘컨셉트’ 앨범. 허약한 비트에 간지럽히듯 유약한 랩. 왜 18세 미만 청취 불가 판정을 받았는지 이해감.

5. 한남잭슨 [Saturday Superstar] – 평범한 아마추어의 EP. 다만 돈받고 팔았다는 사실은 좀 문제. 그것도 DVD 케이스에 넣어서!

한 마디 더 5

1. 드렁큰 타이거 [뿌리] – 3집까지 매너리즘에 허우덕대던 “교포2세 날라리” 듀오, 의외로 약간은 깊어진 4집. 올해는 베스트도 워스트도 아니지만 내년에는?

2. Aesop Rock [Bazooka Tooth] – 훌륭한 음악. 그러나 아무리 들어도 잘 와닿지는 않는다. 사정없이 뭉개지는 발음도 감상의 장애요소. 아무래도 데프적스는 청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듯.

3. 양동근 A.K.A. Madman [Travel] – 훌륭한 연기 내지는 코메디 라디오 드라마.

4. 은지원, [G1-03만취InMelody] – 장족의 발전. 편견은 부쉈으나 갈길은 멀다.

5. Blackeyed Peas [Elephunk] – 왜 폭력적인 갱스터랩이 필요한지 깨우쳐준 앨범. 세계 평화는 너무 심심하다.

박정용
2003 Most Favorite Top 10 (무순)

Fountains of Wayne [Welcome Interstate Managers]
– 이거 듣고 신나지 않을 사람 있으면 나와봐.

The Wrens [The Meadowlands]
– 인디록과 얼트컨트리를 아우르며, 마스터피스와 클리셰 사이를 오가다.

The Jayhawks [Rainy Day Music]
– 그들의 이름을 이미 잊었다고 해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만한…

The Postal Service [Give Up]
– ‘쌍팔년도’ 신디사이저 음이 이렇게 쿨하게 변하다니…

Roy Hargrove presents The RH Factor [Hard Groove]
– ‘재즈의 미래’ 같은 거창한 수식어가 아니라도 좋다. 이런 음악이 한해 몇장만 나올 수 있다면!

나윤선 [Down By Love]
– “아! 계속 들을 수 있겠군” 하는 안도감. 앞으로 나올 수많은 앨범 보다 2집이 반가운 이유.

Rickie Lee Jones [The Evening Of My Best Day]
– 데뷔작 이후 갸웃거리게 만들던 여성 탐 웨이츠의 회심작.

Joss Stone [The Soul Sessions]
– 오홋! 아직 네오소울에 귀를 기울일만한 이유 (‘Fell in Love With a Boy’는 보너스).

The Minus 5 [Down With Wilco]
– 올해 가장 뛰어난 인디록 마스터피스.

Marisa Monte, Calinhos Brown & Arnaldo Antunes [Tribalistas]
– 브라질 음악의 ‘현재’와 ‘과거’ ‘미래’를 종단하다

아쉽게 탈락한 나머지 10장]

My Morning Jacket [It Still Moves]
Chinatown [The Be Good Tanyas]
Sarah Jane Morris [Love And Pain]
Kindred The Family Soul [Surrender To Love]
Athlete [Vehicles & Animals]
Jurassic 5 [Power In Numbers]
M. Ward [Transfiguration of Vincent]
Pernice Brothers [Yours, Mine & Ours]
Damien Rice [O]
Elvis Costello [North]

양재영
10 Best Albums (알파벳 순)

