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20세기 음악들을 가볍게 발굴해봅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광둥어, 불란서어, 서반아어 가리지 않아요. 독자 제보 열렬히 환영! | [weiv] 유피 – 1024 | UP! (1996) | 정보: http://www.maniadb.com/album/125343 헐렁한 백바지와 딱 붙는 티셔츠. 90년대 유행 패션의 기본 아이템. 여기에 미래적 디자인(그때는 이런 걸 ‘사이버틱 어쩌고’라고 퉁쳤다)의 선글라스와 터지는 불꽃, 솟아오르는 연기가 어우러진 무대 장치, 그리고 미묘하게 어긋나는 립싱크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응?) 아무래도 유피(UP)라면 히트곡 “바다”보다는 데뷔곡 “1024”가 갑. 이 노래 제목은 작곡가 장용진의 생일인데, 장용진은 에쵸티(H.O.T.)의 “캔디”를 만들며 한국 아이돌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곡가다. 대표작은 유피의 “뿌요뿌요”와 태사자의 “도”인데, 그러고보니 태사자의 “도”는 군대에 있던 1997년에 굉장히 좋아했던 곡이구나… 네, 그때 군대에 안 갔다면 당시 아이돌 댄스가요나 히트곡은 듣도보도 못했을 거고, 그랬다면 지금 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하아. #이런게바로나비효과? | 차우진 nar75@naver.com