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03년 11월 24일 질문작성: 최민우 인터뷰 진행/통역: 최민우/최세희 정리: 최민우/최세희 처음이고, 얼마 되지 않았고, 짧았다. ‘가족유사성’을 가진 이 세 형용사가 레이첼스의 인터뷰에 대한 가장 적절한 감상이 될 것이다.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을 때 레이첼스의 멤버들은 예정보다 빨리 입국한 상태였지만 항공편이 ‘꼬이는’ 바람에 공연에 쓰일 악기와 장비는 아직 오지 않은 채였다. 다른 멤버들(크리스찬 프레드릭슨(Christian Frederickson, 비올라), 이브 밀러(Eve Miller, 첼로))보다 먼저 나온 레이첼 그라임스(Rachel Grimes, 피아노)는 “상상 가능한 모든 장소(교회, 정원, 록 클럽, 심지어 분수대 앞 공원)에서 연주했지만 아시아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인터뷰어가 추천한 국산 맥주를 주문했다. 레이첼 그라임스, 크리스찬 프레드릭슨, 이브 밀러 [weiv]: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공연이 있었다면? 레이첼: 시실리. 근사했어요. 야외 공연이었는데 달빛이 정말 멋졌지요. 이태리에 지인들이 많아 유난히 공연이 잦았는데 플로렌스의 옛날 교회에서 공연할 때는 너무 추워서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까지 낀 채로 연주를 해야 했지요(웃음). 록 클럽에서 공연했을 때는… 갑자기 건물 전체의 발전기가 ‘부우우∼’ 하면서 나가는 바람에 키보드나 기타는 연주할 생각도 못하고 클래식 악기만 연주하기도 했고요. [weiv]: 아시아는 이번이 처음이란 말이죠? 레이첼: 네. 그리고 한국에서만 공연을 해요. 아시아가 처음이라는 말보다 한국에서’만’이라는 말이 더 낯설다. 사실 공연 자체가 일종의 모험이었을텐데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려고 할 때 나머지 두 멤버가 도착했다. 한 시간 뒤에 멤버들을 국악 연주회(!)에 데려갈 예정이라는 공연 관계자의 전언도 도착했다. 인터뷰의 질문이 좀 두서없이 느껴진다면, 아마 다소 황급한 심정으로 진행한 인터뷰어의 탓일 것이다. 준비한 질문들을 다 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멤버들이 자신들의 음악과 비슷한 사람들이었고, 덕택에 상당히 편안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것 또한 사실이다. 대답은 주로 ‘우아하게’ 말하는 그라임스의 몫이었지만 차분하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그녀를 거드는 크리스찬의 태도 역시 ‘점잖은 서양 뮤지션’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첼스의 ‘브레인’ 격인 제이슨 노블(Jason Noble)이 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은 남지만.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인터뷰 도중 찍었던 사진을 천재와 인재가 뒤섞인 이유로 인해 쓸 수 없게 되었다는 점 또한 후일을 기약하기엔 무척 아쉬운 점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풀 편성으로 다시 올지도 모른다는 낭보를 인터뷰 정리중 듣게 되었다. 브라보). [weiv]: 새 음반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무려 4년만의 신보인데, 상당히 ‘과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반을 내기 전까지 다른 활동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활동인지 궁금합니다. 크리스찬: 마냥 앉아 허송세월한건 아니에요(웃음). 2003년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공연을 많이 했습니다. 막상 스튜디오에 들어가서는 서로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예정했던 것보다 좀 늘어졌고요. 레이첼스가 과작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매년 한 장의 앨범을 발매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지만, 레이첼스 멤버들은 각자의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요. [weiv]: 그래서 그런지 제작 기간이 무척 깁니다(2001년 7월∼2003년 6월). 결과에 만족하십니까. 레이첼: 물론. 이번 앨범은 정말 유기적으로(very organically) 제작되었다고 생각해요. 더 이야기하기 전에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weiv]: 네(헉). 레이첼: 레이첼스의 모든 앨범을 다 들었나요? [weiv]: 물론이죠(휴우). 