1. Brother Ali [Shadows On The Sun]
– 라임세이어(Rhymesayers) 레이블의 올해 ‘최우수 작품’… “sorry, Atmosphere”

2. Dizzee Rascal [Boy In Da Corner]
– 소년 거라지 래퍼의 돌풍, 2003년 최고의 힙합 데뷔 앨범.

3. Kid Koala [Some Of My Best Friends Are DJs]
– 턴테이블리즘의 대안적 생존전략

4. King Britt [Adventures In Lo-Fi]
– 브로컨 비트와 힙합의 세련된 ‘미국식’ 접목

5. Non-Prophets [Hope]
– 조 비트(Joe Beats)와 세이즈 프란시스(Sage Francis)의 예기치 않은 환상조합

6. Outkast [Speakerboxxx/The Love Below]
–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무지막지한 ‘힙팝(Hip-Pop)’ 앨범

7. Prefuse 73 [One Word Extinguisher]
– 스캇 헤런(Scott Herren)의 거칠 것 없는 ‘글리치(glitch) 힙합’ 프로젝트

8. Spacek [Vintage Hi-Tech]
– ‘퓨쳐 소울(future soul)’의 진정한 모범답안

9. Ty [Upwards]
– 영국 힙합 최후의 자존심 타이(Ty)의 진일보한 두 번째 앨범

10. Viktor Vaughn [Vaudeville Villain]
– 경지에 이른 엠에프 둠(MF Doom)의 라임/비트 마술

10 Better Albums (알파벳 순)

1. DM & Jemini [Ghetto Pop Life]
2. Hint [Portakabin Fever]
3. Jay-Z [The Black Album]
4. Jaylib [Champion Sound]
5. Kaada [Thank You For Giving Me Your Valuable Time]
6. King Geedorah [Take Me To Your Leader]
7. Lyrics Born [Later That Day]
8. Me’Shell Ndegeocello [Comfort Woman]
9. Monster Island Czars [Escape From Monster Island]
10. Swamburger [The Roots of Kin]

5 Best (Re)Mix Albums (알파벳 순)

1. Bugz In The Attic [Fabriclive 12] 2. DJ Pogo [Presents The Best Of Pulp Fusion] 3. DJ Spinna & Bobbito [Wonder Of Stevie] 4. Madlib [Shades Of Blue: Madlib Invades Blue Note] 5. Steinski [Running Out Of Control: The Sugarhill Mix]

5 Best “Black Music” Reissues (알파벳 순)

1. Mickey & The Soul Generation [Mickey & The Soul Generation] 2. Miles Davis [The Complete Jack Johnson Sessions] 3. Pete Rock [Lost And Found] 4. Stark Reality [Now] 5. Various Artists [Soul 7: Funk 45’s Box Set]

7 Best Music DVDs (알파벳 순)

1. [Benjamin Smoke] 2. [D.I.Y. Or Die: How To Survive As An Independent Artist] 3. [Jimi (Hendrix) Plays Berkeley] 4. [Martin Scorsese Presents The Blues] 5. [Style Wars] 6. [The Sound Of Jazz] 7. [Work Of Director (Series): Spike Jonze/Michael Gondry/Chris Cunningham]

7 Best Gigs (날짜 순)

1. “Not In Our Name” (반전 공연): Ani DiFranco, Chuck D, Michael Franti, Saul Williams, Ozomatli 등 – 01/31/2003, Berkely Community Theater, Berkely, CA
2. “Sound In Direction 2003, Notes From The Asian Underground”: Pete The Genius (of ee), From Monument To Masses, Piano Drag 등 – 03/07/2003, Cafe Du Nord, San Francisco, CA
3. Kid Koala with P-Love: “Nufonia Must Fall Book Tour” – 03/28/2003, Butterfly, San Francisco, CA
4. Cherrywine – 06/25/2003, S.O.B.’s, New York City, NY
5. Lifesavas, Ugly Duckling & People Under The Stairs – 09/04/2003, Slim’s, San Francisco, CA
6. Radiohead – 09/22/2003, Metreon, San Francisco, CA
7. Kid Koala: “Some Of My Best Friends Are DJs Tour”, 10/23/2003, Bimbo’s, San Francisco, CA

이기웅
현재 음악업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은 리이슈 시장이다. 2002년 경을 끝으로 유명 아티스트들의 대표적 음반들은 거의 재발매가 완료되었다. 이제 더 이상 안전한 재발매 아이템은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2003년의 재발매 시장은 예년에 비해 훨씬 모험적인 것으로 변모되었다. 참신한 발상과 깊은 연구의 산물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그런 만큼 언급을 요하는 음반들은 많지만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몇만을 추려보았다.

Gene Clark [No Other]
– 진 클락이 만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30년만에 컬트 명반으로 재림하다.

Let’s Active [Cypress/Afoot]
– 1980년대 파워 팝의 숨겨진 보석. 중고 시장에서 80달러선에 거래되는 것을 보면서 군침만 삼켰던 앨범.

Fred Frith [Guitar Solos]
– 프레드 프리쓰의 기타 오디세이. 기타로 낼 수 있는 모든 소리는 여기에 다 들어있다.

Television [Marquee Moon]
– 라몬스에 이어 등장한 텔레비전의 리이슈. 다음 차례는 토킹 헤즈가 될 것인가?

Neil Young [On The Beach]
– 닐 영 살아 생전에 이 앨범은 안나올 줄 알았다.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변덕이다.

Cecil Taylor [Student Studies]
– 세실 테일러 캄보의 전설적인 1966년 파리 공연. 무조주의 실험재즈도 로큰롤 이상으로 짜릿할 수 있다.

Beatles [Let It Be Naked]
– 조지 마틴 없는 비틀즈는 앙꼬 없는 찐빵임을 다시금 인식시켜준 음반.