레이첼: 그렇다면 이 앨범이 기존 앨범들과는 다르게 들리면서도 텍스처나 아이디어에 있어서 다른 앨범들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weiv]: 하지만 저희는 신보의 다른 면에 대해 더 말하고 싶거든요(웃음), 이를테면 사운드가 전작에 비해 ‘시각적’으로 들린다는 점 같은. “Reflective Surface”는 마치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풍 SF 영화의 사운드트랙처럼 들리더군요. 이러한 변화는 누구의 아이디어이며,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요. 레이첼: [블레이드 러너]라. 딱 맞췄네(웃음). 제이슨 노블은 정말이지 엄청난 [블레이드 러너] 팬이랍니다. 그리고 제이슨이 “Reflective Surface”의 제작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맡았지요. 연주상으로는 ‘도시풍 퍼커션’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weiv]: 개인적으로는 중국 전통 타악기의 느낌도 실려 있는 것 같았는데요. 크리스찬: 컨텍스트의 측면상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 [Systems/Layers] 녹음 제작 당시 우리들은 가멜론(Gamelon)의 음반을 많이 들었는데, 거기서 영향을 많이 받았을 수 있지요(註: 가멜론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음악인 가멜라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명칭이다). [weiv]: 제이슨 노블이 같이 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약간 서운했습니다. 그는 어째서 이번 공연에 오지 못했는지요? 이브: 우리도 수트케이스에 넣어서 갖고 오려고 했어요(웃음). 그가 이 공연에 오지 않은 건 이번 공연 세팅 리스트가 [Music for Egon Schiele] 위주라는 이유가 커요. [weiv]: 최근의 음반으로 올수록 제이슨 노블의 역할은 많은 변화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레이첼스는 더 이상 기타의 소리에 흥미가 없습니까? 크리스찬: 음… 그 친구가 여기 없긴 하지만… (웃음) 그는 여전히 레이첼스의 기타리스트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른 밴드(註: 쉬핑 뉴스(Shipping News)를 말한다) 활동도 하지요. 제이슨의 관심사는 정말로 폭넓기 때문에 기타 소리에 흥미가 없어진 거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정말이지 ‘모든 사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든요. 스튜디오에서의 제이슨은 기타와 키보드를 칠 뿐만 아니라 샘플링도 담당하고, 심지어 드럼도 칩니다. 그는 하나의 악기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그 말은 곧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소리도 되죠. [weiv]: 토요 이토의 글은 음반의 전체적인 구조에서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저같은 청자에게 그것은 마치 ‘기계도시와 자연, 인간의 공존’같은 유토피아적 사고방식이 이번 음반의 컨셉이라고 생각하게끔 합니다. 그러나 막상 음반은 다소 음울한 디스토피아의 풍경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차이는 의도된 것인가요? 혹은, 음반을 제작하면서 특별히 의도한 바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레이첼: 이토의 영향은 정말 커요. ‘디스토피아 무드’라고 말했지만 특별히 의도하거나 혹은 그렇게 들리기를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그 보다는 인간에게 슬픔과 억압을 주는 도시의 상황과 환경을 그리고 싶었어요.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런 가운데에서도 인간 개인이 사적으로 가질 수 있는 순간을 드러내고 싶었다는 점입니다. 영속될 수는 없지만 미적인 일상이라고 할까. 그런 걸 담고 싶었어요. [weiv]: 음반이 전보다 ‘접근하기 쉽다’는 평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본인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레이첼: 접근하기 쉽다… 우리로선 환영이에요(웃음). 우리가 의도한 건 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라이브 공연장에 와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거였거든요. 토요 이토도 그랬지만 인간의 신체와 움직임은 건축이나 도시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구조, 즉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신체라는 시스템이 자연이라는 시스템 안에 늘 거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없기 때문에, 도시라는 시스템 안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weiv]: 공식적으로 레이첼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상투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밴드 결성 당시의 이야기 말인데요, 멤버들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요. 크리스찬: 우리들의 역사는… 1991년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이슨 노블과 나는 당시 줄리어드 예술학교 동창생이었고 여기 이브도 그 학교를 다니고 있었지요. 제이슨과 나는 그해에 “Rachel’s Halo”라는 타이틀의 앨범, 아니 테이프를 하나 녹음했습니다. 그 후 제이슨은 루이빌(Louisville)로 돌아가 자신의 밴드 로던(Rodan)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여기 레이첼을 만나게 된 거죠. 타이틀의 이름과 같은 이름이라는 점을 인연으로 제이슨이 레이첼에게 “Rachel’s Halo”를 건네주게 된 겁니다. 그게 계기가 돼서 제이슨과 레이첼이 1993년에 두 번째의 테이프를 녹음하게 된 거고요. 그때 1991년 때의 테이프에 더 많은 음악을 수록할 수 있었지요. 이후 저와 레이첼이 만나게 되면서 오늘의 레이첼스가 구성된 겁니다. [weiv]: 여기 온 멤버들 모두 고전 음악을 전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록 뮤지션과 같이 작업을 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어릴 때부터 록을 즐겨 들으셨는지요. 레이첼, 크리스찬, 이브: 언제나 록 팬이었어요. 레이첼: 고백하자면 내 첫 밴드는 록 밴드였지요. 정확히는 챔버 록 밴드라고 해야겠지만. [weiv]: 각자 좋아하는 록 뮤지션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지? 레이첼: 오랫동안 라디오헤드의 팬이었답니다. 그리고…. 록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에이펙스 트윈을 아주 좋아하고요. 레드 제플린의 경우(웃음) 전집을 수집했을 정도에요 크리스찬: 멜트 바나나(Melt Banana)를 좋아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비틀즈, 아, 그리고 지미 헨드릭스를 정말 좋아합니다. 이브: 생애 처음으로 본 공연은, 믿기 어렵겠지만 푸가지(Fugazi)였어요. 펑크 록을 좋아하죠. 그리고… 조이 디비전과 큐어(웃음). [weiv]: 평소의 작업 스타일은 어떻습니까? 레이첼스와 같은 밴드의 경우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크리스찬: 서로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나로서는 레이첼스에서 일하는 방식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총 여섯 명의 멤버 중 세 명은 클래식 전공자라서 언어도 클래식적입니다. 반면, 다른 세 명의 멤버는 기관에서 음악을 전공하지 않고 독학과 청음에 기대어 연주하고 이야기하지요. 그래서 레이첼스는 레이첼스만의 독자적인 소통 방식을 통해 작업을 이루어나가게 됩니다. 때로 그건 어려운 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간에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우리 모두 서로를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우리에게 레이첼스는 가족과 같은 것이라 우리의 작업을 ‘공조’ 아니면 ‘분업’ 이라는 식으로 양분할 수는 없어요. 레이첼: 우린 모두 1970년대 출생이에요. 그 세대의 음악인들은 전공이건 독학이건 간에 집중적인 훈련과 훈육을 통해 음악을 알게 되었지요. 우리에게 하나의 악기를 선택해 그것만 연주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음악적으로 영향받을 것이 (다른 문화 장르가 아닌) 다른 종류의 음악밖에 없었던 문화의 세대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전혀 다른 음악을 열심히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오늘날 레코드 가게에 들어가 음악을 고른다는 것은 특정한 하나의 스타일을 특권화한다는 의미도 되었지요. 요즘 세대들은 음악 외에도 다른 수많은 미디어와 문화를 통해 음악적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나의 세대의식은 레이첼스에서의 소통 문제와도 긴밀히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weiv]: 청자 입장에서도 그러한 긴장관계를 음악을 통해 느끼게 됩니다. 대개 ‘록과 클래식의 결합’이라 불리우는 것은 록의 편성과 작법을 기본으로 고전 음악의 모티브나 구성을 따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레이첼스의 경우는 고전 음악의 작법과 록 뮤지션 특유의 ‘실험성’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긴장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때로 청자들이 혼란스러워지는데 어떤 사람들은 당신들을 포스트 록 뮤지션이라 부르는데 반해, 어떤 음반 매장에서는 당신들의 음반을 고전음악 섹션에 넣기도 합니다(이번 신보의 경우, 서울의 한 대형 음반매장에서는 클래식 섹션에 음반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본인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더불어 ‘포스트 록’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크리스찬: 평론가 입장에서 포스트 록이라고 말하면 정말 손쉬워질 겁니다. 