Fred Neil [Do You Ever Think Of Me (Fred Neil/Sessions)]
– “Everybody’s Talkin'”의 오리지널 버전을 듣고 나면 해리 닐슨의 버전은 다시 듣게 되지 않는다.

이성식
1. The Coral [Magic And Medicine]
– 주변을 둘러보라. 이들의 음악과 유사한 음악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촌스럽거나 말거나…

2. Dizze Rascal [Boy In Da Corner]
–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사운드임에도 불구하고, 원초적인 힙합의 느낌이 나는 것은 왜일까?

3. Grandaddy [Sumday]
– 제 아무리 날카로운 비평도 이들의 주옥같은 멜로디 라인 앞에서는 무뎌지고 만다.

4. Outkast [Speakerboxxx/The Love Below]
– 두 힙합 뮤지션의 야심만만한 힙합 블록버스터 (양도 질도)

5. Radiohead [Hail to the Thief]
– [The Bends] 시절의 라디오헤드를 연상시키는 밴드들의 신보가 쏟아졌던 한 해. 하지만 누구도 라디오헤드가 될 순 없었다.

6. Super Furry Animals [Phantom Power]
–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2003년 여름. 나는 이 앨범에서 따스한 여름을 느꼈다

7. 더더 [The The Band]
– 만약 가요계에 MIP(most improved player) 상이 있다면, 그 영광은 더더에게로…

8. 윤상 [There Is A Man…]
– 한국에서 이 정도 퀄러티의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30대 중후반의 뮤지션이 누가 있을까? 그만큼 척박한 한국의 대중 음악계…

9. DJ Soulscape [Lovers]
– 여러분은 가능성 있는 DJ에서 정체성을 구축해 가고 있는 뮤지션의 성장 과정을 보고 계십니다.

10. 마지막으로 내가 못 듣고 지나쳤을, 혹은 연말 발매를 앞두고 있는 그 앨범

장호연
베스트 10

Radiohead [Hail to the Thief]
– 안팎으로 엄청났을 부담감을 이 정도의 퀄러티로 막아내다니 역시 대단한 밴드다.

Joe Strummer and the Mescaleros [Streetcore]
– 동정표가 없었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1번에서 4번 트랙까지는 어느 앨범에도 뒤지지 않는다.

Fountains of Wayne [Welcome Interstate Managers]
– 귀를 즐겁게 하는 데는 이만한 앨범이 없다.

The Coral [Magic and Medicine]
– 성숙인지 조로(早老)인지 갸우뚱하게 만들었지만 몇몇 곡은 ‘싱글 오브 디 이어’ 후보감이다.

The Shins [Chutes Too Narrow]
– 나는 이유 없이 이런 스타일이 너무 좋다. 올 한 해 가장 세련된 편곡을 선보였던 앨범

My Morning Jacket [It Still Moves]
–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으면서 쑥쑥 커가는 밴드. 거물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British Sea Power [The Decline of British Sea Power]
– 상대적으로 신인 밴드의 활약이 빈곤했던 해, 이들마저 없었더라면…

Calexico [Feast of Wire]
–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이후 또 다시 내 맘을 사로잡은 월드뮤직의 향취

The Darkness [Permission to Land]
– 노 코멘트. 그냥 좋았다.

Yeah Yeah Yeahs [Fever to Tell]
– 따지고 들면 흠이 없지 않지만 순간순간 번뜩이는 감각만큼은 일품이다.

크리스마스날 집에 쳐박혀 듣기 좋은 곡 10 (경쾌한 곡들 중심으로)

Grandaddy – Now It’s On
The Coral – Don’t Think You’re the First
Super Furry Animals – Liberty Belle
Yo La Tengo – Season of the Shark
Stephen Malkmus and the Jigs – Animal Midnight
My Morning Jacket – Golden
The Shins – Gone for Good
Fountains of Wayne – Valley Winter Song
Belle and Sebastian – Piazza, New York Catcher
The Strokes – Between Love & Hate

섣달 그믐날 한 해를 정리하며 듣기 좋은 곡 10 (순서대로 들을 것)
Blur – Sweet Song
Elbow – Switching Off
Radiohead – Backdrifts
Electric Soft Parade – Lights Out
British Sea Power – Carrion
Death Cab for Cutie – Expo ’86
The Darkness – Stuck in a Rut
The White Stripes – Black Math
Yeah Yeah Yeahs – Y Control
Calexico – Across the Wire

조일동
베스트 10

김광석 [비밀]
– 어느 한 장을 뺄 수 없는 정성의 결정체. 최고의 세션 기타리스트에서 진정한 아티스트까지! 기타를 잡고자 하는 자여 이 씨디 4장안에 길이 있다.

Neil Young & Crazy Horse [Greendale]
– 머리 숱 얼마 남지 않은 포크 락커의 구수한 이야기 한판.

Opeth [Damnation]
– 우울의 정서가 얼마나 아름답게 빚어질 수 있는지. 한줄기 잿빛 햇살.

코코어 [Super Stars]
– 그들은 거기에 없었다. 한 곳에 정착하길 거부하는 음악인의 작은 소품들이 모여 만들어진 2003년 인디(아직도 이렇게 부르긴 하는거야?) 최고의 음반.

한대수/이우창/김도균 [삼총사]
– 한대수의 이름 덕분이라고 해도 좋다. 히피 아저씨의 담담한 몸부림 만큼이나 김도균과 이우창의 음악에 귀 기울여 줄 수 있는 사람도 함께 많아졌기를…. 따로 또 같이 감동!

Vital Remains [Dechristanize]
– 아직 데쓰 메틀은 죽지 않았다.

Ftone Sound [Rendezvous]
– 여운진의 음악은 앰비언트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완성되어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음반. 비행선과 비교해보라!

Maceo Parker [Made By Maceo]
– 그저 경배하라! 그저 엉덩이를 흔들어라! 그저 얼굴에 미소만 흐르더라.

인순이 [Jazz]
– 최고가 아닌 최선의 재즈. 그녀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인순이도 불렀다~ Jazz!

The Devin Townsend Band [Accelerated Evolution]
– 21세기 첫 번째 천재. 프로그레시브, 앰비언트, 데쓰메틀, 그리고 팝을 아우르는 데빈 타운센드의 모든 것. 눈을 감고 플레이어를 돌리면 데빈의 나라가 열린다!

과대평가

PIA [3rd PHASE] – 연주 좋고, 녹음 좋고…. 그런데 작곡력은 어디에?

노브레인 [안녕, mary poppins] – [weiv]건 누구건 아무리 좋은 얘기해도 힘 빠진 노브레인을 만나야 하는 느낌은 슬프다.

Bon Jovi [This Left Feels Right] – 고심 끝에 내놓은 회심의 울궈 먹기.

과소평가

힙 포켓 [Identity] – 이정도면 EP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내보인 거 아닌가?

The RH Factor [Hard Groove] – 재즈팬도, 애시드팬도, 훵크팬도, 힙합팬도 등 돌리고…. 그러나 2003년 트랜드로 본 재즈, 재즈로 본 2003년!

Biohazard [Kill or Be Killed] – 각성하고 다시 분노를 모아 내뱉어도 한번 붙은 부르주아의 꼬리표는 절대 뗄 수 없는 것이더란 말인가.

Powerman 5000 [Transform] – 완벽한 상업적 실패, 도대체 그들에게 신남 말고 뭘 더 바랐던 거지? 어깨가 들썩 들썩 차라리 링킨이나 림프보다 까놓고 말하는 순수주의자.

Metallica [St. Anger] – 도대체 뭐가 문제였던거야?

홍마녀
로맨틱 쏘-울 오케스트라 [Romantic Soul Orchestra]
– 남자 보컬의 거슬리는 가창력조차도 중독성을 발휘한다. 아쉬움이 남는 만큼 공도 아주 많이 들인 음반인데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아쉽다.

말로 [벚꽃지다]
– 한 곡 한 곡마다 가요와 재즈, 감성과 이성의 농도를 아주 적절하게 조절했다.

리쌍 [재,계발(再啓發)]
– 창의적이다 독창적이다 할 수도 없고, 이것을 한국 힙합의 모범적 사례로 꼽는 것도 시기상조이지만 그들은 분명히 남들과 다른 자신들만의 명확한 색깔을 가지고 있으며 [재,계발(再啓發)]은 이러한 사실에 쐐기를 박았다.

Donnie [The Colored Section]
– 스티비 원더의 유쾌한 재림.

T-Love [Long Way Back]
– 친근함을 잔뜩 품은 따뜻한 Urban. 일단 앨범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다.

Kelis [Tasty]
– 심장을 두드리는 넵튠스의 비트와 무신경한 켈리스의 보컬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George Benson [Irreplaceable]
– 팝, 소울, 재즈, 스페니쉬 팝 등을 장인 정신으로 볶아 만들었다.

Tony Rich Project [Resurrected]
– 전면에 나서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진 않지만 여유로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기타와 베이스가 시종일관 음반에 집중하게 만든다.

관련글
[weiv]가 뽑은 2003년의 음반
[weiv]독자들이 뽑은 2003년의 음반
[weiv] editor/contents planer가 뽑은 2003년의 음반
[weiv] contributor가 뽑은 2003년의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