이렇게 비유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포스트 록은 우리 집 부엌 서랍 중에서 아무거나 다 넣을 수 있는 서랍과 같은 것이죠. 다른 서랍들은 로큰롤 서랍, 힙합 서랍 등등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런 서랍들에 걸맞지 않을 경우 그냥 포스트 록 서랍에 넣어버리면 된다는 식인 겁니다. 즉, 기존 장르에 딱히 들어맞지 않는 사운드를 지향하는 밴드들을 한꺼번에 묶어 포스트 록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곤 합니다. 포스트 록의 선구자로 불리는 토터스와 레이첼스를 비교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한 카테고리 안에 넣을 수는 없어요. 레이첼: 포스트 록이란 명칭을 즐겨쓰는 이유는 로큰롤이 죽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닐까요? 그러나 어디 로큰롤이 죽은 적이 있나? (웃음) [weiv]: 개인적으로 포스트 록이라는 명칭은 안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아요. 크리스찬: 어디에서나 그렇죠. 평론가로서는 음악을 듣고 뭐든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요. 포스트록이라는 말은 영미 저널리즘과 팬진에서 나온 겁니다. 평론가 입장에서는 모든 걸 분리해야 하겠지만 사실 모든 것은 경계없이 뒤섞입니다. [weiv]: 레이첼스의 고전 음악에 대한 취향은 ‘현대적’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후기 낭만파와 인상파 사이의 정서를 취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정규 음악 공부를 하던 시절에는 어떤 음악을 즐겨 들으셨나요. 이브: 저는 초기 중세음악을 즐겨 듣고 연주했어요. 현대 음악으로는…드뷔시와 쇤베르크를 좋아하고요. 크리스찬: 평소 바하,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을 즐겨 연주합니다. 아, 그리고 말러를 정말 좋아해요. 레이첼: 앞선 두 사람의 페이보릿 리스트에 더 첨가할게요. 쇼팽, 브람스, 스카를라티, 라벨, 사티, 바르톡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클래식은 아니지만 듀크 엘링턴의 팬이에요. 어레인징의 측면에서 그가 음악사에 이룬 업적은 어마어마하죠. [weiv]: 한국에서 [Music For Egon Schiele]는 인디 음반치고는 드물게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인디 뮤지션은 국내에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실례일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인디 뮤지션은 전업 음악인의 길을 걷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레이첼스 같은 경우는 어떻게 생활을 꾸려가는지 궁금합니다. 레이첼: 다른 일을 해야 해요. 다른 밴드나 뮤지션의 프로젝트에 세션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그럴 경우 그 투어에도 참여를 해야 하죠. 크리스찬: 워너 브러더스사를 위한 광고 음악이나 무작(muzak)도 만들어줘야 할 때도 있고… (이때 레이첼은 ‘말도 마라’며 손을 내저었다). 레이첼: 하지만 내가 하고싶어하는 음악이 수입원이 될 수 없다는 이유로 절망하지는 않아요. 각오한 바니까. 음악만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행운인 것 같아요. [weiv]: 이번 공연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홍보 자료에는 ‘시청각적’인 공연이라고 되어 있던데요. 공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건가요? (웃음) 레이첼: 냄새를 피우진 않을 거거든요? (웃음) [Music For Egon Schiele]의 전 곡을 연주할 것이고 동시에 에곤 쉴레의 주요 작품들을 영사기를 통해 소개할 거에요. 다섯 곡은 다른 앨범에서 선곡할 예정인데 이때에는 [Systems/Layers]에 맞는 아트워크들을 선보이려 해요. 20031205 | 최민우 eidos4@freechal.com * Thanks To Pastel Music / Coda Classic. 관련 글 Rachel’s [Music For Egon Schiele] 리뷰 – vol.5/no.11 [20030601] Rachel’s [Systems/Layers] 리뷰 – vol.5/no.20 [2003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